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0 노모랑 통화하는데,
탄핵 인용되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극우 유튜버들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말...
중국이 우리나라를 먹으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이재명이 중국에 나라를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
언제부터 갑자기 중국이 등장했는지, 불과 십년 전만 해도
엄마 입에서 중국 얘기는 한 마디도 안나왔었는데 말이에요.
나와봤자 베트남이 사회주의가 되고 얼마나 나락갔는지...
북한 빨갱이들이 얼마나 나쁜 놈들인지 그 정도였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온 중국음모론...
탄핵반대시위 현장을 지키고 있던 경찰 중에 뭐 명찰이 없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나..
알고 보니 중국공안이었다나...
뉴스에도 나왔다나...
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음모론이나 가짜뉴스를 믿는 분에게
와 그거 거론할 가치도 없는 가짜뉴스에요 하고 비웃음과 조롱 날리는 거 말고
그게 왜 사실이 아닌지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정말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없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네요.
전 솔직히 토착왜구 어쩌고 하는 말도 너무 싫어요.
이재명은 중국에 나라를 팔아먹으려 하고
윤석열은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으려 하고
이거 너무 사람만 바꾸면 똑같지 않나요
대체 나라 안팔아먹고 그냥 잘 지내고자 하는 인물은 없나요?
전 아니라고 믿습니다.
윤석열 파면은 기분좋은 소식이지만,
엄마와의 불통에 급 다운되는 밤이네요..
서로 무논리와 음모로 점철된 자기편의 말만 무한반복하는 세상이 너무 지긋지긋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