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이혼하기로 이야기는 모두 끝났네요. 지난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미친듯 싸우고 미친듯 울고 발버둥쳐 봤지만 이제 서로 같이살 의욕도 힘도 없네요.
작은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를 가는데 연말까지 이것저것 준비해놓고 입학하는 것까지만 준비해주고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준비란 경제적인부분이랑 집, 아이와 헤어질 시간 등입니다.
남편의 도박중독(지금도 주식과 코인을 함), 무능력(생활비 준적 없음), 시댁의 파렴치함(제 돈 사천만원을 빌려가서 안줌) 등등으로 이혼하는거라 미련은 없어요.
이미 몇 해전부터 혼자살다시피해서 애들하고 살아가는게 겁나진 않아요. 이렇게 씩씩하게 견디다가도 이시간쯤 되면 기분이 널뛰네요. 억울하기도 하고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앞으로의 걱정 등등으로 너무 우울하네요.
이혼과정이 쉽지 않다고, 못볼꼴 많이 본다고, 그런 싸움이라고 들었어요. 시어머님이 위자료나 양육비 못준다고 하는 말을 몰래 들었기에 저는 변호사를 고용해서 진행할 예정이구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자꾸 마음을 다잡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나약해지지 않고 당차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