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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 끝

| 조회수 : 1,355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5-11-25 20:15:29
드디어 김장을 끝냈습니다. 시골이라 눈오고, 추우면 나가기도 어려워 김장 하나 만큼은 맛나게 해서 겨울내 먹을려고 하다보니 양도 많아지고 마음이 많이 가요.
작년에는 김장 배추를 심어 벌레도 잡아주고, 목초액도 주고, 나무재도 뿌리고 여하튼 정성을 들려 키워놓았더니 세상에 세상에나 저희 배추밭이 없어진것에요. 하도 기가차서 살펴보니 노루(범인으로 추정함)란 놈이 배추밭에 들어와 꽁다리 몇개만 두고 다 먹어치웠지 뭐에요.
그래서 올해는 배추를 일단 늘 보이는 가까운 밭에 심고, 개집도 그 옆으로 이사 보내 보초를 세우고 신경을 무지써서 가꾸었더니 김장까지 하게 되었어요.
싱싱한 배추에 갓 넣고, 강화도 새우젓넣고 했더니 김치가 끝네줘요(자하자찬)
김장독 묻어 김장김치 잔득 넣고보니 부자가 된것같아 세상 부러운게 없네요.^^
저녁에는 돼지고기 수육해서 남편이랑 소주 한잔 했어요.
맛이 기가 차네요. 에쿠 자랑이 너무 기나요?
82쿡 회원님들 봉화 오는 길있으면 놀러오세요.
빈말 아니고요, 묻어놓은 김치해서 한끼 식사정도는 드릴 수 있어요.
따뿌(따뜻한 뿌리) (delma9)

저는 2003년 봉화 산골에 귀농해서 유기농 고추농사와 콩농사를 지으면서 산야초 효소, 된장을 만들고 약초를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미자 농사도..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리
    '05.11.25 9:54 PM

    말씀만 들어도 식사대접받은 기분입니다.
    김장하셔서 든든하시겠어요. 저도 지난주 일요일에 김장했답니다.
    저도 뿌듯하고 든든해요. ㅎㅎㅎ
    그런데 저흰 서울이라도 마당에 항아리 2개에다 묻어놓고 있으니 참 구식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김장속 넣으면서 김치냉장고가 있으면 일도 아닐텐데.. 하고 생각했지요.
    속 넣으면서 김치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끝날것을 스텐들통에 가득 담아 마당으로 나르려니
    무척 힘들더군요. 남편도 홍콩출장가서 도와줄 사람이 없었어요. 이 무쇠팔로 힘차게 운반했지요. ㅎㅎ
    저의 말이 더 길었군요. 직접 농사지으셔서 얼마나 배추가 고소하게 맛있겠어요?
    그림이 그려집니다. 수고하셨어요~~

  • 2. 달고나
    '05.11.26 12:50 AM

    뿌리님~말이라도 넘 감사....요즘 "묻어놓은 김장독" 이라니 정말 맛나겠어요.그것도 직접 재배했다고하니....부러워요.

  • 3. 경빈마마
    '05.11.26 8:49 AM

    저녁에는 돼지고기 수육해서 남편이랑 소주 한잔 했어요
    ---------------------------------------------------

    사랑의 향기까지...행복해 보입니다.

  • 4. 안나돌리
    '05.11.26 4:48 PM

    아..맛있겠다....머고 싶어라...
    진짜루 갈 지도 모르는 데...ㅎㅎㅎ

    봉화에 청량산이 있지요.
    언젠가 가을에 갔을 때 단풍이 참 신기했어요
    마치 벨벳을 깔아 놓은 듯한~~~
    다시 한번 와야지 했는 데
    그렇게 다시 가지가 힘이 드네요.

    볏짚에 구워 주던 돼지고기도 생각나고
    자그마한 시골 초등학교 담에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일행들이 족구도 했었는 데..

    난 한잔 먹은 동동주땜시
    차안에서 잠을 잤다는 전설이....
    아..봉화에 사신다니..옛 추억이 생각나
    주저리..주저리..ㅎㅎㅎ
    올 겨우내 맛난 김치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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