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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부산 아들들 왜 철원으로만 군대를 다 오는거야!!

| 조회수 : 1,378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02-18 13:31:10
이번에는 오다 오다
부산에 사는 내 사촌동생 아들 까정 이곳 철원으로 군대를 와 있습니다

큰아부지 저 이번주 토요일날 외박 나갈랍니더
면회 오이소
근데예 동기 한사람 델고 나가면 안될까예

왜 안돼냐 델고 나온나........

일어나자 마자 가까운 거리 한 20분 거리에 있는 부대로
상전 아닌 상전을 모시러 갔더니
하나가 아니고 아주 셋을 달고 나옵니다 그려

마침 오늘 교회에서 결혼식하는 분이 계셔서
점심을 그기서 함께 먹기로 하고
둘이 가면 한 100,000원만 부조 하려고 했는데
군식구가 넷 더 있어 할수 없어 100,000 더 넣어
200,000원 부주하고 당당히 먹고 있는데

앗 글쎄!!!!!!!!

생각과는 달리 사람들이 자꾸만 힐긋 거리며 눈치를 주는것만 같아
맘이 영 편칠 않아
먹긴 먹고 왔는데 영 속이 더부룩한게 뭐 걸린것 같네요

부조는 시알딱끔치 하고 군대를 끌고 와서 먹나..싶은지
보는, 아니 째려보는 눈치가 영 매섭기가 그지 없다.

근데요, 정말 잘 델고 간것은 같아요
첫번째 접시도 산태미....... 저것만 먹고 고만 먹겠지
두번째 접시도 산태미.......아마 진짜로 더 이상은 못먹겠지
세번째 접시도 산태미.......아이구!!! 삼대야......

옛날에 배고프든 군대 시절에
어떤 군인이 먹을것 생긴김에 너무 먹어 일어나질 못해서
앉아서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제내들은 그리 못먹는 시절 .........
부대에서 맛은 좀 덜하겠지만 먹는것은 지천일텐데
왜 저리도 먹어쌋는지
먹고 또 앉아서 누구 처름 못일어나 엉엉 울지나 않을란지 걱정이 되네요

싫것 먹고 시내서 놀다 와라
저녁에 닭 몇마리 잡아 놀께
우~와!! 먹을것 꾸역 꾸역 집어넣어면서 환성이다
예!! 예!! 닭 무지 좋아해요
못말려 못말려 그래도 젊어그런지 다 이쁘기만 하네요

내고향 부산에서 오는 군대 아들 언제나 뒷 치닥거리 끝이나려나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AriNsA
    '06.2.18 1:36 PM

    저..군인인데요.. 밖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집만 같을까요?
    부대 식단이 좋아졌다..시설이 좋아졌다 말해도 따듯한 가정의 품만은 못한것 같아요..

    아들이..데려왔을 정도면 본인(아들)이 굉장히 좋아하거나 친한 분들일거에요..
    사회 친구들 같지않게... 군대에서 맘붙인 친구는 힘들때 서로 의지가 되선지..
    평생지기 되는경우 많답니다^-^ 내아들이라..생각하고 예쁘게 대해주세요..

    나중에.. 그분들이 받은것 이상으로.. 선곤님 자제분을 아껴줄거에요^^

  • 2. 꽃다지
    '06.2.18 2:34 PM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울 아들도 군인인데....바깥에 나와 콧속에 바람만 넣어도 어딘데 잔치음식까지 먹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리요.
    김선곤님 덕분에 그 동네 군인들 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대요??ㅎㅎㅎㅎㅎ

  • 3. 김영미
    '06.2.18 3:37 PM

    제 아들 이제 고2 예요 ~~~왠지 너무 고마운분 이시란 느낌이 들어요

  • 4. 김선곤
    '06.2.18 4:35 PM

    오십시오 누구든지 연락만 주셔요
    면회가라면 가고 외출 시키라면 시키고 집에 델고 와서 닭잡아 먹이라면 먹이고
    지금 닭 네마리 잡았습니다 한마리씩 공평하게 뜯어먹어라고요
    닭잡는것 무좌게 싫어하는데 요녀석들 귀여워서 요녀석들이라고 합니다
    요녀석들 땜에 귀찮아도 물끊이고 털뽑고 했습니다
    이노무 소상들이 내정성을 알라나 모르겠네요 사회나가서 길에서 만나면
    커피라도 한잔 사 줄래라 말래나
    저의 집을 거쳐가 군인들이 수백명은 넘을 껀데 어찌 한녀석도 길에서 만나질 못하는지

  • 5. may
    '06.2.18 8:30 PM

    그러게요. 저희도 연무대 살았었는데 저희 엄마 아주아주 힘드셨죠.
    제가 어렸지만 생생히 다 기억나는데 그 오빠들은 어찌 전화 한통도 없는지...
    하기야 사촌 오빠들도 아직도 저희 집을 그냥 여관으로 생각하지요ㅜㅜ
    가끔 제가 보기에 속상하지만 그래도 해줄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 6. 평강공쥬
    '06.2.18 9:09 PM

    ㅋㅋ~
    짬밥은 원래 돌아서면 배고파진다자나요~
    밖에 나오니 그동안 먹고싶었던게 얼마나 많았겠어요..ㅎ
    진~짜루 잘하셨네요
    눈치 않줬을꺼에요..많이 먹는거 보면 괜히 이뿌자나요? 그래서 쳐다봤을꺼에요^^
    군인들만보면 왜이리 안스러운지..^^;;

  • 7. 달고나
    '06.2.18 9:13 PM

    멋진 군인아저씨들이셔요.~말씀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합니다.큰 아들 친구들이 지난해부터벌써 여러명 국방의 의무를하러 갔어요."군대" 낱말만으로도 마음이 시립니다. 김샘 같이 따뜻한 분이 계셔서 ..글 읽기만해도 따쓰함이 ..애들 삼촌 ,아빠같아요.어찌 이 남쪽 도시에서 그 추운곳으로만 가는지..훗날 울 아들도 걱정많이 됩니다.김샘께 평소 잘보여야 할까..요?ㅎㅎ

  • 8. 미뉴엣
    '06.2.18 10:31 PM

    예전에 위문편지쓸땐 많이 늙은 아저씨같았는데...
    좀 커보니 참 어린(?)애들이 애쓴다는 생각입니다.
    좋은일, 좋은 마음으로 하시는게 보여요.^^
    늘 건강하세요.^^

  • 9. 겨울딸기
    '06.2.18 11:10 PM

    미뉴엣님...맞아요...ㅜ.ㅜ
    예전에 위문편지 쓸땐...늙다리 아찌였는데...
    요즘은...군인얘들...어찌 불쌍해 보이는지..울아덜들도..가겠거니 하면...더 맴이 아프다는..^^
    선곤님...진짜 좋은일 하시네요...
    정말 아쉬울땐...진짜 고맙지요...^^

  • 10. 여름나라
    '06.2.19 12:12 AM

    안녕하세요..?
    작년에 한국가면 찾아뵙기로 하고 그냥 휑 ~ 돌아온 아줌 기억하시나요...^^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엄마가 많이 편찮으셔서 마음의 여유가...(-_-;;)
    올 여름엔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들델고 한번 찾아뵐께요.

    조카님 군대 이야기 올려주시니
    저 이곳으로 시집오고 친정 막내동생 군에 입대했다는 소리에 수퍼에 가서 초코렛을 사다 한박스를
    보내줬더니 동생이랑 내무반동기들이랑 하루만에 그 많은걸 다 먹고 다들 화장실 가느라 정신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더라구요.^^

    또 여러가지 초코렛중에 상자에 들은 초코렛을 빼내고 그안에 담배도 한두갑 숨겨서 보냈는데
    안들키고...쫄병시절 귀한담배..센쑤있는 누나 덕에 잘 피웠노라고...^^
    그래서 두어번 더 보내줬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항상 넉넉한 마음으로 훈훈한 이야기만 들려주시는 님께 감사드려요^^*

  • 11. eleven
    '06.2.19 12:37 AM

    사진을 보노라니 군대가 아들이 생각 나는군요.
    1년전 의정부 306 보충대에 아들을 ~~~그후에 1달은 매일 눈물로 시간을 보냈지요.

    세월이 약이라고 하더니만 ...

    정감 어린 "님" 같은분이 계시기에 ^^
    대한민국의 군인들 힘이 솟구치겠지요.

  • 12. 그린
    '06.2.19 12:38 AM

    닭 잡았단 말씀보니 지난 해 선곤님댁에서 맛나게 먹었던
    오리백숙 생각이 나네요.^^
    두 분 건강하게 잘 계시죠?ㅎㅎ

  • 13. 핑크로즈
    '06.2.19 12:44 AM

    제 아들도 7월에 군대를 갑니다.
    지금 생각엔 그 녀석 2년 안보면 날아갈것 같은데.
    일주일동안 여행떠난 녀석이 왜 이리도 보고 싶은지.
    하지만 난 군대 가 있는동안 절대 보고 싶다 울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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