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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랑 안 맞아요.

아 진짜 좀 조회수 : 4,677
작성일 : 2023-09-23 20:45:06

올해 둘째가 고3입니다.

큰애가 재수를 해서 올해 대학에 갔는데요.

명절 때만 되면,

"너 힘드니 오지 마라."

이걸 한 3년 쯤 하셨지요. 추석이고 설이고.

괜찮다고 수험생인 애만 빼고 늘 갔었어요 친정엘.

거의 두 달 전부터 매주 그걸로 전화함요.

둘째는 실기 있는 예체능이고 지금 홍대 미활보 쓰느라 저 사실 추석 안중에도 없어요. 시댁은 천주교라 제사 안 지내시고 제가 갈비만 해가면 나머지는 시어머님이 식구들 먹을 건 다 해두세요. 추석 아침에 갈비 들고 가면 되는 1시간 거리.

그래서 오늘도 애 미활보 입력하는 거 신경 쓰고 있는데 방금 전에 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8월부터 오지마라 오지마라 한 걸, 둘째만 두고 간다고 간다고 하다가 정말 지난주는 지쳐서 그럼 안간다고 했거든요. 방금 전화 와서 연휴가 기니까 그냥 오래요-,,-

하...갈테니 그걸로 그만 전화 하시라고 간 좀 그만 보라고. 나 솔직히 지금 아무생각도 없다고 버럭 화내고 끊었어요.

 

저희 엄마가 5월이 생신이신데 올 설에 가니 엄마 생일은 안 챙겨도 된다고...누가 설에 5월 생신 고민 해요. 말만 그렇지 안 챙기면 일나게요.

그걸 5월 생신까지 매주 그러시는데 그러면서 음식점은 저희 집 근처로 오시고 싶어 해서 저희 집 근처 식당 예약해서 후식이랑 사위, 아들들 저희 집에서 간단히 술 한 잔 하기로 했었어요. 애들은 밥 먹이고 다들 독서실이랑 알바 가니까요. 저 엄마 생신이라 정말 진심으로 오시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4월부터 감기가 심하게 들었는데 워킹맘이라 잘 낫진 않더라고요. 직업이 학생들 가르치는 사람이라 더더욱.

그래도 저 아파서 오시지 말라고는 못해서 남편이랑 열심히 집 치우고 안주 준비하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색이 좋진 않았어요. 그랬더니 안 온다고 했는데 뭐하러 기어이 불렀냐고 역정을 내셨어요. 전전날까지도 간보셨던 분이에요.

 

우리 엄마는 진짜 왜 저러시는 걸까요.

 

 

IP : 106.101.xxx.20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23 8:47 PM (114.204.xxx.203)

    눈치볼 필요없이 내가 원하는대로 하세요
    오지말라고 했고 입시로 속 시끄러운 안간다 하세요
    당분간 연락 하지 말라 하고요

  • 2. 나이들면
    '23.9.23 8:47 PM (124.53.xxx.169)

    인지능력이 급격히 쇠퇴하죠.
    님 어머니도 그러신거 아닐까 싶네요.

  • 3. ...
    '23.9.23 8:47 PM (114.204.xxx.203)

    부모도 착하고 잘하는 자식에게 더 구러더라고요

  • 4. ...
    '23.9.23 8:50 PM (106.102.xxx.154) - 삭제된댓글

    어휴 피곤하시겠어요. 딸 생각해주는 너그러운 엄마 코스프레도 하고 싶고 딸이 진심으로 기쁘게 위해주는 엄마이고 싶고...어련히 알아서 잘하는 딸이구만 자기가 현명한 여우처럼 조련해서 키웠기 때문에 그만큼 대우받는줄 아시나 봐요.

  • 5. 원글
    '23.9.23 8:51 PM (106.101.xxx.105)

    이번엔 진짜 안간다고 하니 이제와 저러시는 거예요.
    오래전에 남동생네가 백일은 안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저는 그냥 나중에 만나면 조카 반지만 전해줘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백일상 차리니 집으로 오라더라고요. 가보니 동생댁 말이 어머님이 언니 온다고 그랬다고, 백일상 차리라고 했다는 거예요. 저희 엄마가 본인이 모이라고 하고 싶은 거 제 핑계 대신 거예요.

  • 6. ..
    '23.9.23 8:52 PM (61.105.xxx.109)

    헐.. 남매 사이도 멀어지게 하실 분이네요.
    힘드시겠어요

  • 7.
    '23.9.23 8:58 PM (116.34.xxx.24)

    담백하게..
    간보던말던 원글페이스로

    엄마 이상한건 맞는데 그 지경이고 이리 오래되었음 원글선에서 끊어요 오지말래면 가지마요 오지말라고 두달 전 말하면 진짜 안가요 대답하고 진짜로 패키지라도 끊어서 예약했다 못간다 끝. 이번에 진짜 안간다니 이제와 저러셔도 다른일정 있다끝. 돌잔치 오라고 갑자기 연락오면 안간다끝

  • 8. ㄷㅂ
    '23.9.23 9:06 PM (223.62.xxx.127)

    간 보는 거에 반응 하지마세요.
    아직 멀었고 난 바쁘니 그때되면 얘기하자고 반복.

  • 9. 자꾸
    '23.9.23 9:23 PM (125.177.xxx.70)

    맞춰주고 휘둘리지마시구요
    오지말라면 두번 물어보지마시고 가지마세요
    난리치든가말든가 딱 서너번 그러고나면
    마음에 없는 소리는 안해요
    시어머니가 외식하기로하고 가기 직전 안간다그래서
    알았다고 쉬시라고하고 나머지 식구들끼리 가버리니 안그러시더라구요

  • 10. 아이공
    '23.9.23 9:34 PM (175.120.xxx.173)

    친정어머니께서 늙어서 무슨 생일이냐 소리를
    자꾸 하시길래 듣다듣다
    제가 다들 바쁜데 엄마생일 이번엔 넘어가자 했다죠.
    와우~~서럽다서럽다시며...

    앞으로 마음에 없는 소리 하지말라며
    그때 단도리 해놨네요.
    하고싶다 하기싫다 표현을 명확히 하시라고.

    그 담부터 조심하시더라구요.

  • 11. 가지마세요
    '23.9.23 10:27 PM (125.132.xxx.178)

    눈치볼 필요없이 내가 원하는대로 하세요2222222

    애 때문에 바빠 죽겠어서 이번엔 못간다하시면 되요. 친정엄마가 간볼때마다 자식들이 순순하게 따라주니 자꾸 그러는 거잖니요

  • 12. ..
    '23.9.23 10:32 PM (73.148.xxx.169)

    매번 당해주니 나불대네요.

  • 13. 음…
    '23.9.23 11:41 PM (112.104.xxx.81)

    눈치 없는척
    알았어요.안갈게요
    하고 두세번 안가면 마음에 없는 소리는 다시 안하실거예요

    엄마는 자식배려하는 좋은 엄마도 하고 싶고
    자식이 눈치껏 엄마를 위해서 행동하기를 바라는거죠
    욕심이 많은거예요

  • 14. 한번 울리세요
    '23.9.24 1:03 AM (124.51.xxx.54) - 삭제된댓글

    그래야 간 안보세요.
    생일 한번 건너뛰삼

  • 15. 휴식
    '23.9.24 1:46 AM (125.176.xxx.8)

    친정엄마를 그렇게 길들이신 원글님 탓도 있어요.
    매번 어머니말에 휘둘리니까 어머니는 심심풀이로 그냥 전화한번 더해 대회도 해볼겸 마음에도 없는 엄한소리 하는거에요.
    그렇게 해도 매번 자기뜻대로 해주니까
    다음부터는 어머니 말대로 하세요.
    이번에도 오지말라고 해서 다른약속으로 못간다고 하세요
    그리고 여행 떠나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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