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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름나라

| 조회수 : 1,002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8-18 15:08:10
저 그제 에콰도르로 복귀했습니다.
샘...저 잘 도착했어요...

횐여러분..반갑습니다(절 잊지나 않으셨는지 걱정이예요)

한국에 있는동안은 어찌나 바쁜지 이곳에 들를시간이 거의 없었내요..
(그래도 궁금해서 아주 가끔 살짝 눈팅은 좀 했었어요)

제가 도착하던날.
친정엄마가 간암 판정을 받으시고 일차수술을 받으셨더군요,.

그래서 엄마가 퇴원하시는 일주일동안은 머리속이 하얀느낌이였어요.
아무생각없이 애들만 아파트에 방치해둔채 병원으로 갔었지요...

일주일후 엄마가 퇴원하시자 집에 온기가 느껴지며 모든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는것 같았어요.

엄마의 건강만 빼고는 말이지요.

가정에서 엄마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정말 절실히 느꼈어요.

아픈엄마를 두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이번 여행은 제겐 정말 슬픈여행이였어요.

곤히 잠든 엄마모습을 바라만봐도 눈물이 쏟아지고..
몇년이나 더 볼수 있는 모습인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지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 일이 없어서...
그냥 엄마가 살아가는데 좀더 편할수 있는 거라면 무조건 사드렸답니다.

스팀청소기도 구입해드리고..작은 전기압력밥솥도 사드리고..
뭐든 울엄마가 좀 편할수있는거라면 ...무조건 사드렸어요.

엄마는 돈 쓰지말라고 야단야단이셨지만..

진작에 사드릴것을...너무 늦은듯해서 마음속으로 후회..후회하면서 그렇게 사드렸답니다.

맛있는 음식점도 자주 모시고 갔습니다.
쉽게 피로해 하는 엄마라 멀리는 못가도 가까운곳으로 장소를 정해 여행도 몇번 했습니다.

무척 좋아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치매걸리신 시어머니(제겐 친할머니죠)모시느라 옴싹을 못하시던 엄마였는데 으례 할머니는 엄마몫으로 생각했던 제가 얼마나 바보짓을 한건지...

멀리있어서...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일도 많았지만...사실은 멀리있다는 핑계가 더 많았던 거지요.

울엄마는 9월에 2차 수술이 잡혀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제 발걸음이 더더욱 안떨어졌지만...

제 삶의 터전이 어쩌다보니 이곳이고.....
안올수없는지라...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어거지로 떼어 돌아왔습니다.

미국에 들러 일주일을 있으면서 시조카 결혼식도 참석하고..시댁식구들과 바닷가로 여행을 갔습니다.

넓은 미국의 바닷가를 보면서...맛난음식을 먹으면서..
식구들과 웃고 떠들고...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

사실이내요.

돌아와 이틀동안은 가져온 짐정리에 아이들 학교 뒷바라지로 정신없이 보내고...
오늘서 차분히 컴터에 앉아 엄마생각하며 주절거려봅니다.

내년에 아이들방학에 울엄마 보러 갈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이곳에서 살아야겠지요.

여름나라 다운 씩씩한 신고식을 하고 싶었는데 엄마이야기 때문에 기분이 좀 가라앉았내요.(죄송)

오늘까지만~~^^  이해해 주시구요..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충성!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티
    '05.8.18 3:24 PM

    엄마가 계신 서울과 에콰도르.....정말 머네요.
    어머님도 서울에서 에콰도르의 따뜻한 딸 생각 많이 하실 겁니다.
    항상 부모님에게는 너무 늦게, 너무 많이 후회되는 일들만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많이 반성하고 생각하고 갑니다.
    화이팅!!!!

  • 2. 애용
    '05.8.18 4:35 PM

    빠른 쾌유를 빕니다
    그래도 전화도 가능하시니 자주 연락하세요.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소식을 전하시고,
    여름나라식구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철이 늦게 나느편이거든요.
    모두 모두 힘을 냅시다..........

  • 3. onion
    '05.8.18 5:50 PM

    어머님 얼른 좋아지시길 바래요.
    여름나라님의 글과 사진들 기다립니다. 힘내세요!

  • 4. 콩깜씨
    '05.8.18 7:02 PM

    어머님 건강이 빨리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이제 또 씩씩하게 82에 출근하셔야죠.
    그런데 전 남편분이 빵만 드시고 (오기전에 빵 많이 만들어서 냉동실에 비축해놓으셨잖아요)
    계셨을모습 생각이 나서 잠깐 웃음이(죄송)나네요.

  • 5. champlain
    '05.8.18 9:35 PM

    저도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다시 뵈니 반갑고 좋으네요. 여름 나라님..^^

    이제 또 멋지게 사시는 모습 자주 뵈어요~~^^

  • 6. 김혜경
    '05.8.18 11:05 PM

    잘 도착하셨군요...

    어머니...꼭 건강 찾으실 거에요....

  • 7. 바다네집
    '05.8.18 11:58 PM

    여름나라님 도착하셨나 많이 궁금했습니다^^

    어머니 금방 나으실꺼어요,,,,
    여름나라 언니 화이팅....어머니 화이팅....

    낼 아침부터 또 맛난 빵을 구우시겠네요
    사진 올려 주시고요
    전 서울서 맛난 빵사진보고 침을 질질~~~~ㅋㅋ

    오늘 교보 다녀왔어요
    요번주 토일
    담주 토일
    교보에서 행사 일정 잡혔습니다
    매출 많으면 입점할수 있을꺼 같아요

  • 8. 여름나라
    '05.8.19 2:58 AM

    너무 피곤해서 아이들 학교보내고 오전엔 잠으로 시간을 다 보내고 있는중입니다.
    점심준비때문에 할수없이 일어나지요..아니면 저녁까지 내리 잠만 잘것같아요.

    이제 게으름 그만 피우고 부지런해져야겠는데...
    따뜻한 답글..감사합니다^^

  • 9. 파란마음
    '05.8.19 12:35 PM

    어머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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