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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재은이의 대중탕이야기...^^

| 조회수 : 1,335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1-20 21:02:54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들은 안걸리셨나요?
워낙에 요리는 자신이 없고...가끔 자게와 리플만 달며 살아가는 재은공주 엄마입니다...^^
울딸 재은이가 이제 막 36개월이 지났는데요....
말이 어찌나 늘었는지...이제는 대화(?)가 좀 되네요...

얼마전 대중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토막 남기고자 합니다...
제 동생이랑 재은이랑 저랑...이렇게 모처럼 쪼~~끔 규모가 있는 대중탕에 갔더랍니다...
평소에 저 혼자 재은이랑 갈때는 정말이지 요즘 이런 곳이 드문... 동네 목욕탕에 가고는 하지요...
(아시죠? 동네 목욕탕의 의미...탕은 달랑 하나...것두 할머니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기 때문에...어지간하면 발도 담그기 힘든 정도의 뜨거운 곳....그런 곳이요...)
그곳을 주로 애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 한눈에 재은이의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이죠...
암튼 각설하고...
이 규모가 쫌 있는 대중탕에는 탕도 여러개요, 그 탕 주변에는 주로 두꺼비상이 있어 그 입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는 하지요...)
이제부터는 울딸과 저의 대화를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두꺼비를 가리키며)
엄마, 저게 뭐야?
뭐? 아, 저거...두꺼비...
응 두꺼비....

(그 곁으로 가더니....두꺼비 목이라 생각되는 부위를 두들기며 한참을 뭐라 중얼거린다...)
엄마....(울듯한 표정으로)
응, 왜?
(아주 안쓰럽다는 듯한 목소리로...) 엄마, 두꺼비가 자꾸 토해!

저랑 제 동생 아주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생각하니 맞지요, 토하는 거....
아이의 눈이 얼마나 새로운지 또한번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말로 절 행복하게 할런지...^^

요즘은 설을 대비해 맹렬하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밀라
    '05.1.20 9:10 PM

    크~~~~흑~~~~~
    뒤집어집니다..ㅋㅋ
    불쌍한 두꺼비.....ㅋㅋㅋㅋㅋㅋ
    아마 그 두꺼비 목을 두드려주며..
    "두꺼비야 많이 아프니?... 내가 두드려 줄께 그만 토해..."라구 했을듯....ㅋㅋㅋㅋㅋ

  • 2. 최명희
    '05.1.20 9:16 PM

    ㅋㅋㅋㅋㅋㅋ.....넘 이뻐다....젤루이뻘떼입니다 ...마니마니 사랑해주세요

  • 3. 쵸콜릿
    '05.1.20 9:20 PM

    두꺼지가 토해~~ㅋㅋㅋ...
    우리 큰애가 2돌쯤에 바다에 가서 파도를 보고 하는 말이
    엄마 물이 막 뛰어와~~
    저 여기서 감동 먹었슴다 ㅎㅎㅎ
    애들이 너무 이쁘지요.

  • 4. 김혜경
    '05.1.20 11:31 PM

    하하...

  • 5. 서산댁
    '05.1.21 12:14 AM

    부럽습니다.

  • 6. fish
    '05.1.21 1:39 AM

    ^^
    접시에 조기한마리 구운거 보고 콕콕 손가락으로 눌러가면서
    "엄마. 코자~ 코~~~자."
    말도 잘 못하면서 그러더군요. 제 조카딸 이야기에요. 지금은 커서 학교도 다니지만.

    두꺼비... 하하하. 따님 넘 귀엽네요. ^^

  • 7. 미스테리
    '05.1.21 2:54 AM

    ㅋㅋㅋㅋㅋㅋ..........

  • 8. 마농
    '05.1.21 2:57 AM

    제가 아이낳고 산후풍으로 고생많이 했어요.
    온몸에 도는 냉기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키 힘든 고통이에요.
    기력이 없으니 매일 누워있기만 하고 밥도 못 먹고 정말 죽고 싶은맘이 들더라구요.

    산후풍에 좋다는 한약도 몇채씩 지어먹고 침도 맞아보고 했는데도 좋아지지 않더니 흑염소를 다려서 두달을 먹었더니 서서히 기력이 회복되면서 몸이 나아졌어요. 일단 기력이 회복되니 밥도 먹고 냉기도 서서히 가시면서 건강이 돌아오더군요.

  • 9. 안나돌리
    '05.1.21 7:50 AM

    ㅎㅎㅎ
    우리 큰아들도 다섯살때
    망우리 공동묘지에 가서는
    "엄마, 웬 사람을 이렇게 많이 심어놨어?"ㅋㅋ
    애들의 이런 자유스런 생각들을 키워줘알텐데...

  • 10. 쌍봉낙타
    '05.1.21 9:42 AM

    우리 딸 다섯살 때,
    차 타고 가면서 보는 교통 신호,
    쭉 바로 가라는 화살표는 위로 표시되어 있잖아요.
    하루는 모르는 곳 찾아가느라 지 아빠랑 화살표가 오른쪽이네 왼쪽이네 떠들고 있으니까
    혼자 하는 말
    '그럼 저건 하늘로 올라가라는 말인가?'
    그러더라구요.

  • 11. 현석마미
    '05.1.21 9:49 AM

    ㅋㅋㅋ 정말 애들 상상력은 아무도 못말려요...

  • 12. 꾀돌이네
    '05.1.21 9:50 AM

    재은이 넘 귀여워요~~~~

  • 13. 강아지똥
    '05.1.21 12:14 PM

    안나돌리님 아드님 이야기에 쓰러집니다.ㅋㅋ
    저번주 주말에 친정식구들 만났었는데..조카딸애가 왔었거든요. 그녀석때문에 주말이 아주 행복하더라구요~ 암튼 아이들...기쁨이고 축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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