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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 몇세부터 잡아줘야 하나요?

| 조회수 : 1,712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11-18 10:03:02
내년에 입학 앞둔 학부형입니다.
뭔가 해야할 것 같아서 학습지를 신청한지 두 달째..
그런데 제가 엄청 매일 시키고 신경쓰지 안으면 바로 밀려 버려서
봐주는 것이 쉽지 않네요.
하루 한장이나 두장이면 좋으련만 보통 5장씩 나오고(두 과목이니 열장!)
그렇다고 우리애가 안한다고 똑같은 돈 내고 한장 두장씩 분량 받자니 속 쓰리구요..
힘들더라도 학교 가기 전에 앉아서 푸는 습관을 들여줘야 하는건지,
아님 하루 두장 정도만 풀게 해야 하는 것인지 여쭙고 싶네요.
그냥 매달 받는 학습지 말고 기탄이나 이런거 사다 하는 것이 나을까요?
학습지 밀리니 엄청 스트레스네요..
엽떡 (papaya)

82쿡을 좋아하는 묵은지 회원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들이
    '04.11.18 1:28 PM

    이거 참 고민되는 문제죠?
    정답은 없지만 ...

    제경우는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놀이를 했어요
    방하나에 책상 놓고.. 이때는 절 선생님이라고 부르게 하고
    시간 정하고 (30-40분) 앉아서 게임도 하고 숫자카드도하고
    동화읽기도 하고..
    대신 이 시간안에는 절대 일어나지 말자고 약속하고 (화장실도 가지말고 참으라고 -.-;;;)
    잘 해내면 칭찬표나 선물 주고 막 띄워주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지금 (1학년) 생각하면 그땐 참 걱정되는 맘에
    그랬던거 같은데... 그런 경험이 효과를봐서 그런지 어쩐지
    한번 앉으면 1-2시간은 거뜬합니다.
    별로 일어나서 참견할 생각이 안드는거 같아요

    그리고 학습지는 밀리면 과감히 그만두세요
    1학기 지나고 부터 슬슬해도 늦지않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파파야님 아이에게 필요한건 뭔가에 집중하는 습관이구요
    요건 조금씩 훈련(?)하듯이 늘리면 금방 좋아집니다.

    단, 잘 못할때 야단만 치지 않는다면요( 정말 부글부글 끓지만 참으소서 -.-)
    야단치면 엄청난 역효과 됩니다.

  • 2. 하이디2
    '04.11.18 8:40 PM

    학습지 푸는 양은 아이들마다 받아들이는 그릇이 다르니 정답이 없네요
    얼마나 아이가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는 지금 시작 단계이니 얼마나 배우는 환경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중력 있는 아이는 혹 출발이 늦어도 종국엔 충분히 자기 일을 해낼 수 있어요.

    보들이님! 학교놀이 그거 멋진 생각이네요.
    한 번 앉으면 한두시간 거뜬한 거 그거 쉽지 않습니다.
    집중력이 바로 학습능력으로 연결됩니다.
    잘못할 때 야단치지 않는 것도 쉽지 않지만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잘한다고 하면 더 잘하죠? (실은 저도 그래요.)

  • 3. blue violet
    '04.11.19 4:34 AM

    학습지보다 책읽는 습관이 더 중요해요.
    모든 교과의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수학이나 과학도 결국엔 얼만큼 이해하고 있나에 따라 좌우 되는 데
    국어 실력 없으면 안된답니다.
    집중력 놀이엔 퍼즐맞추기도 추천하고 싶어요.
    우리 큰아이 고2인데도 시험 끝나면 퍼즐 1000개 맞추기 놀이해요.
    어느 교육심리학자가 한말인 데
    '아이를 성적순으로 일렬로 세우지 말라.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몰두한다, 아이들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찾아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쳐라.'
    우리 교육실정에서 성적에 초연할 수 없겠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주는 최선의 것은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주는 일이겠지요.
    너무 성급해 마시고 천천히 키우세요.

  • 4. anasta
    '04.11.19 1:43 PM

    파파야님, 혹시 직장 다니시는 엄마신지.....
    하루 5장 정도 되는 학습지 규칙적으로 풀수 있도록 분위기 잡아주고 지도해주는 일은 사실 20분 정도면 끝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심신이 피곤한 사람에게는 매일 일과후에 집에와서 그런 일들을 규칙적으로 해 준다는 것이 불가능하리만큼 어려운 일일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었거든요.

    저도 첫째아이 키우면서, 공부는 결국 혼자하는 거구, 미리 가르치치 않아도 학교서 잘 해줄거다 라는 기대를 가지고 아이 키우다가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아이가 규칙적으로 20분 정도 학습할 수 없는 상황이 학습에 대한 흥미가 없는건지, 집이 어수선하거나 안정되지 못해서 학습분위기가 안 잡히는 건지, 학습하는 것에 대한 엄마의 칭찬이 부족한건지 등 여러모로 아이의 학습태도와 환경에 좀더 신경써서 생각해 보시고, 주위 사람에게도 학습과 학교생활 등에 관해서 많이 물어보고 조언도 받고 해 보세요.

    말들은 잘 안하지만 다들 아이의 학습과 관련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니, 특히 아이가 입학할 학교의 4-5학년 정도 된 어머니들(지역마다 학교마다 아이들의 학습 수준이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답니다)의 저학년 아이 키우면서 겪은 경험담도 들으시면 좋을텐데...

    저도 둘째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데, 얼마전 유치원으로 오신 초등1학년 담임 선생님이 '아이 입학전 어머니들이 이러이러한 일들을 도와줘라'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정말 많은 후회를 했답니다. 큰 아이도 그리 준비를 해서 좀 더 많은 신경을 써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도 있고, 나 스스로를 많이 반성했답니다. 멋진 요리를 만든다든지 집을 예쁘게 꾸민다는지 하는 일은 겉으로 드러나서 바로 칭찬들을 수 있고, 신경 안쓰면 금방 드러나니까 자꾸 신경쓰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학습태도가 왜 안 잡히는지 등 금방 드러나지 않는 일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하는 일들이 쉬운 건 아니랍니다. 지금은 취학전이라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학습태도가 잘 잡히지 않으면 나중에 고생 많이 합니다. 엄마가 신경 안써도 혼자서 잘 해나가는 아이들이 많은 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잘 지도해 줄 때 공부에 흥미도 느끼고 좋은 학습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어떤 학습지를 시킬까 하는 고민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우리 아이는 무슨 생각으로 공부를 하는 건가, 스스로 안하는 이유는 뭔가' 등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아이를 도와준다는 심정으로 학습태도를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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