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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저녁에 자다 깨서 이런저런생각에...

잠못드는밤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23-10-07 03:56:43

이것 저것하다보니 벌써 이 시간이네요

최근 3-4년 많은 변화가있었어요

내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 한 숨 돌리고있어요

마음을 내려놓고 나를 좀 돌보고 무리한 욕심도 내려 놓자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여기서 조금씩 페이스 조절하며 

잔잔히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데...

내 몸과 마음은  최근 힘들었지만 이룬 성과들을 강하게 기억하는지

자꾸 머리 속엔 새로운 사업이 떠오르고 어느새 시장조사하고있고...

일을하다보니 최근 트랜드에 민감해지고 

자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걸 실현하는 방법을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고...

재미있긴 한데.. 이젠 오십중반 체력적인 한계가 가장 큰 걸림돌이네요

믿고 같이 뛰어 줄 30,40대 친구가 가까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해요..

의외로 아이들 다 키워 놓고 50대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고 

무엇보다 나이가 있다보니 오히려 젊을 때보다 실행력도 있고

사업차 만나야하는 관공서나 파트너 협력사관계자와도 남녀를 떠나

대등한 관계에서 의견을 조율 할 수 있어 일하기 참 좋은 여건의 나이라 생각되는데...

유일한 단점이 체력과 건강이네요

내일을 생각하면 지금 시간도 억지로라도 잠자야하는 시간이지만 

그냥 오늘만큼은 자유롭게 내가 하고싶은대로 보내고 싶네요

내일은 낮잠 한두시간 자려구요

요즘 좀 행복해지려해요

살면서 남편의 능력에 업혀 지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저의 능력을 발휘하게되네요

30,40대 엄마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아이들 키우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적용해보시라 

말씀드리고싶네요

지금 하는 일도 거슬러가보면 아이들 초중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교육에 적극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다 이런 저런 경험들과 사람들을 상대하고 배우고.. 그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소중한 경험자산이되어 50대인 지금 다 쓰이고있네요

지난 시간 많이 힘들기도했었어요

남편과 가치관도 살짝 안맞고, 고액연봉자임에도 주식투자를 좋아한 남편덕분에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론사태때 심하게 휘청하기도했고.. 그 와중에 두 아이는 중고등을 거쳐 대학진학 그리고 이젠 제 갈길을 가려 힘차게 나서고있고..

이젠 엄마로 아내로 나 자신으로 제 할일 어느정도는 해 놓은 것 같고...

그저 아이들이 좋은 사람 만나서 무난하게 살 길 바라는 마음뿐이예요

아직 대출이 좀 남아있지만.. 좋은 마음으로 장학재단에 쥐꼬리만큼씩 기부하던 기부도 이번 달 부터는 좀 더 하려고 마음 먹었어요

사는게 뭘까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마음의 문제등이 있지만.. 내가 어쩔 수 없는건 이젠 접어두고

그저 요즘 같이 만 지내면 좋겠는데... 삶이 그렇지만도 않겠죠

나이 오십셋... 그동안 매 순간 정성껏 최선을 다한 내가 대견하다고 토닥이고싶은 밤이네요

백세시대 인생이 2막이라면 저의 인생 1막은 이렇게 ...지나갔고 

이제 2막을 준비해야할것 같네요 요즘은 관절이 저리다는 느낌이 뭔지 알것 같아요..

잔잔한 미소로 인자하게 웃는 낮은 목소리의 따뜻한 털스웨터가 어울리는 여자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밤 낮은 기온에 발목이 차가워지네요..

IP : 211.176.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
    '23.10.7 4:29 AM (223.38.xxx.26)

    40대 중반입니다 저 좀 부려보실 생각 없나요. 밑에서 배우고 싶네요!

  • 2. 40대 중반입니다
    '23.10.7 7:38 AM (211.234.xxx.123)

    저 체력도 좋아요
    아이들 다 키우고 나니 시간이 많아 무언가에 열정가둑하게 집중하고 싶습니다 ! 연락을 어찌해야 하는지요

  • 3. 엇..
    '23.10.7 10:21 AM (211.176.xxx.163)

    이 글 구인광고글 아니구요.. 그냥 새벽에 생각나는대로 쓴글이예요..
    저도 40대에 비슷한 감정이었을거예요
    제가 하는 일은 이 일쪽으로 전문성도 있어야하기도하고..
    결국 제가 모두 기획하고 디렉팅해서 하청을 주는 일이라
    결국 제 몫의 일입니다..
    저와 같이는 아니더라도
    현재 계신 상황에서도 주의깊게 살펴보면
    혹은 본인에게 닥친 문제는 다른 이둘에게도 해결해야할 문제이니 곧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사업의 중요한 아이템이고
    생활 속에서 나만의 아이디어로 그 문제를 잘 풀어가다보묜
    새로운 일거리도 보일겁니다.
    각기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보니 제가 일일이 조언해드리긴 힘들지만 제 경험으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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