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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이야기 (2) - 포도는 싫어 -

| 조회수 : 891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8-21 11:40:11

은주 이야기 (2) - 포도는 싫어 -


슬픈 포도의 사연....

은주는 무척 장난이 심한 아이였다.
매일 학교가 파하면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던가 아니면,
집까지 걸어 오면서 이것 저것을 기웃 거리고 장난을 치곤 했다.

그날도 집으로 가는 야트마한 언덜길을 걸어 올라가며 뭔가 재미있는일이 없을까 하고
두리번 거리는 은주의 눈에 저기 언덕 위에서 내려오는 어떤 물체가 눈에 띄었다.
동네 과수원에서 일하는 아저씨 였는데, 평소 아이들 장난의 대상이었고 그런 아이들의
장난에 그저 허허 거리고 웃고 마는 맘씨좋은 아저씨였다.

그 이저씨는 커다란 짐 자전거에 상자를 높다랗게(10상자)실은 위태로운 모습으로
언덕을 조심스래 내려 오고 있었다.
그것을 본 은주의 입가엔 장난스런 미소가 번졌다.
자전거가 언덕의 중간쯤에 다다르자 갑자기 은주가 두손을 활짝 벌리며 자전거 앞으로 뛰어 나갔다.

" 아저씨... 매롱~~ "

그러지 않아도 위태로웠던 자전거는 갑자기 튀어나온 은주를 피하려고 이리저리
비틀 거리다 그만... 와장창... 구르고 말았다.
자전거는 넘어지고 언덕길은 열개의 상자에서 흘러나온 방금 따서 시장에 내 가려던
포도송이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날 저녁 은주는 엄마에게 디지게 혼난것은 물론이고 그날 이후로 은주네 식구들은
3박 4일간 포도만 먹어야 했다.

그래서 요즘 항간에 유명해진 다이어트 포도요법의 창안자가 됐다나 뭐라나 하는
전혀 근거 없는 말들이 전해지게 되었다.

또 매년 포도가 열리는 철만 되면 은주는 포도의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 은주 이야기 (2) 끝 -


덧말 : 은주가 도대체 누굴까...??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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