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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근속 축하 식사

| 조회수 : 1,750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6-03-29 10:25:27
한 직장에서 10년을 일해왔습니다.

처음 이 직장을 들어올 때는 한 3년씩 일하고 다음 경력으로 넘어가려고 계획했더랬죠.

출근한지 몇달 만에 스카웃제의, 달콤한 러브콜 등이 운좋게 있었고,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때문에 더 깊이 있는 일,  사람을 덜 만나도 되는 일을 위한 공부를 해보려는 마음이 일어서 제 자신과 많이 갈등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직장에 머물도록 붙잡아준 상사분이 있습니다. 스카웃 제의가 있었을때도 남기로 결정하게 만든 주요 원인은 정말 좋은 여자 상사를 만났다는 신념이었습니다. 좋은 상사 만나기도 힘든데, 좋은 여자상사 만나는 건 정말 제가 인복이 있었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멘터이자 선배이자 보스이자 제 울타리인 그 분 이 10년 후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상사분이죠.

그 분과 일한지 10년 하고도 한달이 되어갑니다.
제 10년을 축하해주신다며 점심 식사를 하자 하셔서 갔더니 이렇게 맛난 점심과 선물까지 준비하셨더라구요. 그 분도 입사일은 같아서 12년 근속 축하를 받으셔야 하는데 저만 축하를 받았네요.

제가 임신 8개월을 향해 가는데 출산휴가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맛있는 거 많이 먹어야 한다고 이런 자리까지 해주셨어요. 초밥이 먹고싶어서 같이 갔는데 그냥 런치코스를 먹기로 했습니다.
애피타이저에요. 토마토를 묵처럼 만들어서 게살과 연어알을 얹은 요리인데 코스에 오른 음식의 이름을 다 잊었어요. 재료와 몇가지 설명만 붙일께요.



이건 깔라마리 샐러드... 깔라마리 듬뿍 넣어줬으면 싶게 맛있더군요.



새우튀김에 마요,치즈 소스얹은 요리였어요



고구마슾인데 생크림이나 우유, 고구마가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좀 묽은 슾


오늘의 메인, 설로인 스테이크. 여기까지도 배부르던 차에 약간 작고 얇게 나온 메인이 오히려 감사했죠.
좋은 부위에 양념이 살짝 되어 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샤또브리앙, 와규, 여러가지 맛좋은 스테이크 먹어봤지만 이 스테이크도 정말 괜찮았어요.



마무리 요리로 나온 해물 야채 볶음... 새우가 싱싱하더군요. 죽순도 맛있게...



후식... 먹다가 '앗... 사진!' 하고 찍어서 케익이 반토막입니다. ^___^; 오렌지 케익에 홍차..
역시 홍차는 다른 사람이 끓여준게 더 맛나요.



이제부터는 선물 공개입니다.
6월에 만날 아기를 위한 유기농 면 담요랍니다.


귀여운 꽃다발... 자주색 프리지아 향기에 어지럽습니다.


딸기파이~ 사이사이에 생크림과 쵸코렛이 마블링되어있고요 파이부분엔 레어치즈가 듬뿍~!하더군요.


'헤쳐모여' 샷이에요.


앞으로 한 10년은 더 일하라고 하십니다. 육아때문에 많이 힘들어질테지만, 정말 열심히 해봐야겠지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osweet
    '06.3.29 10:38 AM

    먼저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너무 좋은 상사, 멘토와 함께 계시다는 게 너무나 부럽습니다.....
    전 10년 넘는 직장생활중 좋은 멘토를 만난 기억이 없습니다....ㅠㅠ
    그런 분이 계셨다면 어땟을까....

    앞으로 10년이 아니라 더 길게, 그렇게 직장생활하시고 님이 또 다른 분의
    멘토가 되어주시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요 ~~

  • 2. 마우스
    '06.3.29 10:45 AM

    너무흐믓한 애기 들으니 맘이 따뜻해집니다
    정말 상사되시는분 좋은분이네요
    좋은 파트너로서 최선을다하세요
    그런분 만난게 행운이거든요

  • 3. 삼식맘
    '06.3.29 11:52 AM

    정말 훈훈한 얘기네요.
    문제 생기면 책임 떠넘기기 좋아하고 상사 욕하고..
    그런 회사도 많은데
    10년씩이나 믿고 일할 수 있는 상사가 있다는 것 정말 부럽습니다.
    아마도 님이 잘해서 그런거겠죠.^^
    좋으시겠어요.

  • 4. Janemom
    '06.3.29 12:20 PM

    정말 축하드려요...넘 행복하시겠어요...
    글구...케잌글이 잼있어서..저도 먹다가 중간에 앗!!! 에궁...하거든요,..^^
    즐태교 하시구여~~~

  • 5. 풍경
    '06.3.29 1:19 PM

    부럽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10년도 행복하실거라 믿어지네요..
    두분 모두 행복하신 분들입니다.*^^*

  • 6. 챠우챠우
    '06.3.29 3:45 PM

    10년 근속,축하드려요...
    직장에서 그런 상사 만나기 정말 힘든데.
    하지만 그런 분도 아무나 만날 수 있는건 아니죠 ^_ ^
    그만큼 그 분의 눈에 보석으로 보였을테니까요...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도 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줄 분이 너무나도 필요합니다.
    졸업도 하기전부터 시작한 직장생활,벌써 8년차인데요.
    차지선생님없이 제 파트 모든 일을 제가 혼자 처리해야했기땜에 너무 힘들었어요.
    파트의 job은 자꾸자꾸 덩치가 커지는데,가끔 감당하기가 너무 괴롭습니다.
    그런 멘토가 제게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이젠 8년차로 오다보니...나 스스로에게 내가 멘토가 되는 방법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아요.

  • 7. 샤코나
    '06.3.29 8:48 PM

    축하 드립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선배가 되어주고 싶네요.
    음식은... Tani 인가봐요?

  • 8. 웃어요
    '06.3.30 10:18 AM

    여러분 축하 감사드려요.
    겸손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음식.. 타니 맞아요. 직장이 시내쪽이라 가끔 간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바깥에서 식사할 수 있어 좋아요.
    동남아 리조트 온듯한 느낌으로....^___^ 후식으로 나오는 마카나미아 아이스크림이 아주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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