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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종자회사 같으니...쩝

| 조회수 : 2,55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3-20 07:33:25


저 언젠가 열매 한번 맺고 나서 씨 받아 다시 심어봐야  열매 안맺는다는 

그래서 꼭 다시 종자 사야하고 비료도 관련회사 비료써야 한다는 종자회사에 관한 글 보고 

뭐 그런 황당한 경우가..하며 그냥 지나쳤었어요.

제가 당해보니 정말 이 엄청난  실망감이란..
자연의 이치를 망치고 있는 이런 악덕 기업..어떻게 망하게 하나요?

시작은 이렇습니다.
파프리카가 한창 비싸던 작년 가을쯤
마트서 산 파프리카가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서
먹고난 씨앗 몇개를 빈 화분에 뿌려놨지요.
한동안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그게 싹이 나고 조금씩조금씩 자라더니
올 봄들어 동그랗게 뭔가 맺히더랍니다.
한번도 그런거 키워 본적 없어 파프리카 열매가 맺힌줄 알았어요.^^;;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꽂이 두개 폈어요.
다른 가지에선 꽃이 못피고 줄기째 떨어져 속상했던 저는 너무 기쁘게 꽃을 만져 줬습니다.
건강한 열매 맺으라고 기도 하면서요.

근데 이게 꽃이 시들지도 않고 일주일 이상 펴 있더니
꽃이 달려있는 작은 가지가  마르면서 똑 떨어져 버리는 겁니다.
바로 좀 전의 일입니다. 물주려고 보니 그리 떨어져 있더군요.
어떻게 이런 조작이 가능한지 신기할 따름이라고 감탄했지요.
그리고 이런 놀라운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식량이 부족한 이 지구에서
이런 비합리적이고 악의적인 물건을 만들어 내는데
자신의 능력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치밀었습니다.

머리나빠 이런 기술 만들 수 있다는거 조차 생각 못하는 저같은 사람들의 미래는 
결국 너무 암울하구나 싶어 더욱 우울해지는 아침입니다..ㅠㅠ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투게더
    '12.3.20 12:41 PM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종자 회사들이 터미네이터 종자(다음 세대를 남기지 못하는, 또는 다음 세대에 전혀 다른 형질을 나타내는 종자)를 판매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종자가 그 비슷한 것들입니다.

  • 2. 오콩
    '12.3.20 6:06 PM

    속상하셨겠습니다. 수분이 되기 전에 떨어지게 만드나요?
    저도 귀농하려고 맘 먹은 사람 중 하나인데 종자회사 관련 책만 읽으면 암울해서 땅 파고 들어갑니다.
    참 돈이 뭔지.. ㅠ.ㅠ

  • 3. 오예
    '12.3.20 6:06 PM

    지진이나 큰 화재등으로 그 종자 회사 연구소나 창고가 소실되면, 우리들의 지구는 ... 굶어서...

  • 4. 보네르
    '12.3.21 12:03 AM

    저는 이렇게 해서 성공한 것 실제로 보았어요.
    시골에서 농사짓는 울 친정엄마... 워낙 무엇이든 잘 길러내는 손인지... 아니면 아파트가 아닌 밭에서 튼튼히 자라 그랬는지... 시장에서 산 파프리카 씨로 모종 만들고 옮겨심기하고... 여하튼 저도 우와~ 하며 몇개 얻어가기도 했답니다.

  • 5. 코코
    '12.3.24 2:56 AM

    아..정말..
    고추농사 짓는데 종자값 장난아닙니다. 1000개 들이에 7~8만원씩 해요
    파프리카 같은것. 오이고추. 정말 비쌉니다.
    터미네이터 종자라서 다음해엔 또 무조건! 사야합니다.
    토종종자를 보급하는 시험장을 정부에서 없앨까한다는 위기설을 들었습니다.
    그나마 토종종자만이 사는길이다..하여 열심히 종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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