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오늘 요즘 유행한다는 카드 배송 스미싱을 당하셨어요. ㅠㅠ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 배송한다고 문자 보내서 전화하면 결국 명의 도용이 어쩌고 금감원이 어쩌고 하는 시나리오에요.
사실 지난번에도 엄마 나 누군데 액정이 깨져서 어쩌고 하는 스미싱을 당하였는데 그땐 입금해준 피해액이 고작 100만원이라 그냥 예방주사 맞았다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물론 신고는 했지만 당연히 못잡는거라 생각하고요.
근데 이번엔 엄마 폰에 원격제어 어플을 깔았더라고요. 그게 깔리면 큰 돈 털리는건 순식간이에요. 은행 어플에 들어가 오픈뱅킹으로 지들 맘대로 돈을 입출금하거나 비대면으로 알뜰폰 개통해서 그걸로 또 비대면 대출을 받거든요. 은행 어플 조작이 가능하면 원래 있던 계좌로 대출금을 받지만 그게 안되면 비대면으로 계좌도 만들어 대출금은 그 계좌로 받고요.
하여튼 정말 순식간이고요.
5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은 아마 본인 명의로 폰이 개통이 됐는지 대출이 발생했는지조차 모를 가능성이 커요. 은행에서 지급정지나 추가 대출같은건 막아 주겠지만 이미 발생한 대출이나 신규 계좌 개설, 알뜰폰 개통은 그 누구도 알아서 알려주지 않아요. 경찰도 은행도요. 문자 안내, 팜플렛 같은거 받아도 경황 없고 무슨 소린지 잘 모르고요. 오직 본인이 본인 명의 금융인증서로 로그인해서 확인하고 신청해야하는데 원격어플 깔렸다고 초기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폰 쓰기도 불편하고요.
저는 한 때 유관기관 종사자였는데도 막상 당했다는 연락받으니 참 막막하고 답답하더라고요. 한시가 급한데 엄마는 멀리 있고, 젊은 사람 하나 있음 금방 할건데 마땅히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고.. 보피가 이렇게 극심한데 이런일 있을때 전담으로 붙어서 같이 은행도 동행해주고 급한불얼른 꺼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야할텐데 참,, 예전부터 느꼈지만 저희 엄마가 당하니 더더욱 답답하더라고요. 도와줄 사람 없는 노령층은 그냥 눈 뜨고 재산이 털려야 하는건지,, 발생 후 한시간 안이라도 빨리 움직이면 추가 피해라도 막을 수 았거든요. 이런 일도 골든타임이 있는것인데 ㅜㅜ
암튼 부모님께 안부인사겸 한번씩 주지시켜 드리면 좋을것 같아서 긴 글 남깁니다 ㅠㅠ
그리고 최소한 미리 비대면 핸드폰 개통, 비대면 계좌 개설이라고 막으면 많이 방어되니 미리미리 준비해두셔요ㅜㅜ
핸드폰은 엠세이퍼(msafer),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은 www.payinfo.or.kr 신청가능해요. 공인인증서 없으시면 은행 가서 직접 신청하시구요.
특히 부모님 쓰시는 폰이 알뜰폰이면 3사 통신사 대리점에서 개통내역도 조회 못하고요. 알뜰폰은 찾ㅇㅏ갈 사무실이 없어서 오직 엠세이퍼 밖에 방법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