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주에 화(불)가 좋게 작용한다고 하고
올해는 화기가 강함.
탄핵 안된다고 주장한 역술인들은
그래서 안될거라고 해석한것.
어떤 역술인은
입춘이 오기전에 빨리 탄핵해야한다.
절대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
시간을 끌수록 윤에게 유리하게 운이 흘러간다고 주장.
이 부부는 천생연분인지
건희도 올해 운이 좋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놀라운짓을 저질러서
빨리 결정될거라 생각했지만
놀랍도록 시간이 오래걸림.
12월 여의도에서 시위할때만해도
4월에도 내가 시위하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음.
게다가 박근혜때와는 달리
극우들 수가 늘어나고
그들이 광화문광장을 차지하고 ㅜㅜ
일부 젊은이들까지 반대시위에 나옴.
설마.....
진짜 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건가?
올해가 그들 부부에게 좋은 운이라서?
그래서 그들도 계엄을 했다지.
좋은운을 믿고.
확신이 흔들리고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진짜 사주대로 가는걸까?
그와중에
발표날짜가 정해짐.
이상하게 불안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순리대로 가리라.
하늘의 뜻대로.
여의도에서 봤던 그 많은 사람들.
사람이 너무 많아 밀리고 밀리며 걸어가고
지하철을 몇시간 줄서서 타고
겨우겨우 집에 갔던 날.
그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남태령에서.....
밤을 새고 지하철역에 쓰러지듯 누워있던
젊은 여자들.
그들 앞에 빛나던 응원봉.
이른아침부터 시위하러 남태령을 찾은 사람들.
아침부터 조금씩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오후에는 놀랍도록 많아져서
남태령이 꽉 찼던 날.
차벽이 사라지고
트랙터가 움직이던 순간.
사람들의 함성. 기쁨.
남태령에서 사당까지
82에서 보내준 망토담요를 입고
엄마손을 잡고 행진하던 어린 여자아이.
한강진에 트랙터가 들어오던 순간.
빛나던 그 많은 응원봉들.
기뻐하던 얼굴들.
순리대로 가리라.
늙지도 않는 승환옹과 노래하고
도올선생의 확신에 나의 확신을 더하고
이제 마지막 밤.
안국역은 무정차.
종로3가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사람들을 지나왔다.
태극기 노인들은 예전부터 있던 사람들.
그러나 태극기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무너지는것 같다.
그들을 지나 안국역으로.
안국역엔 사람들이 꽉 차있었고
집회가 끝나고 마지막엔 축제처럼
사람들이 춤을 추었다.
평소에도 시위때마다 보이던
갈색 곱슬머리의 백인 남자가
열심히 카메라에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부디,
마지막 시위이기를.
기각되면 항쟁이다.
그땐 지금처럼 춤출 수 없겠지.
다치거나 죽을수도....
그래도 싸우러 나와야지.
이 사람들도 다 나올테니.
순리대로 가리라는 확신속에서도
혹시 모른다는 불안이 스며들고
투쟁할것을 다짐하며
집으로.
그리고 결정의 날.
파면!
사주 다 소용없구만.
나쁜짓하면
좋은운도 비켜간다.
그러니 사주볼 필요가 없다.
그냥 착하게
열심히 살면 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