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석때마다 음식 잔뜩 만들어 가서 시가에서 하루 자고
제가 만들어간 음식으로 아침 차려먹고 오던 시기였어요.
시부모님은 새벽같이 일어나 텃밭 나가시고,
아침잠 많은 제가 그후에 일어나 혼자 식사 준비 하고 있는데
시모가 현관문 들어오시면서 쩌렁쩌렁 하는 말씀
"아니 얘는 몇신데 아직도 자고 있어!!!"
집 구조상 부엌이 안쪽이라 제가 보이지 않아서 그랬나본데,
저를 보시고는 뻘쭘하게 "일어났구나" 하시더군요.
그리고 1시간쯤 지났나, 남편이 주섬주섬 일어나서 나오니
"넌 더 자야지!" 하시면서 다시 방으로...
어머니, 저도 맞벌이인데요... ㅠㅠ
2. 대학생 아들하고 같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 들리도록 큰소리로
"애가 키가 작아서 어떡하냐!!" 같은 소리를 몇번씩..
아이 키 170대 중반.. 요즘 아이들치고 큰 키 아닌거 맞지만,
시부모 키 140?-160대, 친정부모 키 160-170대, 남편과 저 160대..
누굴 닮아 작은 걸까요??
저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구요... ㅠㅠ
3. 집안에 상이 있어 시모 친구분이 오셨는데 인사치레인지 뭔지
저를 보더니 며느리가 인물이 좋대요..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를 칭찬해서 였을까요?
시모, 옆에서 샐쭉거리다가 하는 말씀
"얘가 결혼전엔 55사이즈 였는데 살이 쪄셔~~~!!!!"
요즘애들 마냥 어쩌라고 시전할걸 그랬나요.. ㅠㅠ
이러면서 맨날 저를 딸로 생각하신다는 망언중의 망언을..
어머니, 죄송하지만 그건 제가 싫거든요~
부디 남의집 귀한 딸로 생각하고 어려워해주세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