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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왠지 싱숭생숭하여..

| 조회수 : 1,087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6-16 14:06:07
가입한 지 얼마 안되는, 그런데 이 곳을 좋아하게 된 초보맘입니다.
절대 엄마를 놓아주지 않는 두 돌 넘은 아기가 지금 아빠와 외출 중이라
혼자 덩그러니 집에 남아서(기분 참 묘합니다. 이런 자유가 내게 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창 밖을 내다봅니다.

1번. 베란다에 서서
2번. 마루에 들어와 쭈그리고 않아서

찍어봤습니다. 봐줄 만 한가요? 집에 갇혀서 그나마 얘네들 내다보며 심호흡할 때가 많기에 고마워서 한번 올려봅니다.

참, 선배님들께 뭐 여쭙고 싶은 게 많았는데 머리가 멍해지는 이 자유덕분에 잠시 다 잊었습니다.
다음에 여쭙겠습니다. 그럼...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금별
    '05.6.16 2:30 PM

    심숭생숭...
    제 마음같으시군요.
    저는 3살배기 아들 키우며.. 직장생활하구요.. 또 둘째가 지금 뱃속에 23주차입니다..
    정말.. 힘드네요..
    저희집은 2층이라 저런 위안을 주는공간두 없답니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농구코트에 뛰노는 아이들의 소리만 우왕좌왕..
    그나마.. 이렇게 출근하여 제자리에 앉아있을때가 가장 편한시간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82에서 구경두 하구.. 이런저런 이야기두 듣구요.
    ^^ 기운냅시다~~

  • 2. 빈자리
    '05.6.16 3:14 PM

    예전 생각이 나서 몇자 적습니다
    아이들 키울때(딱 2년 차이 남자애들) 늘 나 혼자만의 시간을 원했었지요
    그 때는 지금처럼 놀이방도 없었고(유치원 2년 보내는게 고작이었어요)딱히 맡길때도 없었던 저는 일에 치여 하루를 살았죠(세탁기도 없고 시누이 둘이 우리집에 있었으니...)
    모든게 서툴기만 한 그 때를 돌아보면 어찌 살아냈나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제 그 아이들이 다 자라 입대를 하고 둘 만 덩그러니 남은 집에서
    옛 일 돌아보며 하루를 지웁니다
    그 힘들었던 시절이 그래도 제일 사람 사는거 같게 살았던 시간이었어요
    어서 자라 내 손이 덜가길 바랬던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은 아랑곳않고 제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고
    남편은 예나 지금이나 바깥일로 집엔 무심하고...

    아이들을,남편을 원망하는게 아니에요
    이렇게 사람 사는 시간이 빨리 흐를 줄 알았더라면
    그 시절 좀 더 많이 많이 사랑만 해줄껄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 때는 너무 힘이들어 짜증을 내고 매를 댔던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혼자 남은 자유시간이 믿기지 않단 새댁의 마음이 꼭 예전의 내 마음 같아서
    주절주절 몇 자 적습니다
    근처에 산다면 가끔 아기도 돌봐주고 싶은 마음도 들구요
    아기 키울때 그 아이들이 내 품에 있을 때가 인생의 제일 황금기 란걸 말해주고 싶어요

  • 3. 체리쥬빌레
    '05.6.16 3:13 PM

    소금별님! 공감해주시는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3살 아들이 외출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흥분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아빠랑 같이 할머니를 만나러 갔거든요.) 저녁 먹고 들어올텐데.... 남은 시간, 허둥대지 말고 차분히 좀 잘 보내야지... 님은 둘째 임신 중이시며 직장생활까지.. 건강 조심하시구 더운 날 힘 내세요. 아자!

  • 4. 체리쥬빌레
    '05.6.16 3:26 PM

    빈자리님! 대선배님의 격려 말씀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그러셨는데.. "그래도 그 때가 좋을 때다. 금방 지나간다."
    그러면 저는 웃으면서 그랬지요. "그래두 어머님, 시절은 잠깐이라는데 하루는 길어요."
    어머님은 "그 말도 맞네."하시며 어리석은 저의 말에 그냥 웃으시더군요.

    감사,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까마득한 후배한테 이런 진주같은 말씀을 들려주시니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이제 눈물 좀 닦고 세수하고 힘을 낼까 합니다.

    엄마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이 아기를 사랑해줄까요.
    엄마가 너그럽지 않으면 누가 이 아기에게 너그러울까요.
    엄마가 긍휼히 여기지 않으면 누가 이 아기를 긍휼히 여길까요.
    엄마가 격려해주지 않으면 누가 이 아기를...

    입대한 아드님들 보고 싶으셔서 어떡하세요. 더운 날 건강하세요..

  • 5. 초보주부
    '05.6.16 3:56 PM

    인생의 황금기....란 말씀 가슴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 6. 까미
    '05.6.16 4:32 PM

    사무실에 앉아서 여러분들 주고받으시는 글을 보면서
    혼자서 눈물 글썽입니다. 빈자리님 말씀이 생각고 보니 백번 맞네요.

    우리모두는 인생에 있어서 누군가의 선배이면서 후배가되는..
    갑자기 집에서 우리 아기 돌봐주고 계시는 시어머님 생각에 찡합니다.

  • 7. 쿠키사랑
    '05.6.16 5:04 PM

    원글님 남편분이 참 고맙네요
    그런 해방감을 잠시라도 멋보게 해 주시니 ...

    모든지 지나고 나서야 알고 후회 하게 되는데...
    빈자님이 '황금기"라는 말씀으로 일깨워 주시네요
    빨리 벗어나서 둘만 오붓하게 보내고 싶어 했는데...

    순간 순간 삶에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겠어요
    갑자기 눈가에 이슬이 맺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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