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도시의 하이에나
카운터에 서서 손님들을 둘러 보는데
갑자기 창 밖으로 와장창~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덜려보니, 길 건너 승용차가 인도로 달려 올라와
전봇대 옆 기둥을 들이 받은채로 부서져 있었다.
그 앞에 빨간색 승용차가 멈칫 하더니 그냥 지나가 버리고...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는지 운전자가 내려서 차의 상태를 살폈다.
아마도 불법 유턴 하던 빨간 승용차를 피하려다 그리된것 같다.
2-3분쯤 지났을까...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광등을 번쩍이며 견인차가 나타났다.
어떻게 알았을까... 참으로 용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여기 저기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마구 들리더니 견인차들이 속속 집합(?)을 했다.
한대 두대 세대 네대...쉴새없이 나타난 견인차는 모두 6대.
견인차 마다 경광등을 번쩍이며 조금이라도 사고차에 가까이 가려는 그 모습이
마치 죽은 사슴 한마리에 달려들어 으르렁거리는 수많은 하이에나같이 느껴졌다.
다들 나름대로의 정보망을 가지고 도시의 구석구석으로
예리한 촉수를 드리우고 있었나보다.
사고가 나야지만 먹고 사는 사람들...
누구보다 사고를 바라는 사람들...
-----------------------
30분쯤 지났을까?
아수라장같던 사고 현장이 언제 그런일이 있었느냐 싶게 조용하다.
하이에나 아니 견인차들도 모두 다른 먹이를 찾아 떠나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모두 제 갈길로 떠난 도로는,
다시 6월의 햇살로 뜨겁게 달궈진다.
(자기때문에 사고가 났는데도 그냥 모른척 도망간 빨간 승용차는 마음이 편할까...??)
2005.06.04.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도시의 하이에나
강두선 |
조회수 : 735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6-04 14:39:57
- [육아&교육] 어른의 기대가 아이에게.. 1 2014-02-22
- [육아&교육] 주이와 진이...(10.. 14 2012-11-10
- [육아&교육] 아이들이란...... 4 2012-10-31
- [육아&교육] 주이와 진이...(9).. 6 2012-10-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유채꽃
'05.6.4 4:00 PM음 ....빨간자동차 잡았어야하는데....
암튼 나만운전잘해야 소용이 없어요.
다 잘해야지...
그러는 전 면허증없어요.
무서워서....2. 봉사순명
'05.6.4 5:16 PM정말 양심 없는 사람 많지요?
빨간 승용차 운전자는 벌 많이 받아라.
혹시 차 번호는 못 보셨겠지요?
요즘은 번호 봐도 신고 안한다네요. 귀찮게 경찰서 끌려가기 싫다면서요.3. 강두선
'05.6.4 10:21 PM유채꽃님은 교통사고 내실 일을 전혀 없으시겠군요~ ㅎㅎ
지금 생각하니,
디카로 잽싸게 사진 찍었어야 하는건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