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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Muffins For Moms!!(엄마들을 위한 학교 행사)

| 조회수 : 964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4-05 01:07:09
지난 주에는 큰 아이 학교에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Muffins For Moms!! 이란 이름의 행사였는데
전 처음엔 학교에 머핀을 구워가야 하나 했지요.^^
(가끔 미국이나 캐나다 학교에서는 엄마들이 케익이나 머핀,쿠키등을 구워서 학교에 도네이션 하고 학교에서는 그걸 팔아서 학교기금을 모으기도 하거든요.)
아님, 엄마들이 모여서 머핀을 만드나..ㅎㅎㅎ

암튼 학교에 전화를 해보니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와도 된다고 해서
둘째녀석을 데리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입구에서 작은 코사지를 엄마들 가슴에 달아주더군요.
오~호,,이쁘군..

그리고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프로그램(순서지)를 받으니
옆에 놓여있는 동그란 종이에 뭔가를 적으라고 주더군요.

뭔가하고 보니 엄마이름..아이이름 그리고 왜 아이를 사랑하는지 적으랍니다.
음..내가 왜 우리 아들을 사랑하냐고..
에구..영어로 이런 심오한 질문에 멋지게 답을 하려니..^^;;;

다 적고 나서 건네주니 그걸 벽에 붙입니다.
다 붙이면 커다란 나무처럼 보이게 장식을 하는 겁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와서 엄마와 자기 이름을 찾고 엄마가 적은 사랑의 말을 읽어 보겠지요.

그리고 강당으로 들어가니..
오..생각보다 엄마들이 많이 왔네요.
일하다 중간에 온 듯 보이는 유니폼 차림의 간호사 엄마, 군인 엄마도 눈에 띄이고..^^

우선 5학년 아이들이 나와서 손으로 수화 비슷한 동작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각 학년에서 한명씩 나와서 자기 엄마는 이렇고 왜 자기가 엄마를 사랑하는지 설명을 하더군요.
작은 아이들은 외워서(아님 선생님이 계속 귓속말로 알려 주고..ㅎㅎㅎ)
큰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말하는데 제법 큰아이건 어린 아이건 엄마를 사랑하는 이유가 참..아직은 단순하고 우습더라구요.
뭔가 맛있는 걸 만들어줘서, cool한 장난감을 사줘서, 잔소리를 조금 해서..등등..

그리고는 또 유치원 아이들이 나와서 귀엾게 노래를 하고
(전 아이들도 봤지만 그 아이들의 담임 남자 선생님을 유심히 봤지요.
남자선생님인데도 우찌나 사근사근 아이들을 부드럽고 기분좋게 지도하는지..
나중에 다른 엄마에게 들어보니 이번에 새로 오신 분인데 잘 가르치기로 소문이 났다더군요.어쩐지...)

마지막으로 부르럽고 좋은 음악을 배경으로 스크린 가득 어머니에 대한 명언이나 재미난 조크, 감동적인 말들을 담은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신은 세상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란 존재를 만들었다.."..뭐 그런류의..
솔직히 화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어떤 것은 제대로 이해를 못 했지만
옆에 앉은 좀 나이 들은 엄마는 감격했는지 계속 흐느껴 울더군요.^^;;;

다 끝나자 밖으로 나가서 음료수와 준비된 각종 머핀을 맘껏 먹으라고 하더군요.
다양하게 준비된 머핀..양도 엄청 나더이다..

전 머핀도 머핀이지만 이후에 공식적으로 허락된 아이의 수업참관이 더 궁금해서
그냥 하나만 얼른 집어 먹고 아이 교실로 갔지요.

킨더의 경우는 어느정도 자주 허락이 되지만 grade 1부터는 부모들의 수업참관이 아무때나 쉽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허락되는 기회는 많지 않죠.

마침 아이는 컴퓨터 수업 중이였습니다.
워낙 집에서도 아빠 따라 컴퓨터를 많이해서 학교에서 하는 것은 쉬운 편이라 그런지
여유있는 모습이더군요.

그리고 다시 교실로 가서 엄마에게 쓴 카드와 편지를 읽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물론 나와서 읽고 싶은 사람만..
앞에 나가는 것을 즐겨하는(?) 아들녀석..
역시나 앞에 나가 한참을 뭐라뭐라 얘기하더군요.
(엄마를 줄 카드에 왜 포키몬 캐릭터는 잔뜩 그렸는지..ㅎㅎㅎ)

그리고 그날 학교에 온 엄마를 반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순서를 가집니다.
물론 아이가 직접 하지요.

"This is my mother,OOO."
"She is~~~"

같이 간 개구장이 동생까지 소개하느라 수고한 큰아이..
그래도 엄마가 온 것이 무지 좋은가 봅니다.^^
(지난번 발렌타인 파티에 가서 그런지 반아이들도 둘째녀석을 보고 무지 반가워하고..^^)

그날은 단어시험을 보는 날이여서 쪽지 시험 보는 모습도 보고..
전에 봤던 작문시험 결과도 발표가 되어 글짓기 낭독도 들어 보구요.
(그래도 제일 잘 쓴 몇명에 들어가서 엄마 체면을 세워주더군요..^^)

더 있고 싶었지만 작은 녀석의 교실 내 활동이 너무 왕성해서 대충 보고 나왔습니다.
그만 가겠다고 인사를 하는데 담임선생님이 무지 반갑게 인사를 하는 걸 보니
일찍 나오길 잘 했습니다.^^

화창한 봄날..
잠깐이였지만 엄마들에게 간식도 대접해 주고
아이들의 학교생활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나들이 시간이 주어져서 참 좋았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uckymom
    '05.4.5 1:59 AM

    우리아들 어렸을적 생각 나네요. 많이즐기세요. 이런때도 잠깐인지라.
    미국 어디세요? 저는 MD에삽니다.

  • 2. champlain
    '05.4.5 2:05 AM

    아,,럭키맘님..저도 메릴랜드여요..
    너무 반갑네요..^^
    저는 볼티모어 근처인데 어디셔요?

  • 3. luckymom
    '05.4.5 2:24 AM

    어...저두요...우리 혹시 이웃 아닐까요?

  • 4. champlain
    '05.4.5 2:57 AM

    ㅎㅎㅎ 럭키맘님 쪽지 보냈어요~~^^

  • 5. 어중간한와이푸
    '05.4.5 7:33 AM

    뿌듯하시겠습니다 ^^

  • 6. champlain
    '05.4.5 12:11 PM

    감사합니다. 어중간한와이푸님..^^
    그저 별탈 없이 학교에 잘 다녀주니 고맙죠..

  • 7. 해피바이러스
    '05.4.5 3:36 PM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에효...게으른 저 같은 엄만..힘들겠네요. ㅋㅋ

  • 8. cherry22
    '05.4.5 10:47 PM

    잘 지내고 있죠?(왠지 반말하면 안될 것 같아서...)
    저도 잘 지낸답니다.
    님 얼굴도 함 보여주시와요.^^

  • 9. 아들셋
    '05.4.5 11:41 PM

    에구 진짜로 저는 우리 아이들 각각을 왜 사랑하는걸까요?
    오늘 밤 잠자리에서 생각좀 해보다 자야겠습니다.

  • 10. champlain
    '05.4.6 2:18 AM

    해피 바이러스님..
    저도 무지 게으른 엄마랍니다.
    암 것도 준비할 것 없이 오라고 해서,,
    거기다 앞집 사는 같은 학교 엄마가 차로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해줘서 편하게 갔던 거지요.^^

    cherry22님..(저도 진지하게..^^)
    네..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찍은 사진마다 넘 맘에 안 들어서..(왜 그리 나이들어 보이는지..에효..^^;;;)

    아들셋님..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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