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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모님 웨딩사진(?) 찍어드린 분 계세요?

| 조회수 : 1,209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5-02-22 20:24:56
햐~~ 써놓고 보니 제가 썼지만, 제목 한 번 생뚱맞군요.
요 아래.. 가족사진 질문하신 글 보고 저도 질문 드려봅니다.
질문을 드리려면 긴 얘기를 먼저 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자게에서는 무서워서 글 못올리겠고, 여기는 아직 너무 따뜻하니까요...^^ 길어도 이해해 주실거죠?

저희 시부모님. 남편(전에 신랑이라고 했다가 자게에서 무식하다고 욕먹었슴다) 형제를 늦게 낳으셔서, 남편 이제 30대 초반인데, 아버님은 여든이 다 되시고 어머님은 칠순이 다 되셨습니다.
그 동안 삶이 무거우셨던 데다가 자식 둘이 넘 젊어서(20대니까요) 환갑, 칠순 이런 잔치 못하셨답니다.

그래서 이번 봄에 날 풀리면 시댁 잔디밭에서(시골집이예요^^) 교회 장로님, 권사님, 일가 친척, 두 며느리의 가족들까지 모여 합동 잔치를 뒤늦게나마 열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이제 장성한 두 아들에 며느리까지 다 있으시니까요. 잔치 해도 외롭지 않고 보기 좋겠지요.
저희 두 형제부부는 부페처럼 근사하게 해드리자 하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요.
아마, 꽃피는 봄이 되면 이 메뉴 준비 문제로 많은 선배님들 무척 괴롭힐지도 몰라요... --;;

근데 지난 명절에 아버님께서 갑자기 사진을 찍고 싶다 하시데요. 당신 사진, 가족 사진.
남편 말로는 그러신 적이 없으셨다는데, 남편이 기분 무척 이상해 하더라구요.
(저도 아버님 연세 또래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계서서 그 기분 이해합니다.)
까짓, 그거 못하겠어? 하고 봄에 잔치 맞춰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부모님 결혼사진도 없으시더군요.
우리 어머니, 연세는 많으시지만 감각도 세련되시고 젊은이들 하는거 참 많이 부러워 하시는데..

그래서 결혼사진 찍어드리자고 남편이랑 작당(!)모의를 했습니다. 스튜디오 사진이요.
근데 이거 어디서 하나요..........???
몇달 전 저희 결혼할 때는 웨딩업체 통해서 본식까지 다 패키지로 했거든요.
근데 본식 안한다니까, 그럼 웨딩업체에서는 샵을 연결해 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했던 샵들 따로따로 알아보니까, 웨딩업체가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오면 제가 했던 그 가격으로 못한대요. 훨씬 비싼 값을 부르더군요. ㅜㅜ

저희는 그냥 동네 사진관서 있는 드레스 입고 화장하고 이런거 말구요, 정말 눈부시고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전문 샵을 원하는데..
저희는 다 해서 한 100만원 정도면 적금 깨서라도 해드릴 생각인데...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디서 하셨고 얼마에 하셨는지 좀 알려주시겠어요???
아님,,,,82쿡 가족 중에 웨딩 업계에 종사하셔서 제게 도움주실 분은 없으신가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루나
    '05.2.22 9:21 PM

    겨란님 형제분이 웨딩플래너를 하신다고 얼핏 본것도 같은데요...한번 쪽지를 넣어보심이 어떨까요? 제가 가는 웨딩클럽이라는 다음까페에도 이런 상담코너가 있는데요. 저도 저희 부모님도 해드리고 싶어서 관심이 있거든요. 잘 되시면 저도 알려 주세요...30주년도 그냥 보낸 못난 딸이 가슴이 콕콕 찔리네요...흑...

  • 2. 김혜경
    '05.2.22 10:26 PM

    제가 정보는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방긋방긋님의 따뜻한 맘씨에 감동 받고 한자 적습니다...참 이쁜 며느리네요..부디 사진 잘 찍어드리시길...

  • 3. 시간여행
    '05.2.22 11:45 PM

    웨딩홀 중에 일부가 부모님의 웨딩사진을 무료로 찍어줍니다
    저도 6년전쯤 오류동인가? 하는곳에서 무료로 웨딩사진 찍은적 있는데
    무척 좋아하시고 저도 그 예식장에 고마워 했는데 세월이 지나니 이놈의 기억력이 가물 ~~

  • 4. 베네치아
    '05.2.23 12:30 AM

    엇, 저도 같은 질문 드릴려고했는데..
    저희 시부모님 그 예날 반대하는 결혼하시느라 성당에서 두분만 결혼식하시고 바로 일본으로 유학가셔서 사진 한장 없으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친정어머니하고 의절하시고..
    지나가다 웨딩사진 찍어보실래요?? 하고 여쭤보면 쓸데없는데 돈쓰지말라시긴하지만 제맘은 그래도 결혼사진 함 찍어드리고싶어요.
    혹 아시는분 계시면 저에게도 좀 알려주세요...

  • 5. 최명희
    '05.2.23 5:53 AM

    방긋방긋님은 마음씀도 방긋방긋하네요...넘 이뻐요..원글읽는동안 내 얼굴도 방긋방긋...^^...

  • 6. 빨강머리앤
    '05.2.23 8:51 AM

    제 친구가 웨딩전문 메이크업을 하는데요. (결혼식때 그 친구가 화장해주거든요.)
    메이크업하는곳 지하가 또 웨딩전문스튜디오입니다.

    저도 웨딩촬영은 전혀 고려하지 않다가
    화장하는곳과 스튜디오가 바로 붙어있으니
    당일날 10장 찍기로 했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변변한 결혼사진이 없는지라
    엄마도 환갑이기도 하고
    올해 기념으로 웨딩사진 찍어드리려구요.

    지난번에 친구한테 물어봤을때 가능하다고 했는데
    앨범 20-30장 만들지 않는다면
    100만원이면 충분할 듯 싶은데요.

    제가 친구한테 물어볼께요.

  • 7. 겨란
    '05.2.23 8:57 AM

    음...
    울 차장님이 내년인가 결혼 10주년이 되면 웨딩 사진 다시 한번 찍겠다고 하셔서 동생한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청담동 일대에서 드레스+메이컵+사진 해서 백만원은 든다고 하던데요?
    차장님은 넘 비싸서 관두기로 하신 모양인데 방긋님 혹시 생각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 8. 겨란
    '05.2.23 8:59 AM

    그나저나 베네치아님 천장에서 물 새는건 어떻게 되셨어요
    혹시 배 타고 다니시는거 아니예요 푸하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 9. 장우진
    '05.2.23 9:41 AM

    ^^
    저 해드렸어요
    2002년에 결혼하면서 울 친정부모님 결혼 30주년 기념이라 겸사겸사해서 선물로 해드리면서
    시부모님도 같이 해드렸지요
    제가 결혼하면서 한 것중에 제일 잘한 일이예요 ^___^
    그때 제가 웨딩패키지로 하면서
    제가 사진 찍었던 스튜디오에 부탁해서 드레스랑 턱시도 빌리고 메이크업하고
    큰 액자 한개랑 10P짜리 앨범해서 총 100만원(친정부모님 시부모님 두 커플) 들었어요
    그땐 저도 거기서 본식 웨딩촬영 다해서 무지막지하게 저렴하게 해주신 거거든요
    아마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100만원 정도면 가능할거예요
    보통 스튜디오에서만 알아보셔도 드레스 대여며 메이크업이며 다 연결 가능할겁니다
    부모님들도 진짜 좋아하시고
    겉으론 쑥스러워하시고 뭘 이런 걸 하냐 하셨는데
    막상 메이크업하고 촬영이 시작되니 저랑 남편보다 훨씬 포즈도 잘 잡고 잘하시던걸요 ^^
    친척들 오면서 자랑 막 하시고
    지금도 친정이나 시댁 갔을때 안방에 웨딩드레스 입고 찍으신 사진 걸어둔거 보면
    참 좋아요
    꼭 해드리세요 ^^b

  • 10. 방긋방긋
    '05.2.23 11:30 AM

    어제 글 올리고,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넘넘 바쁘게 있다가 지금 확인했답니다.
    저 넘넘 감사해서 눈물까지 글썽해 지네요.
    도와주시겠다는 분도 많으시고, 정보 주시는 분도 많으시고..
    따뜻한 82쿡,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

    저요.. 착한 며느리 아니예요. 얼마나 툴툴때고 투덜대는데요..
    선생님까지 맘착한 며느리라 하시니, 부끄러워 쥐구멍 찾고 있습니다. (근데 사무실에 쥐구멍이 왜 없죠? --;;)

    많은 조언 잘 받았습니다. 조언 바탕으로 잘 준비하고 추진해서, 후기 꼭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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