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엄마 정도면 보통 어떻게 지내세요?의견좀(길어요)

여름이 조회수 : 3,038
작성일 : 2025-05-25 18:37:43

71세 엄마랑 같이 삽니다. 저는 미혼이고 주3회 출근이라 비교적 시간은 자유로운 편이에요

얼마전에도 글 올렸는데, 놔경색으로 인한 우측 무릎아래 마비와 몸 전체 근감소로 2족 보행은 벽을 짚거나 누군가 부축해야만 가능한상황입니다

집에서는 벽짚고 2족보행하시고 아니면 4족보행

화장실 목욕은 혼자 하시고 식사는 처려드리면 수저질하십니다. 그러나 tv도 번번히 못켜서 제가 집에 없으면 수시로 전화하시고

휴대폰 문자도 혼자 잘 못보고(설정 돌아가면 원위치못함)

살림일체 전혀 못하시지요 약도 못챙겨드시고

저랑 싸우고 어찌어찌 고집피워 혼자나가시면 택시타다 넘어지고 내리다 넘어지고...다쳐서 오시는 상황입니다

방문재활 주3회 선생님 붙였지만 6개월하다 안한다 노발대발(더 나빠지지는 않는정도 유지되더군요)

주1회 도우미 불러 청소했지만 사람오는거 싫다 노발대발

지금은 제가 대충 살림하고 약이랑 간식거리 챙겨놓고 나가면 

아침저녁은 식탁위 요거트 하이뮨 과일 달걀같은거 드시고요 저녁은 일찍퇴근해 제가 차려드려서 한끼라도 식사하게끔 합니다

집밖으로 안나가고(우울증 불면증 약드신지 30년) 매일 누워있지요

지난주에 다시 운동하셔야한다 문제로 대판 싸움이 났고

제가 이런 상태로 가다간 결국은 요양원행이다 강하게 얘기했더니 충격을 받으셨어요 70살인 내가 요양원? 강하게 부정하고 제게 나쁜xx라 욕하시며 부정하시는데 분명 큰 충격이셨던거 같아요

제 예상보다 훨씬 더요. 그날 이렇게 사느니 그냥 네앞에서 죽겠다고 정신과약을 한번에 두봉 털어넣었고요(근데 그렇게 먹어도 위험한 용량은 아니어서 꿈쩍안했지요)

약기운이 좀 깨시니 오빠네 전화해 쟤가 날 버린다 울며불며...오빠가 쫓아왔지만 오빠는 늘 제게 면목없다고 미안해하기에 네가 힘들지 미안하다 하며 엄마 폭언만 듣고 제개는 아무소리 못하고 돈만 이체하더라고요 (참고로 돈은 저도 잘 법니다)

그일이후로 엄마가 좀 꺽이신 상황이고

전 다시 방문재활과 도우미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요양등급은 재신청해놨고요

82님들깨 여쭤보고싶어요

저희 어머니 정도 되시는 혼자생활이 어려운 분들중 저처럼 미혼자녀가 함께 거주하는경우 외부 어떤 도움들을 받으며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등급도 안나왔지만 등급나온다해도 데이케어센터는 치매환자분들 위주라 어머니처럼 인지기능 괜찮고 거동만 불편한 경우 적응이 쉽지 않다는 집근처 데이케어센터 원장님 말씀이 계셨거든요

재활운동, 살림도우미 외에 또 어떤걸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출근 안하는날 동네 노인정에 모시고 가고 모시고오고도 했는데 가기 싫다고 하시고

주민센터 프로그램도 차로 모시고 왔다갔다했지만 한달도 안다니시고 안간다고 버티시네요

거긴 건강한 노인분들이니 몸이 왜그래요? 다리가 왜그래? 이렇게 아는척 하는게 싫고 본인몸과 비교되 더 좌절되시는 심정때문인거 이해는 합니다만..안타깝습니다

어떤의견이라도 주시면 도움이 될거 같아요

 

 

 

IP : 211.234.xxx.18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5 6:51 PM (223.39.xxx.107)

    토닥토닥ᆢ위로해요
    여러가지로 신경써야하니 많이 힘들겠지요
    원글님ᆢ참고할 좋은 댓글 기대해봅니다

  • 2. ..
    '25.5.25 6:54 PM (211.234.xxx.10)

    71세면 아직 젊은노인이시고
    제 주위의 어르신들보다도 많이 안좋으시네요.
    왜 그렇게 다리가 안좋으신지... 인공관절 수술하시면
    낫으실건 아닌지요? 아니면 신경학적문제로 거동이 안좋으신건지.. 신경학적문제로 보행이 힘드신거면 파킨슨은 아닌가 혹시나 미리 확인해보시고 뭐든 빨리 약이라도 쓰야죠.. 노인기에 다리못쓰시는게 제일 불행합니다. 요양원간다해도 화장실처리가 어렵잖아요.혼자 아무것도 못하시고요. 아니,. 정신은 멀쩡해도 기저귀차고 대소변하셔야하니 가장 삶의 질이 떨어지더라고요. 누군들 원해서 그러고지낼까요..상황이 어쩔수없어지는건데..그러니 힘드셔도 걷기운동하시거나 관절이 닳아서그런거면 인공관절수술 하셔야해요

  • 3. 원글
    '25.5.25 7:03 PM (211.234.xxx.172)

    뇌경색과 척추협착증으로 신경이 망가진 상태라 무릎아래부분은 마비가 온 상황이에요 파킨슨은 아니고 현 상황에서 최선은 죽기살기로 운동밖에는 없는 상황으로 의학적인 결론은 나온 상황인데요
    못걷는게 삶의질을 가장 떨어뜨리는게 맞아요
    덤덤하게 얘기하지만 저도 나름 속앓이를 많이하고 받아들였고요
    문제는 운동을 안하려하셔서 ㅜㅜ

  • 4. ..........
    '25.5.25 7:07 PM (122.37.xxx.116)

    저도 님 어머님 나이이고 양가 부모님 통해서 그 과정을 다 거쳤어요.
    효녀심청이 하지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더 강하게 대처하세요.
    싫어하시든 마시든 오빠 돈으로 도우미 일주일에 3일 쓰시고 님이 살림하지 마세요.
    가기 싫다 하시면 억지로 노인정 모시고 다니지도 마세요.
    먹기 싫다하시는 건강식 드시라 실랑이 하지마시고요.
    노인정 모시고 다니는 것도 님의 공력이 많이 듭니다.
    어머님이 순하게 고마워하시며 님의 도움을 받으실 때나 님의 공력이 필요한 겁니다.
    저는 40대인 님의 젊음이 어머니 수발로 시들어가는게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미안한 줄 아는 님오빠라도 제정신이라 다행입니다.

  • 5. 고생하시네요
    '25.5.25 7:18 PM (125.139.xxx.147)

    저흰 치매라서...초기라서 안간다고 거긴 정신이상한 사람들만 있다고 울고불고 하시고 집에만 혼자 계시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결국 가셨어요 주간보호센터 그것 말고는 별다른 외부 도움받은 거는 없었어요
    건강챙기셔요 엄마스트레스에 직장일에 그때 몸이 스트레스성 질병이 여기저기 나타났었어요

  • 6. kk 11
    '25.5.25 7:24 PM (114.204.xxx.203)

    치매검사도 해보세요
    재활과 등급받아서 요양보호사 오게 하는거 밖에 없죠
    간호하다가 님이 먼저 지치니 조심하고요

  • 7. ㅇㅇ
    '25.5.25 7:35 PM (73.109.xxx.43)

    노인정은 저희 엄마도 한번도 안갔어요
    30년 우울증이면 원래 외출을 안좋아하실 것 같은데
    어머니 본인은 크게 스트레스 안받을수도 있으니
    굳이 모시고 나가려 하지 마세요
    문지방을 없애고 집안에서 휠체어를 타면 좋을 것 같아요
    음성 ai 도움을 받으시면 티비를 보거나 불이나 에어컨을 켜고
    문자를 보는 등의 일을 해결할 수 있으니 한번 찾아보세요
    집에서 시간보내기 제일 좋은 건 온라인 커뮤인 것 같은데
    82자게를 소개해드리는 건 어떤가요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고요

  • 8. ㅇㅇ
    '25.5.25 7:37 PM (116.33.xxx.99)

    본인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활이 안되는 상태면 일단 성질은 죽여야죠
    본인이 좋아하는대로 싫어하는거 안하며 살 시절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남, 자식이든,보호사건,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수 있다는거. 이걸 인지시키고 인정해야하는게 시작입니다
    남의 도움을 받으려면 좀 기가 죽어야 서로 쉽죠
    직언직설로 단판을 한번은 보셔야 자식도 삽니다

  • 9. 친정어머니
    '25.5.25 7:48 PM (210.178.xxx.13)

    하늘나라 가신 친정어머니와 같은 증상이네요
    뇌경색에 척추협착.벌써 30년전 얘기네요.
    그 때는 의술이 지금처럼 좋지않아서. 협착 수술을 할 수 없어서 못 했어요.
    협착수술 시켜드리세요. 협착 때문에 디리를 못 쓰시는거예요.
    운동도 하시고 노력 많이 하셨지만 통증으로 결국 오른쪽 다리를 못 쓰시고
    방에서 엉덩이 끌고 다니면서 고통스럽게 사시다 93세에 가셨어요. 저의 어머니도 70중반에 발병하여 오랜 세월을 힘들게 사시다 가셔서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픔니다.
    모시기 힘들어서 요양원도 방문해 봤지만 차마 거기 못 보내고 집에서 돌보다 가셨네요
    힘들어도 잘 해 주세요. 우울증 까지 있으니 힘드시겠지만, 요즘은 의술이 좋으니 꼭 협착수술 권하고 싶네요. 포기하지 마시고 의술로 다 해 보세요. 다행히 재력을 있으시니 조금 낫겠네요. 저희는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서 잘 못 해 드렸어요. 지금도 가슴이 아픔니다.
    꼭 협착 고치세요. 몸이 나아지면 우울증은 사라질거예요.
    93세까지 '왜 이렇게 죽기가 어렵냐. 미안하다' 하시며 고통스럽게 오랫동안 사시다 가셨어요

  • 10. ㅇㅇ
    '25.5.25 7:49 PM (14.32.xxx.242)

    요양보호 둥급 받으셨나요? 등급 받으세요
    요양보호사가 오던지 데이케어 가셔서 사람들과 교류하셔야죠
    데이케어 가면 체조도 하도 훨씬 좋아지실거예요
    물론 처음엔 저항이 좀 심하시겠지만
    요즘 센터보면 재활을 중심으로 하는곳도 많아요
    잘 찾아 보시고 설득하세요
    종일 집에 계시면 우울증 치매증상 옵니다

  • 11. 나는나
    '25.5.25 7:58 PM (39.118.xxx.220)

    재활요양병원에서 1-2달이라도 빡세게 재활하시면 어떨까요.

  • 12. ㅡㅡ
    '25.5.25 8:01 PM (112.169.xxx.195)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다가 상태 훅 나빠지면 요양병원 가는게 수순.
    원글 노후도 걱정할 나이에요.
    중병이라도 걸리면 덩장 간병해줄 사람도 없구만요

  • 13. 원글
    '25.5.25 8:08 PM (211.234.xxx.196)

    우리엄마도 말하지않는 제 청춘을 걱정해주시는 82님 댓글에 울컥 위로받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상하듯 돈 잘 안아낍니다 투뿔 생갈비도 혼자 사먹고 다닙니다^^
    음성 ai 좋네요. 테슬라 로봇도 생각하고 있어요 집안에서 어느정도 활동하는지 후기 찾아보고 있고요
    척추협착수술은 권고하지않으시더라고요 빅3 병원 교수님도
    단골 정형외과에서도 어머니의 경우엔 실이 크다고요 오히려 건들면 더 안좋은 케이스라 진단내리긴했는데
    혹시모르니 다시한번 더 체크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요양등급외A로 나왔어요 처음신청했는데 화장실 혼자 가시고 수저로 밥은 잘 드시니..등급이 안나온다고요 ㅜㅜ
    근처 데이케아센터 원장님과 상의 후 이의신청해놨고 다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신경과 교수님과 상의했는데 치매진단 내리기가 어렵다 하더라고요. 드시는 정신과약이 워낙 쎄서 이게
    약때문인지 치매증상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다 하시더군요
    뇌사진상으론 치매가 아니고요
    설사 치매진단 내려도 치매늦추는 약은 쓸수 없는 분이라
    진단내리는게 의미 없기도 한 상황입니다

  • 14. 본인 인생
    '25.5.25 8:59 PM (211.208.xxx.87)

    스스로 포기하면 남은 해줄 게 없다고 소리 지르세요.

    노발대발 하든 말든 사람 불러 살림 하고 님 인생을 지키세요.

    본인이 싫다면 재활은 시키지 마세요. 그러다 죽으면 마는 겁니다.

    오래 우울증 앓으신 게 아버지가 바람 피셨나요?

    자식들 우수한 부유한 집에 이런 경우가 꽤 있더군요.

    여자도 부잣집 귀한 딸이지만 옛날 기준에 차마 이혼은 못하고

    홧병은 나고. 다행히 애들은 잘 컸는데 엄마가 짐이 되죠.

    제가 본 집은 님처럼 딸이 응석 받아주고 돌보다 폭발했어요.

    그러고 엄마가 정신 차리고. 황혼 이혼 했답니다.

    자매들 친구들 자식들 소소하게 만나고 살다 치매 왔는데

    이혼하고 응어리가 풀렸는지 살림 도우미, 요양보호사하고 잘 지내요.

    다른 경우가 좀 재미있는 게. 치매가 오니 당근 알바로

    젊은 사람 불러다 화투 실뜨기 보드게임 하고 산책 장보기 운동 다녀요.

    시급을 최저임금 보다 더 쳐주고. 기저귀 케어나 살림하지 않으니까요.

    사람 써본 집이라 귀중품 단속하고. 치매라 위험하다는 이유로

    cctv 달고 말해줬고요. 요즘은 뜨개질 하신다고 해서 놀랐어요.

  • 15. 그냥
    '25.5.25 10:46 PM (59.8.xxx.68)

    어머니 그냥 두세요
    노인정 안됩니다
    거긴 기운좋은 노인들 놀러가는 곳입니다
    어머니 해당사항 없어요. 어차피 친구도 못사겨요

    동사무소 배우는곳 마찬가지입니다
    민폐예요

    갈곳은 집에서 적덩히 계시다 요양원입니다
    솔직히 하루이틀 누가 봐주지 계속은 안되요
    나도 늙어가는대 누가 같이 챵기겠어요. 매일

    그냥 집에서 산책다니시고 그정도

  • 16.
    '25.5.25 11:38 PM (121.167.xxx.120)

    영리한 할머니는 이불 덮고 누워서 기저귀 사용 착용하고 식사도 침대에서 보호자가 떠 먹여주는 걸로 해서 등급 받아요
    어머니가 협조 안하면 받기 힘들어요
    집 근처에 요양보호사 파견 하는 곳에 돈 좀 주고 도움 요청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9473 국힘 책임당원 51명 탈당, 이재명 지지 선언!!! 4 부산에서!!.. 03:12:26 234
1719472 수쥬는 멤버들이 추하게 늙어가네요. 1 .ㅓ. 03:09:33 302
1719471 메뉴 고를때 베스트메뉴고른다고 화내는 남편 ,,,, 03:04:33 126
1719470 시가에서 준 예물이 가짜라는 글 봤어요 5 예물 02:22:42 664
1719469 윤석열과 김명신 세금도둑 02:21:43 245
1719468 코로나 이후로 축농증이 생겼어요 더퀸 01:59:01 146
1719467 예쁜 내딸 시집보낼때...... 정치글 16 ..... 01:55:08 1,054
1719466 미레나 이거 빼야될까요? 한달 내내 생리를 해요 ㅠ 3 ㅇㅇ 01:54:37 373
1719465 서울대 10개 만들 재원은 또 어디에서.... 5 그런데 01:53:26 346
1719464 현시각 재외국민 투표율 1 애국자들 01:51:33 344
1719463 줌줌에 사진올렸는데요 나뭇잎 4 602호 01:47:50 318
1719462 뉴탐사에서 국짐지지자들에게만 여론조사 14 ㄱㄴ 01:38:20 610
1719461 내란당지지자들 54 ... 01:06:19 759
1719460 서울요 내일 반팔 입나요? 4 삐리리리 01:05:19 1,064
1719459 모녀연쇄살인=데이트폭력? 34 ㅇㅇㅇ 00:53:28 1,391
1719458 최진실 딸 욕 엄청 먹고 있네요 20 o o 00:39:23 3,764
1719457 이럴때 넌씨눈이라고 하는거군요 11 싱어 00:37:34 1,253
1719456 스포주의) 천국보다~ 오늘 보신분 3 ... 00:35:48 1,179
1719455 박문성해설위원 이재명후보 지지연설후 14 ... 00:35:12 1,071
1719454 노후는 현금 가지고 있는게 7 노후생활비 00:28:22 1,754
1719453 김대중계 민주당인사들 김문수 지지 26 이것이진짜 .. 00:25:22 1,225
1719452 울산에 포항공대가 있다고 발언하는 이재명 37 ㅇㅇㅇ 00:19:26 1,561
1719451 김문수 딸과 부인 사위 26 ㄹㄹㄹㄹ 00:15:55 2,492
1719450 이재명은 어떤사람인지 5분요약 13 ... 00:14:19 852
1719449 계엄 후 이민까지 알아본 중학생 페퍼 00:09:19 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