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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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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이 센 아이 키워보신 분

자식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25-10-10 01:03:00

기질이란게 타고나는 거라지만

자꾸 내가 뭘 잘못해서 애가 이렇게 드센가싶고

하루하루가 드센 아이 상대하는게 힘드네요

애기때부터 레고 같은거 하는거 보면 다 맞출때까지 끝까지 잡고 있고 다른 또래 애들과는 좀 달랐어요

호기심도 정말 많고 뭘하나 잡으면 애기가 끝까지하고

입맛도 예민하고 잠도 안잤어요

내가 태교를 잘못했나 별 생각이 다 들정도로요

크니까 그런 성격때문에 공부는 잘하네요 머리도 좀 있구요

근데 정말 고집이 세고 자기가 한번 생각한게 있으면 어떻게든 그걸 해봐야합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때 핸드폰 안이 궁금해서 뜯어보다 고장내기도 했어요

고딩이 되니 사춘기와 겹쳐서 정말 가관도 아닙니다

지 입에 맞는거 아니면 반찬 손도 안대고 맛도 안봅니다.

물론 부모는 당연히 야단치고 식사예절이라는걸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만든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먹는 척이라도 하는거라구요. 밖에서는 다행히 그러지는 않고 남들 앞에서는 언행 구분하고 체면도 차리는데 집에서는 정말 지멋대로입니다

야단치면 절대로 수긍하거나 사과하는 법이 없고 아주 뒤집어 엎어야 마지못해 사과하는척 합니다

말을 참지않고 따박따박 따지며 다합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밖에서는 예의바른 학생이고 친구들한테 인기 많고 리더십있는 아이인데 집에서 자식으로서 정말 인정머리도 없고 예의도 안지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밥 먹고나면 수저 식기 씽크대에 갖다넣으라 시켰는데 십년이 넘도록 그걸 아직도 스스로 하지않고 그냥 일어나 가버립니다. 그럼 다시 불러서 치우라고 시켜요 이런 일이 매일 반복인거죠 일례인데 또 밖에서 외식하면 그릇 싹 정리하고 테이블에 흘린것까지 다 닦고 의자까지 싹 집어넣고 일어납니다

카페가서 음료 시키면 알바생한테 두손으로 받으면서 허리굽혀 감사하다고 인사합니다 근데 집에서는 정말 같잖지도 않아요

밖에서 안그러는게 다행이긴 하지만

저는 너무 비교되는 이런 태도가 화가 납니다

몰라서 못하는게 아닌거잖아요

말대꾸도 얼마나 얄밉게 하는지...

드세고 고집세고 정말 힘든데 밖에선 그걸 숨기느라 에너지를 다써서 그런지 집에선 정말 엉망입니다 

자기방 쓰레기통이 넘쳐나도 한번을 안비워요

저는 직장다니고 이런 부분에서 스스로 해야할것에 대해 정말 많이 얘기하고 타이르고 혼도 내고 부탁도 해보았지만 안바뀌네요ㅠㅠ

 

 

IP : 118.235.xxx.2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5.10.10 1:09 AM (118.235.xxx.109)

    헤어스타일도 정말 주변 지인들이나 학교 친구들이 머리 왜그러냐고 할 정도로 산발을 해서 다니는데 머릿결이 좋지 않아서 단정하게 묶거나 핀을 꽂으래도 절대 말을 안들어요
    사진 찍어놓은거 보면 다른 애들은 예쁘게 빗어서 풀거나 묶고 있는데 앞머리를 이상하게 잘라서 그게 예쁘다 생각하는지 부시시하게 해가지고 미용실도 안가려하구요
    또래 아이들보니 매직해서 찰랑거리게 다니던데 그것도 싫다네요
    자기가 생각해서 이게 예쁘다 생각하면 누가 뭐래도 자기 생각대로 하는거예요

  • 2.
    '25.10.10 1:11 AM (118.235.xxx.204)

    전데 ㅜㅜ 왕고집...

    근데 고집이랑 과제집착력도 강했지만 전 엄마가 자꾸 아빠와의 갈등을 시시콜콜 털어놓고 등등의 이유로 불안함이 심했어요
    그래서 더 내 자신과 주변을 가능한한 통제하려고 하고 내식대로하려고 했던 것도 있어요

  • 3. 냅두세요
    '25.10.10 1:28 AM (175.196.xxx.62)

    제 아이와 같아요
    고집도 세고 엄마는 만만하니까 맘대로 하고 속을 엄청 썩었지만
    결론은 알아서 앞가림 하고 밖에 나가면 멀쩡해요
    엄마하고 궁합이 맞았으면 더 좋은 대학을 갔겠지만 제 영역 밖이라고 자위합니다
    돈벌이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 위로 삼아요
    독립을 시켜야 나아지려니 하면서 그냥 얼르고 달래서 지냅니다
    핸폰에 엄마는 착한엄마라고 저장해 놓은 것으로 그냥 져주고 살아요
    엄마가 기가 아주 쎄면 이길 수 있지만
    내 자식이지만 자기 기질을 죽이면 반대로 나쁜 점도 많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ㅠ
    밖에서는 사회생활 잘하는 것으로 걱정을 덜고 살아요

  • 4. ..
    '25.10.10 1:29 AM (125.185.xxx.26)

    밖에서는 예의바르고 집에서는 입맛에 안맞으면 안먹고
    자기방 쓰레기통이 넘쳐나도 한번을 안비워요?
    휴지통을 비우는 애들이 있을까요..
    여자애들 중고딩이 메이크업에
    입짧고 안먹고
    평범한데 말대꾸 하면 안되나요
    어머니도 애를 너무 잡는듯

  • 5. ...
    '25.10.10 1:29 AM (220.76.xxx.89)

    adhd검사받아보세요. 조용한 adhd같아요

  • 6. 근데
    '25.10.10 1:33 AM (114.204.xxx.26)

    어머니는 어떠신지도 써주세요.

  • 7. ㅇㅇㅇ
    '25.10.10 2:07 AM (211.49.xxx.118)

    저인듯.
    공부랑 청소빼고..
    밖에서는 깔끔떨고 예절 중시하는데 집에서는 개판..
    청소는 치울려고 계획하고있는데 엄마가 손대면 딱 하기 싫어져요.
    공부는 재능없지만 관심있는 분야는 궁금한게 풀릴때까지 파요.밤새는 날도 많고

    사과해야할 상황을 만들지 않아요
    말로만하는 형식적 사과하는 사람들 이해 못 해요.

    잔소리로만 들릴꺼같아요
    휴지통 속터져도 그냥 두세요.
    밖에서 가면 쓰고 살아서 집에서 편하게 있고싶은데
    엄마가 정말 피곤하다 느낄지도

  • 8. 크게
    '25.10.10 2:25 AM (180.71.xxx.214)

    문제있는 건 아닌듯 힌데

    엄마가 좀 피곤한 성격이시고
    애를 잡네요
    애가 엄마한테 반발해서 따박따박 따지고요
    똑똑하고 밖에서 처신 잘하는 아이같은데
    집에서 숨막히게 너무 잡지 마세요
    아이와 사이만 나빠져요
    애를 컨트롤 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좀 놔주세요
    애가 똑똑하고 밖에서 알아서 잘하는게
    얼마나 복받으신건지 모르시는듯요

  • 9. ㅡㅡ
    '25.10.10 2:40 AM (114.203.xxx.133)

    입에 맞지 않는 반찬을 왜 꼭 먹어야 하나요?
    입에 맞는 반찬만 해 주시면 안 돼요? 딸 식성 아실 거 아니에요.
    입에 안 맞는데 참고 먹는 척이라도 해야 꼭 예의예요?
    먹지도 않을 거 손 대서 다른 사람도 못 먹게 해야 예의예요?

    저는 돼지고기를 안 좋아해요
    그런데 엄마가 어릴 때 삼겹살 안 먹는다고 야단쳐서 그게 트라우마입니다.
    비계를 억지로 먹었을 때의 그 느낌 지금도 생생해서 괴롭습니다.
    삼겹살 좋아하는 엄마나 많이 먹으면 되는데 왜 나에게 억지로 먹이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

    저는 그래서 제 아이에게는 절대 음식 강요 안 했어요.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걸, 건강한 재료 안에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라면은 한 달에 한 번, 떡볶이 주문도 한 달에 한 번
    이런 약속은 했고요.
    음식을 통해서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돼요.
    식사 예절은 가르쳐 주셔야겠지만
    즐거운 식사 시간을 공포로 만들지 마세요.

    저는 밥상 앞에서 늘 야단치는 엄마 얼굴을 보기도 싫었고
    나중에는 한 집에서 말도 섞지 않고 지냈습니다.
    혼자 라면 끓여먹고 그랬는데 너는 나중에 분명히 암 걸릴 거라고 저주를 퍼붓더군요.
    엄마의 사랑이었을까요? 그런 모습이??

  • 10. ..
    '25.10.10 3:05 AM (125.185.xxx.26) - 삭제된댓글

    조립 좋아하는건 창의력 호기심 많고
    밖에서 그릇정리하거 테이블 닦고 인사잘하고 정리완벽에
    근데 아들맘이신거죠
    싫어하면 안먹을수 있죠
    별로 기센느낌 없는데요
    딸 키우면 속에 천불날듯
    사춘기땐 좀 거리를 두세요.
    기본적인건해주고 잔소리하지 말고
    먼저 엄마엄마 찾을때까지 좀 기다려주세요

  • 11. ..
    '25.10.10 3:09 AM (125.185.xxx.26)

    조립 좋아하는건 창의력 호기심 많고
    밖에서 그릇정리하거 테이블 닦고 인사잘하고 정리완벽에
    싫어하면 안먹을수 있죠
    별로 기센느낌 없는데요
    애한테 패션지좀 사다주세요 논노 세븐틴 10대보는거
    거기보면 맨날 핀꼽고 묶는 스타일링만 나옴
    사춘기땐 좀 거리를 두세요.
    기본적인건해주고 잔소리하지 말고
    먼저 엄마엄마 찾을때까지 좀 기다려주세요

  • 12. 그냥
    '25.10.10 3:48 AM (1.231.xxx.216)

    애는 똑똑하고
    엄마는 고지식해서
    서로를 싫는거 아닐까요
    좋게 볼 수 있는 것도
    엄마는 단점이라고 얘기하는데
    아이가 똑똑해서
    그 부분을 아는것 같아요

  • 13. Dd
    '25.10.10 4:24 AM (223.38.xxx.49)

    위에 삼겹살 싫어했다는 님,
    글의 아이에게 너무 이입하신 것 같은데,..
    십 년을 자기 먹은 식기, 싱크대 담그라는 말도 개무시하고 싹 일어나 가 버리는 아이의 식성이
    단지 자기가 먹기 괴로운, 즉 엄마가 양해할 만한 수준의 것만 가리는 편식은 아닐 것 같지 않나요?
    원글님 아이와 님의 경우는 많이 달라 보여요.

    라면을 한 달에 한 번, 떡볶이 한 달에 한 번
    이런 타협이 통할 애 같으면 이런 글도 안 쓰셨겠죠.
    윗님의 아이는 착한 아이인 거고, 윗님도 못 먹는 몇 가지가 있었을 뿐 괜찮은 아이였던 거잖아요.
    얘는 품행에 문제가 있어요. 이입하실 대상이 아닌 것 같아요.

    만약 얘가 아침은 라면, 저녁은 마라탕
    이틀에 한 번은 치킨 안 시켜 주면 저녁 굶고 자 버리고
    아니면 편의점에서 불닭볶음 컵라면 사 와서 먹고 자 버리는 그런 애면요?

    위 내용은 제 추정이지만 글 내용상, 이 애는 윗님 본인 어린 시절보단 제 추정치에 더 가까워 보여요.


    원글님,
    쓰레기통 절대로 비워 주지 마세요.
    뭐라뭐라 하면서 뒤치닥거리 해 주지 마시라는 겁니다 .얘는 세게 나가고 질기게 나가면 엄마를 꺾을 수 있다는 걸 학습해서 더 그런 것도 있어요.
    학습되지 않게, 우리 부모는 안 통하는구나 하는 걸 가르쳤어야 하는데요.

    밖에서 하는 것과 집에서 하는 것의 이중적인 다른 태도는
    그냥 팩트로 짚어 주세요.
    너 이중적이다, 밖에 나가서 하는 걸 보면 어떤 게 옳은 건지 너는 알고 있어,
    그러니 알고 있는 대로 행동하기 바란다

    물론 들은 척도 안 하겠죠. 그러나 네 가면이 모두에게 다 알려지거나 벗겨져도 괜찮냐고(엄마가 그렇게 만들 일이 아마 없긴 하겠지만…)
    한 번 싸늘하게 물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궁금한 게요,
    왜 그렇게 다르게 행동하는지 물어보신 적 있나요?
    있다면, 왜 그런다고 하던가요?

  • 14. 그냥
    '25.10.10 4:39 AM (83.249.xxx.83)

    그 아이의 기질이니 그냥 맞춰주세요.
    애가 그런갑다로 놔둬주세요.
    그런 고집센 아이 키우고있는데 절대로 안바뀝니다.

    그 애 영재에요. 영재. 남다른아이. 맞습니다. 기존의 보통아이와는 두뇌자체가 다르니 놔 두세요. 괜히 영재 잡아서 평범하다못해 멍청한애로 만들지마시고.

  • 15. 그냥
    '25.10.10 4:44 AM (83.249.xxx.83)

    저런 영재아이를 애가 이상하다고 말귀 못알아먹고 지고집대로만 한다고,,,
    그 영재를 지체아유치원에 넣고 몇 년을 그렇게 다닌 애기 엄마. 봤습니다.
    그 엄마가 문제였음.
    내가 애가 되게 똑똒하다고..칠판에 무슨무슨 사우루스 그림을 크게 그려넣고 몇십미터 까지 쓰는 6살애가 어딨음...와 진짜. 하여튼 그 엄마더러 놀이치료 데려가보라 했는데,
    단 몇 개월만에 애가 갑자기 멀쩡해졌어요. 그렇게나 고집있다고 말귀 못알아먹는다는애가 갑자기 의젓해졌고, 그 엄마도 뾰족했던 기운이 아주 느슨하고 평온해졌더라고요.
    아이와 엄마의 사이에있던 각박함이 사라졌읍니다.

    저는 엄마인 원글에게. 먼저 놀이치료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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