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신탕 뭐 특이한 음식 빼고는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 성향이고 맛집 투어 하는걸 좋아합니다.
남편은 결혼 전에는 음식에 크게 관심 없다가 요즘은 덩달아 맛집 투어하는걸 좋아하는데 문제는 남편과 저의 음식 취향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겁니다.
남편은 편식이 심합니다. 익힌 야채는 전혀 안먹고 날 것도 전혀 먹지 않는데 저는 날 것, 즉 해산물, 생선회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뽑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함께 즐길 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튀긴 음식만 주로 먹고 고기, 치킨을 자주 먹습니다. 익힌 야채를 먹으면 식감이 안좋다나 뭐 그러면서 음식에 들어있는 야채를 젓가락으로 하나 하나 건져서 옆에 쌓아놉니다. 그런 식습관을 고수하면서 더군다나 뚱뚱하기 까지 합니다. 처음엔 각자 좋아하는 거 먹음 되지 했는데 세월이 지날 수록 화가 나는거 있죠...
남편이 고맙게도 같이 먹어주고 하는데 먹는 둥 마는둥 시늉만 하니 먹다가도 입맛이 뚝 떨어져요.
이해 못하실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맛있는거 함께 먹으면서 같이 공감하면서 맛이 두배가 되고 음식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 그게 크네요.
그런 점만 빼면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인데 답답하네요.
아이 계획도 하고 있는데 아이도 아빠가 하는거 보고 자라 편식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아무튼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