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는 딱 한명 시누형님이요.
어려서부터 영재소리 들었고 타고난 노력형이라
수능볼때 잘하면 전국수석 하겠다고 기대도 받았다더라구요.
저 처음 결혼할때는 박사과정이었고
지금은 공대 교수인데
이번 명절에 못 본다고 저희 애들 용돈을 미리 보내셨길래
어디 여행가시냐 안부 전화했더니
해외학회에 초청강연 가신다네요.
아이고, 명절 연휴에도 일하셔서 어쩌냐고 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오랫만에 해외학회 나와서 같은 분야 연구하는 사람들 만나고
잡일없이 하루종일 세미나 들으면서 공부하니까 너무너무 좋대요.
남편 표현으로는 큰누나는 이번처럼 연휴 길면 어차피 학교 나가서 논문 쓸 사람인데
차라리 해외출장 가는게 더 낫다고...
저는 제 딸아이가 큰고모 닮았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집안에 공부로 정신적 노가다하는건 한명이면 족하다고
니가 누나 중고딩 시절을 못 봐서 그렇지
저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공부했다고
우리딸은 그냥 평범하게 살았으면 한다네요.
연휴에 영어로 세미나 들으면서 행복하다는 형님이 신기해서 한번 글 올려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