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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동대문 진출 창업기 (4탄)~~~끝!

| 조회수 : 1,875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2-17 10:58:50
"어서 오세요"
"아, 눈썹그리시는 브러쉬요?"
"사선브러쉬가 좋죠!"
"다 천연모가 좋치만 쉐도우용은
특히 천연모 쓰세요.. 잔주름의 원인이얘요.."

"아무래도 전자제품은 머리결엔 썩 좋치 않죠?"
"찍찍이 구르프요? 일제보단 독일제가 싸고
성능도 아주 좋아요..."


어제...
제가 드린 글을 보구
몇분이 마음이 싸아 하셨다구...
댓글도 주시구 쪽지도 주셨네요..
맨윗글은 요즘 손님이 오셨을 때
제 남편이 장사를 하는 모습이얘요..
7년전.. 그렇게 시작된 가게가 저두 남편두
미.이용쪽으로 전문가 아닌 전문가(?)가
되었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




사기를 당했다고 했었죠?
그것도 소개를 받았기에
아무 의심도 없이 믿구 물건을 받았어요..
메이컵 브러쉬, 박스, 퍼프등등
사기꾼들이 다 그렇듯이..
사람들 마음을 다 읽구 그 사람을
조정하쟎아요...물건 몇개 갖어다 주곤
앞으로 계속 물건을 전화만 하면 대주겠다구!
전 지금껏 화장을 그리 해 보질 않았어요..
기초화장품에 화운데이션과 립스틱...
예전엔 아이샤도우 좀 해 봤더니
눈이 거북하구 피곤해서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주위에 흔히 취급들도 안하구 있고
또 시장물건도 아니고 프랑스 수입 샤도우라니?
프랑스제 화장품 좋단 얘긴 들었겠다!....
오호 하고 초도 상품을 현금결제하구
들여놨죠... 그리곤 며칠 있다 와서
메이컵 박스가 싸게 좋은 것 나왔으니
3백만원 정도에서 잡으라는 거얘요...
그럼 굉장히 마진좋게 팔 수있다구???
제 남편은 혹 해서 구입하자구 하더라구요...

근데.. 전 살아 가면서 제 스스로의 철칙이 있어요.
누가 제게 권하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 얘기가
제게 꿈처럼.. 현실처럼 들리지 않을 땐
절대 호응을 하지 않는다는...
그 사람과 첨 거래는 초도 물건을 가지고 와서
믿은 것이지... 그리고 그 좋은 마진의
잘 팔 수있는 물건이 왜 저희같은
초자 장사꾼에게 돌아 올 수 있겠느냐...
대답은 노우였고 그 자칭 도매업자는 그날
이후로 전화도 얼굴도 볼 수 없었답니다..ㅜㅜ
그러니 아이 새도우 색상이 빠지면 그걸 채워 줘야 하는데..
무난하게 선호하는 색상은 다 나가구 특이한 색상만 남으니
별 수 없이 그  물건의 재고는 치울 수 밖에...
그래도 그 손해만 본 게 다행이었죠...
낭중에 알고 보니 그 메이컵 박스도 새로운 재질이
나와 현재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이었고요~~~
그렇게 헤프닝이 끝나구 못 팔게 된 그 아이 쉐도우
주위 매장 아가씨들에게 인심쓰는 걸로 막을 내립니다.

그러구 보니 그 메이컵 제품들이
물건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시장제품이야 있긴 있었지만 제품질도
너무 떨어지고... 그때부터 전 미용제품을 구하는 데
발품을 팔고 다녔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린대로 뜻있는 데 길이 있다..!
글구 정말 전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 뜻을 두고 찾고 보니 다 중국으로 이사가고
타산이 맞지 않는데도국내에서 고생하며
버티고 계신 사장님을 만나게 되어
지금껏 거래를 하고 있답니다..
수출을 엄청하시다가 중국으로 거래선
다 빼앗기시구.. 직접 만드신 는데 대한
자긍심으로 중국이전을 못하시구 계신....

예전 생각하시면 저희 거래선이 아니겠지만
꾸준이 주문드리구 하니까 인간적으로 맺게 되어
아직까지 거래를 하구 있게 되었구요...
또 이 사장님 제품덕분에 남대문 수입상가에
도매도 내고 있구..... 다 돈벌려구 맺어진
인연인데 이런 끈끈한 인간관계까지 맺고 보니
장사라는 게 그리 빡빡한 것만은 아니지 않겠어요?.

이렇게 두루 두루 인연두 맺구
아이템도 늘려 나가다 보니 헤어가전에서
미이용 재료상에서 취급하는 미용가위, 염색약,
구디수입헤어 악세사리전제품등등....
제법 전문적인 아이템으로.. 그리구 독특한 매장을
갖추게 되면서 매상도 전보단 나아지구...
그러던 차에  중앙 에스컬레이트 옆 매장을
인수하게 됩니다...위치는 좋은 데 매장안에
기둥이 있고 해서 그동안 세번이나 주인이
바뀐 곳이어서 그 주위에선 아무도 탐을 내지 않는
자리였지요...

근데 저는 재고할 여지가 없었어요...
그런 조건이 아니라면 제게 올리도 없었구요...
옮기기 전에 많이 심란했지만 안 좋은 조건을
잘 응용하면 오히려 가게를 살리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제 생각중의 또 좋은 점 하나...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 드린다...!! 제 남편은 모든 게 부정적인 데 반해서...
그러니까 의견충돌은 잦은 편인데 이런 점에서 서루
잘 맞는다구 해야 겠지요? 신중을 기할 수는 있으니깐요...
암튼 구석진 자리에서 2년을 고생하였지만
뒤돌이켜 생각하면 큰 시장에서 탄탄한 자리매김을
한 결과이기도 하지요.. 아이템 구성을 모두 갖추고
앞자리로 나왔으니...개구리가 왜 움크리고 있었나!!
ㅎㅎㅎ 멀리 뛰려구 한 것 아니겠어요!!!

그래도 이전 첫날.. 전 숨어버렸어요 불안해서요..
모든 게 제 생각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또 아닐 수도
있쟎아요.  근데 결과는 아주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다른 가게같이 수입명품들로 차지 않은
아주 허접해 보이는 진열대이지만 들여다 보면 하나 하나
우리 생활에 관계가 있는 상품들로 가득 차 있지요..
한번 구경 오시지 않겠어요?.(ㅋㅋㅋ 완전 피알 모드!!~~~)

요즈음
다 아시다시피 경제가 어렵잖아요...
동대문도 예외는 아니얘요..
한 7년째 이곳에 몸담고 있으면서
찬찬히 주위를 살펴보니 전 운도 아주
좋았던 케스랍니다... 장사해서 돈을 아주 많이
벌었다는 퍼센트지는 그 많은 가게중 5-10%정도이구요
한 30-40%가 그냥 저냥 먹구 살았구요..
그외 30% 정도가 가게를 접습니다. 모두 나같이
고생들 하였을텐데...가슴아픈 일이지요...
첨에 제 가게를 가지고 훈수두셨던 여러분들도
저보다 다 먼저 가게들을 접었답니다...ㅜㅜ
전 그분들에게 뭔가 보여 주겠다고 기를 더
쓰기도 했는 데.. 돌이켜 생각하면
다 제 스승인 셈이지요..낭중에 들리는
소리론 퇴점1호가 제 가게였단는 후문이~~

이글을 읽으면서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아 한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신념이 100%들을땐
호랑이 굴에 뛰어든다 생각으로 하세요..
모든 일이 생각외로 변수가 아주 많답니다..
그리구 호랑이를 잡을 땐 상처도 나구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현 상황에서
길을 찾아야지 탁상공론으론 힘들지 않겠어요?
100% 신념엔 주위의 조언도 들어 보시구요...

전 여기서 손을 놓치 않고
작년 여름...
제 닉네임의 안나앤 돌리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합니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쌓아 온 매장의
제품과 일본 수입제품의 온오프 매장을요..


      ************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관심도 많으실 것 같아
앞으로.....온라인 쇼핑몰 운영하면서
그동안 느껴 왔던 것 한번 더 올려 드리려 하는 데...
도움이 되실 지 모르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허접한 글에 많은 동참을 해 주셔서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ss
    '05.2.17 11:11 AM

    글이 해피엔딩이 아니라 아직도 해피ing인것 같아서 읽고나서도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좁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넓은 세상을 만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됩니다.
    앞으로도 사업 번창하세요!!!
    안나돌리님 오프매장에 구경가도 되남유? (피알모드에 동참하고자^^)

  • 2. 꿈의 공장
    '05.2.17 11:25 AM

    제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서 이리 열심히 사시고, 계속 노력하시는 분의 글을 접하면,
    고개가 절로 숙여 집니다..
    그리고 삶의 철학으로 지니고 계신 것들을 저도 가슴에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아무쪼록 계속 번창하시구요,건강하십시오..
    동대문에 가면 꼭 한번 놀러 가겠습니다.....

  • 3. 고은옥
    '05.2.17 11:32 AM

    겨우내움츠렸던 개구리가 멀리 뛸라고 잔뜩 움크리고 있지요
    이젠 뛰기만 하심 되겠네요,,,,,높이,,,아주 멀리,,,,,
    아직 동면인 멍청한 거시기 도 .... 있잖아요,,,,
    두가지,,,,배워갑니다,,,,

  • 4. 헤스티아
    '05.2.17 11:43 AM

    우아아아.. 정말 안나돌리님 매장에 가고 싶었는데 왜이리 기회가 안 되는지;;; 잘 읽었습니다.

  • 5. 다람쥐
    '05.2.17 11:51 AM

    매장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일요일에도 오픈하나요?

    필요한 제품이 많을 것 같은데요.
    상호나 전화번호라도?

  • 6. 고은옥
    '05.2.17 11:58 AM

    두산타워,,,지하2층 81호 ,, 안나&돌리,,,,
    안나돌리님 맞져어,,,,,

  • 7. 선화공주
    '05.2.17 1:52 PM

    저두 궁금했었는데...고은옥님 감사해요...^^
    이미용계통으론 통!~ 관심이 없어....제품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하나를 사더라도 안나돌리님이 추천해주시는걸 사면 정말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동대문에 가면...가야할곳이 한군데 더 늘었군요..^^

  • 8. 웃음보따리
    '05.2.17 2:02 PM

    동대문 가게 되면 꼭 놀러갈게요^^ 글 잘 읽었습니다.

  • 9. 미스테리
    '05.2.17 11:27 PM

    오늘 몰아서 다 읽었어요.....^^
    성공하신분들보면 다들 그 안에 힘든일들 없으신분이 없더라고요...!!
    남편분이 데리러 오는 차 안에서 울고 오셨다는 말씀에 가슴이 미어집니다...ㅜ.ㅡ
    저도 동대문에 나가면 들릴께 커피 한잔 주세요^^*

  • 10. 달콤
    '05.2.18 1:37 AM

    친정아버지 선물하려고 하는데, 혹시 '면도용 솔' 구할 수 없을까요?
    서부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일반비누를 거품내서 사용하시거든요...
    몇 번 구하려고 했는데, 적당한 가격의 좋은 물건을 만날 수가 없었답니다.

  • 11. champlain
    '05.2.18 1:59 AM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안나돌리님~~ 화이팅!!

  • 12. 창조
    '05.2.18 5:51 PM

    아. 그렇군요. 두산타워 지하2층 81호 안나앤돌리.
    앞으로 동대문에 갈 일 있으면 한번 들르겠습니다.
    대충은 어떤 품목인지 알겠지만요, 한번 더 자세히
    올려주시겠어요? 어떤 품목들을 판매하고 계시는지.
    참, 온라인매장도 운영하고 계시면 사이트를 알려
    주세요. 그럼 더 좋겠네요. ^^

  • 13. 안나돌리
    '05.2.18 6:53 PM

    댓글주시고..또 쪽지로 격려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시금 82쿡 회원 여러분에게 따뜻한 정을
    느끼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안나수이 전문몰로 on.off line을
    운영하고 있는 데 요즘 수입미.이용 잡화 업뎃
    작업을 하고 있어요... 염치불구하구 업뎃 끝나는
    대로 소개인사 올릴께요...
    www.annadol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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