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우리나라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지게 된 굵직한 계기가 몇 있습니다.
가장 크게는 쓰레기는 돈 내고 버려야 하는 종량제고 애초 쓰레기를 적게 만들어야 유리하도록 만든 제도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때 테러 위협도 그 이유가 되었습니다.
(혹시 그 밖에도 굵직한 이유가 있는 걸 아시면 덧붙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튼, 그렇게 애써서 분리수거까지도 꽤나 정착시켰습니다.(물론 세부적으로는 개선할 부분도 많다 여깁니다만,...)
그런데 요즘 외국 여행자들이 많이 오다 보니 쓰레기통 찾기 힘들다는 게 큰 불평이고 어떤 곳은 쓰레기통이 새로 생겨나는 곳도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쓰레기통이 있으면 거리가 깨끗해 지나요?
솔직히 아닙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제때 치워지지 않아서 쓰레기 산을 이루고 냄새도 심해 집니다.
이건 예상이 아니라 쓰레기통을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을 보면 됩니다.
그리고 솔직히 쓰레기통이 꼭 있어야 할 곳에는 왠만큼 다 있습니다.
(대형 공공시설에서 쓰레기통 없어서 들고 다녔다는 사람 못 봤습니다. 편의점에서 쓰레기통 없어서 들고 나왔다는 사람 못 봤습니다. 다만, 거리에서 좀 보기 어려울 뿐입니다.)
저는 오히려, 쓰레기를 잠시 담아 다닐 수 있는 가방, 봉지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저는 왠만하면 봉지에 담지 않고 가방에 바로 넣고, 겸사겸사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장바구니를 넣어 다닙니다. 대개는 장보는 용도 아닙니다. ^^)
또,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꽁초통을 들고 다니는 것이 맞습니다.
공동체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이상한 불평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런 분들도 쓰레기를 제때 치우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마련해야 하니 세금 더 걷겠다 하면 싫어 하겠지요...?)
저는 한국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 불편하다는 외국인 여행자 글을 보면 먼저 “이해해 달라”고 설명합니다.
불평이 심하면 “그래서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에 쓰레기통 옆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쥐가 몰리고 새가 몰려서 좋으냐”고 물어 봅니다.(아,... 그런 나라들은 쓰레기 냄새 전에 오줌 지린내부터 어떻게 좀... ^^;;)
거리에 쓰레기통, 있어야 할까요? 혹은 늘려야 할까요?
(댓글 다시는 분은 너무 거칠지 않게, 담담하게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