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시댁에 참 잘하려고 노력했죠.
잘하려고 한 만큼 저를 딸처럼 대해 주시길 바랬는데
잘해주면 잘해준 만큼 편하게 막 대해 주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어제 남은밥 시어머니가 나랑 이 밥 먹자 이러고
당뇨 고 위험군이라 죽 못먹는데
남은 죽 먹으라고 강요하시고
도련님 상견례때 해물탕집에서 했는데
남자들은 튼실한 해산물 다 퍼주고 저한테는 국물만 퍼줬죠.
하루종일 저는 차례 준비하는데 남편은 자라 그러고 남편한테 SOS 하면
남자 자식이 부엌에 들어간다고 막 뭐라 하고
저는 명절에 내려간 후 우리 엄마 명절에 119에 실려가셨는데
엄마는 괜찮으실꺼라고 다독이면서 저한테 전 빨리 안 부친다고 난리를 치고
동서는 늦게 오는데 저는 항상 일찍 내려오는데 저한테만 니가 맏며느리니 너가 빨리 차례 준비해야 되지 않냐고
눈치도 없냐고 막 그랬던일
남편이 경제적 능력도 없고 집에 생활비를 거의 안 줘서 제가 벌어서 먹고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에게 하소연했더니 저한테 여우짓 하면서 잘 하라고...
그 뒤로 정이 뚝 떨어져서 전화도 안하고 내려가지도 않아요.
남편도 아는지 같이 가자는 소리 안해요.
저도 무지 바쁘기도 하고요...
암튼 스토리는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안 내려갔어요.
아이들과 남편만 내려보내는데 9시간 걸려서 도착했다고 하네요.
(시댁이 경상남도 거의 끝)
속 편한데 진짜 바쁘긴 바빠서 계속 컴터 앞에서 일은 하고 있어요.
애들 없이 남편 없이 저 혼자 이 일하는 시간을 즐기고 싶어요.
결론) 1인이 먹을수 있는 맛있는 배달음식 추천좀 해주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