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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학창시절 한탄과 친정집에 대한 원망

신혼 조회수 : 6,833
작성일 : 2023-01-18 22:33:53
그냥...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적어봐요...

저는 결혼한지 반년도 안된 신혼부부예요. 그리고 저랑 남편 모두 넉넉치못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결혼할때 양가 지원을 받지 않고 저희 스스로 힘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문득...아파트까지 소유하고 있는데 만원한푼,,,아니 밥한번도 사주지 않는 저희 친정집이 밉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네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엄마한테 연락해서 나쁜말들을 했어요...ㅠㅠㅠ 그러고나니 제 자신이 밉고 그래서...이렇게 글을 터놓고 적게 되었어요. 
저 정말 나쁜 딸이죠? 아니면 저 지금 속상한 마음이 이해가 되시는지 한번 봐주세요....진짜 속상해서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막 썼는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저희집(친정집) 이야기 입니다.
저희 아빠는 좋은 대학 나와서 직장 열심히 다니다가 사업도 했었는데 잘 안되게 되면서 제가 중학생일때 일을 그만두시고
고등학교 이후로는 일을 하는걸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 집은 15년가까이 수입이 없었습니다. 엄마도 일을 안하셨거든요..
아빠는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고등학교때부터는 술에 중독이 되어서 3~4일에 한번씩은 집에서 술을 마셨고 그럴 때마다 혼잣말로 술주정을 밤새 했어요. 때린다거나 부순다거나 하는건 없었는데 밤마다 오빠랑 저랑 엄마를 욕하거나 불만들을 밤새 이야기하면서 한탄하며 자주 소리지르기도 하고...그렇게 평생을 술을 마셨었어요. 
저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집에오면 9시였거든요, 그런데 시끄러워서 밤새 잠을 못자적도 많았어요. 
그리고 저희집에서는 방문을 절대 못닫게해서...방문도 열어놓고 맨날 저희를 비난하는 소리를 들었어야했거든요. 정말 심장이 매일매일 덜컹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었나 싶어요ㅠㅠ 
저희 오빠랑 저는 중학교때까지는 공부를 잘했었어요 말도 잘들었구요...오빠랑 저랑 모두 중학교를 전교 10등 안으로 졸업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고1이 되어서 사춘기가 늦게왔는지 동방신기(ㅋㅋ)에 빠지면서 맨날 음악듣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등수도 순간적으로 많이 떨어졌었구요(반에서 3~4등으로 밀려남)
그런데 어느날 동방신기 콘서트를 간다고 조심스럽게 엄마아빠한테 허락을 구한적이 있는데, 며칠 후에 아빠가 만취후에 제 방으로 들어와서 제 뺨을 5대정도를 때렸어요 성적 떨어졌는데 콘서트 간다고 해서...ㅠㅠㅠㅠ 한번쯤은 말로 해줄수도 있었을텐데.... 오빠한테는 무서운지 못그러면서 저한테는 종종 머리에 휴지곽이나 물건들을 던지고 그러더라구요...다음날 되면 하나도 기억못하고 ㅋㅋㅋ

그런데 아빠가 돈을 극심하게 아끼면서 저랑 오빠가 단과 학원으로 영어 학원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해도 
집안 사정에는 관심이 없냐면서 밤새 욕을 들었어야했어요.
그래서 저랑 오빠는 고등학교 때 학원한번 다녀보지 못했고 독서실도 못다녀봤고,, ebs 무료인강만 들었어야 했어요.
저는 ebs 가지고 공부했는데 그나마 운이 잘풀려서 수시도 활성화 되고 이럴때라 
서울 유명한 대학을 가게되었고, 머리 정말 좋았던 오빠는 성적이 점점 떨어져서 인서울 4년제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저희오빠는 현재까지도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백수로 살고있구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아빠는 술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런데 제가 취직 시험을 준비할 때 아빠가 술중독이 심해서, 제가 한번 큰맘먹고 미친사람처럼 난리를 쳤거든요. 그리고 고시원으로 짐을 싸서 나가버렸었어요. 몇달 지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가 지금 남편이랑 연애하게 되면서 남편 집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러고나니 아빠가 정말 큰 충격을 받았는지 그때 이후로 술은 먹어도 술주정은 거의 부리지 않게 되었어요. 술을 마시더라도 순한 양이 되었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 저는 대학교 때도 학자금 대출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했어요. 취직도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다보니 늦어졌구요...그렇게 결혼 생활에도 만원한푼 지원받지 못하구 결혼하게 되었어요.
저희 친정집은 아파트가 있는데 최고가 일때 15억정도였고 지금은 몇억 떨어진걸로 알아요. 대출은 절반이었는데 다른사람에게 전세를 주어 갚았다고 하더라구요. 현재 대출은 1억,,
그러면...ㅠㅠㅠ 솔직히 결혼할 때 결혼식장 비용이라도 해주시길 바란건 다 제 욕심이겠죠? 아니 옷한벌이라도 해주길 바란건 정말 정말 욕심이었겠죠...?
제 신랑이 정말 착해서 연애 내내 저희 가족한테 매일 맛있는거 사다줬는데 저희 가족은 신랑한테 만원한푼 쓴적이 없었거든요....ㅠㅠㅠ 지금도 엄마,아빠,신랑,저 이렇게 같이 식사하면 저희가 용돈 드리고 저희가 선물드리고 저희가 밥까지 다 삽니다 ㅋㅋㅋㅋ 문제는 저희도 지원을 하나도 못받고 사회초년생들이다보니 엄청 살기 팍팍하거든요..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아빠 지금은 본집에서 반찬들 요리해서 자주 저희 신혼집에 갖다주고 가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고마운 마음에 용돈이나 선물들 챙겨드리게 되고 그래요. 저는 받으면 몇배로 더 돌려주는 성격이라서 자꾸 선물들 사주고 하다보니
사이는 엄청나게 좋아졌고, 아빠도 술중독에서 벗어났고 그러는데 이렇게 문득문득 과거 생각이 떠올라서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엄마아빠는 저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반듯하게 직장 가지고 반듯한 직장가진 남편이랑 결혼까지 하고 나니까 노후를 맡기시려고 친절한 척 하는걸까요??

남들도 학창시절에 이정도의 아픔과 이정도의 속상함은 다 가지고 사는거 맞죠? 제가 지금 상황이 안좋다보니 이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하는거 맞지요?
IP : 175.119.xxx.167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8 10:37 PM (14.52.xxx.22) - 삭제된댓글

    15년가까이 수입이 없었고 엄마도 일을 안하셨는데
    생활은 어떻게 한건가요??

  • 2. 근데
    '23.1.18 10:37 PM (182.220.xxx.133)

    생활은 어찌 하셨나요? 따로 월세받는게 있었을까요?
    그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빠듯했다면 학원은 못보냈다 치고. 자식들한테 그런식으로 하는건 진짜 아닌것 같은데요.
    위로드려요.

  • 3. 원글
    '23.1.18 10:38 PM (175.119.xxx.167)

    구체적인 건 잘 모르지만 아파트를 매입하셨던걸로 집값이 오르면서 생활한 것 같아요

  • 4. ...
    '23.1.18 10:39 PM (14.52.xxx.22) - 삭제된댓글

    술 많이 마시던 우리 아버지 결국 알콜성치매 걸렸어요
    원글님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해보세요

  • 5. 원글
    '23.1.18 10:40 PM (175.119.xxx.167)

    숨기신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주식을 하신건지...저희한테는 평생 돈없어서 우리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는 이야기만 수백번 들어서 ㅋㅋㅠㅠ 그리고 돈을 정말 극단적으로 아끼면서 살기도 했어요 제가 학창시절에 옷한벌도 사입어본적이 없어서 지금 옷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 6. ...
    '23.1.18 10:40 PM (182.220.xxx.133)

    그럼 1가구 2주택? 전세금 받아서 야금야금 쓰셧을까요.
    노후가 걱정되서요. 거주아파트도 대출 있다면서요.
    재산 탐내서 알아보시라는게 아니고. 나중에 병원비며 이런거 혼자 감당하기 싫으심 미리 알아보세요.

  • 7.
    '23.1.18 10:41 PM (1.222.xxx.103)

    얻어만 먹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시모가 그래요.
    받기만 하고 쓰지 않음.

  • 8. 원글
    '23.1.18 10:42 PM (175.119.xxx.167)

    신랑 부모님은 지방 시골분들이셔서 생활이 훨씬 어려우신데도 어떻게든 도움주려고 하시거든요...이번에 시댁도 갔다왔는데 그냥 아들을 위해 엄청 희생하시는데 저희집은 저를 위해 그런적이 없었어서...제가 여자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자식들을 신경안쓰는 부모님들이 있는건지 아님 제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으면서 피해의식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 마음이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엄마아빠가 너무 좋은데 오늘같은날은 아무이유없이 문득 너무 미워서 눈물이 나요 ㅠ

  • 9. 00
    '23.1.18 10:42 PM (49.167.xxx.194)

    한편의 드라마네요. ㅠㅠ

    저역시 친정엄마로 치자면 정말 할 말도 많고 가슴아픈 일도 많았는데 엄마 이제 80되셨는데 알콜에, 치매에, 심장도 안좋으셔서 얼마나 사실지 모르겠어요. 아빠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는데.

    신기한게, 몇년전까지만해도 엄마 죽으면 정말 눈물도 안나올거 같았는데
    1남3녀중 둘째인 제가 엄마 뒤치닥거리 혼자 다 하고 있어요.

    며칠전에도 벌써 두번째 응급실 가셨는데 저 혼자 지키고있었구요.
    나머지 형제들은 괜찮냐는 전화 한통 없었네요.

    그렇게 밉던 엄만데 요즘은 계속 엄마땜에 제가 눈물을 달고 살아요.

    참, 피붙이가 뭔지... 갱년기도 겹쳐서 하루에 툭하면 눈물바람입니다.. ㅠㅠㅠㅠㅠ

  • 10.
    '23.1.18 10:43 PM (114.205.xxx.231)

    이져 좀 기대야겠군........하는 심리죠

    그리고 님도 뮐 바라지 말아요. 아파트 하나 있는건 상관할 바아니구요

  • 11. ...
    '23.1.18 10:44 PM (14.52.xxx.22) - 삭제된댓글

    친정에 너무 뭐 많이 하지 말고 원글님 가정에 더 신경 많이 쓰세요

  • 12. .....
    '23.1.18 10:46 PM (221.157.xxx.127)

    대출이반이면 이자갚기 빠듯하시겠네요.그와중에 집한채라도 붙들고 있어서 다행인거고 집값이 올라서 그런거지 현금이 있는건 아니니 뭐 바라지도마시고 해주지도 마세요.

  • 13. 원글
    '23.1.18 10:46 PM (175.119.xxx.167)

    저는 앞으로 어떤 태도로 얼만큼의 지원을 해야하는걸까요?ㅠㅠㅠ정답을 알려주세요...저 요즘 너무 힘드네요 ㅋ큐ㅠㅠ

  • 14. ㅇㅇ
    '23.1.18 10:46 PM (122.35.xxx.2)

    님이 중간에서 잘하셔야죠...
    부모치닥거리 자처하게 생겼네요.
    살기도 팍팍한데 뭘 그리 친정에 날라요.
    여자건 남자건 학대받고도 인정욕구에
    결혼해서도 부모한테 끌려다니면 배우자만 힘들어요.

  • 15. 원글
    '23.1.18 10:47 PM (175.119.xxx.167)

    아 대출이 반이 아니라!!!!!!!!!!전세 주고있는데 전세금 덕분에 대출은 1억 있는 상황입니다!!

  • 16. 원금
    '23.1.18 10:50 PM (175.119.xxx.167)

    엄마아빠가 평생을 가난하다고 해왔어서 제가 도와주지않으면 정말 힘들어질까봐 미안해서...도저히 외면을 못하겠어요,,,그러면서 자라면서 지원못받은거 원망하고...한심 그 자체

  • 17. 그냥
    '23.1.18 10:50 PM (1.222.xxx.103)

    명절이나 생일등등에 사가와 똑같이 용돈드리면 되요
    더도 덜도 할 필요없고 님에 살 궁리하세요.
    자녀 태어나서 그애 궁핍하게 안만들 각오로.

  • 18. ...
    '23.1.18 10:53 PM (222.111.xxx.210)

    어려운 환경에서 사고 없이 공부도 잘하고 대학교도 가고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기특한 원글님 ^^

    앞으로도 씩씩하게 화목한 가정 남편과 오손도손 잘 꾸려나가길 바랄게요.

    친정에 대한 원망은 음... 가질 수 있지만
    자꾸 불뚝불뚝 올라오고 불신도 있어보이는데
    혹시 이런 부분들로 두 분 사이나 자녀 키울 때 영향 있다면 상담도 함 받아보셔요.

    전 부모님 돈은 부모님 돈이라 생각하고 주면 땡큐고 아님 말고 주의라... 결혼도 제 돈으로 하고 도움도 거의 안 받았어요. 받을 생각도 안 했구여. 조금이라도 받은 지인들 보면 거의 부모님 노후를 챙기고 돌보느라 힘들어하더라구여.

    경제적 독립이 정서적 독립으로 이어진달까요...

    뭐 저희 때랑 다르기도 하고
    요즘 젊은 분들 중엔 부모 지원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니 맞다틀리다 논하기보다는 원글님 상처를 다뤄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부모님이 생활비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재산을 탕진한 것도 아니고 이전과 다르게 대하는 모습도 있으니 그 부분은 감사지만요.

  • 19. 집값이
    '23.1.18 10:54 PM (14.32.xxx.215)

    올랐다고 돈이 나오는건 아니죠
    님이 모르는 돈나오는 구멍이 있으니 술도 사드시는거죠
    님은 징징대지 마세요
    남편이 보살이에요

  • 20. ㅇㅇ
    '23.1.18 10:57 PM (122.35.xxx.2) - 삭제된댓글

    효녀들은 참 답이 없어요.
    님이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도 엄마 아빠가 잘해줬을까요?
    님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어서 잘해주는 거에요.
    거기서 돈이 나오니...
    정신 차리시고 그렇게 부모가 불쌍하면 결혼하지 말고 같이 사셨어야지
    왜 출가해서 동거하고 힘들게 살았을까요.
    사람 절대 안변하니까 님 가정이나 잘 꾸리세요.

  • 21. ㅇㅇ
    '23.1.18 10:58 PM (122.35.xxx.2)

    효녀들은 참 답이 없어요.
    님이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도 엄마 아빠가 잘해줬을까요?
    님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어서 잘해주는 거에요.
    거기서 돈이 나오니...
    정신 차리시고 그렇게 부모가 불쌍하면 결혼하지 말고 같이 사셨어야지
    왜 출가해서 동거하고 힘들게 살았을까요.
    사람 절대 안변하니까 님 가정이나 잘 꾸리세요.
    살만하니까 없던 가족애가 나오다니
    가족애는 돈이 없어도 있어야 하는 거임.

  • 22.
    '23.1.18 11:01 PM (110.9.xxx.68)

    그냥 님이정이 많은거같네요
    저도 부모가밉지만 또 힘들어하면 외면못하고
    인정받고자하는 욕구도있겠지만
    그냥 내 맘이 아픈걸보니 이렇게 타고났나싶더라구요
    그래도 님이 다 책임질라하지마세요
    부모도 님이 어릴때 다 책임져준거아니니
    내몫에서 적당히
    부모님은 부모님이살아가야할 인생의 몫이 있으니
    너무 관여하지마세요

  • 23. 원글님
    '23.1.18 11:02 PM (121.181.xxx.236)

    정신 바짝 차리고 앞으로 두 분의 삶을 잘 꾸리셔야해요. 시부모는 알뜰살뜰 도와주는데 친정부모 선물사고 밥사느라 빠듯하게 사는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도 딸이 결혼하는데 한 푼도 안주는부모라면 잘하려고 안달복달 할 필요없어요. 명절이나 생일정도 챙기고 그외는 일절 마세요. 나중에 백수 오빠까지 건사하게 될 수도 있어요. 두 분 늙어가면 점점 원글님께 기대실겁니다.
    남편이 불쌍하네요.

  • 24. ...
    '23.1.18 11:10 PM (223.39.xxx.11)

    님이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도 엄마 아빠가 잘해줬을까요?
    님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어서 잘해주는 거에요.
    거기서 돈이 나오니...


    부모님이 돈 때문에 저러는거라면 결혼 안해도 잘해줬겠죠
    좋은 대학 나와서 직장 잘 다니는 것 같은데
    원글보면 부부 둘 다 사회초년생 맞벌이 아닌가요?

  • 25. 원글
    '23.1.18 11:11 PM (175.119.xxx.167)

    댓글들 감사해요ㅠㅠ
    저희 부모님이 반찬 갖다줄때마다 선물사드리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ㅠㅠ 그냥 받기만하고 명절과 생신때만 용돈 드리면 될까요?

  • 26. 힘든
    '23.1.18 11:11 PM (124.57.xxx.214)

    환경 잘 이겨왔네요.
    그래도 그런 환경에서 집이라도
    부모님이 지키셔서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아빠도 참 한심하시지만 그나마라도
    더 나빠지지 않아서 다행이구요.
    속상하고 힘들었던 시간 충분히 이해하지만
    되새길수록 본인만 힘들어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사는 거 다행이라고
    자꾸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부모님께는 너무 많이 하지말고 내 형편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많이 할수록 미움만 커질 거예요.
    차라리 조금 덜해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드는게
    나아요.
    열심히 사시면 세월이 갈수록 형편이 피실 거니까
    힘내세요.

  • 27. ,,,
    '23.1.18 11:12 PM (116.44.xxx.201)

    용돈 선물 끊고 앞가림하세요
    저는 오히려 부모입장이지만 님 부모 뻔뻔해요
    등골에 빨대 꽂을 만한 부모니까 절대로 틈을
    보이지 말고 선 딱 그으세요
    재산 열심히 불리고 부모 죽는 날까지 그어 놓은 선 넘지 마세요
    이제는 남편과 한팀입니다
    님 부모 안 변해요
    백수 오빠 대신 님의 형편이 더 낫고 자기들한테 잘해주니 들러 붙는겁니다

  • 28. ...
    '23.1.18 11:22 PM (211.254.xxx.116)

    사랑에 굶주려서 자꾸 퍼주는건 아닌지 점검해보시고
    이제 원글님 가정을 잘 만들어가세요
    어려운 형편에 반듯하게 잘 크신 원글님 대견하고
    훌륭합니다 셀프칭찬 많이 해주세요

  • 29. 이해
    '23.1.18 11:22 PM (124.53.xxx.58)

    집이 두채인데
    한채는 대출없이 부모님이 사시고
    다른 한채 (15억짜리)는 1억 대출에 전세 주고 있다는 건가요?
    뭔가 확실하지 않은 게..
    15년 수입이 없는데 어찌 생활하시고
    집을 한채 더 장만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따뜻하지 않은 부모 원망스럽지만..
    후에 물려받을 재산은 있네요..


    근데..수입없이 어떻게 생활이 가능할까요?
    집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자도 안되고.
    1억 대출 이자도 갚아야하고
    먹고는 살아야할텐데..
    오빠 포함 세명이나....
    신기하네요.

  • 30. 부모가
    '23.1.18 11:23 PM (121.181.xxx.236)

    반찬 좀 해다가 딸주는게 대수인가요? 보통 부모는 그냥 해줍니다. 너희들이나 잘 살라고 애없을 때 돈모아야 한다고 오히려 돈 안받으려고 하십니다. 반찬 해줄때마다 선물이나 용돈 주다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네요. 차라리 반찬가게에서 사드시고요. 이제 제가 알아서 해먹을테니 신경쓰지 마시라하고 그래도 주시면 그냥 받으세요. 반찬 해줬는데 용돈, 선물 안주면 님네 부모님이 담부터 안할수도 있어요.
    가난하다 돈없다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세요. 다 누울 자리보고 발 뻗는겁니다.

  • 31.
    '23.1.18 11:29 PM (1.226.xxx.220) - 삭제된댓글

    결혼 한 담에 잘해주는 친정부모..
    내 돈 들 일 없이 받을일이 더 많아 보이니까 그런 거 같은데요.

    아니면 결혼할 때 어떻게든 뭐라든 해 줬겠죠. 자식이라고 생각 했으면

    원글 앞으로 친정 때문에 속 터질 일 엄청 많아 보이는데..

    반찬 받지 말고
    특히 애 생기면 맡기지 말아요.

    부모도 혼자 살게 놔둬야 알아서 살 궁리를 하지
    자식한테 업혀가려고 머리굴리는 거 받아주면 서로 30년 이상 괴로워요.

  • 32. 지나가다
    '23.1.18 11:32 PM (124.50.xxx.70)

    거머리는 떼네세요.
    평생 욹어먹혀요.
    저래서 돈 못모으고 평생 부모 밑으로 돈넣다 부부사이도 나빠집니다.
    늪이예요.
    해줄수록 더 양양거릴껄요.

  • 33. ....
    '23.1.18 11:35 PM (112.147.xxx.62) - 삭제된댓글

    남편덕에 취직한거네요

    부모입장에서는
    다 키워서 덕 볼일만 남았으니
    반찬 핑계 삼아
    자식덕 사위덕 보려고 왕래하는건데
    그게 그렇게 고맙던가요?

  • 34. ...
    '23.1.18 11:37 PM (112.147.xxx.62)

    남편덕에 취직한거네요

    부모입장에서는
    다 키워서 덕 볼일만 남았으니
    반찬 핑계 삼아
    자식덕 사위덕 보려고 왕래하는건데
    그게 그렇게 고맙던가요?

    저라면 집에 왕래하지 못하게 할거 같아요
    착한 사위는 뭔 죄 ...

  • 35. ㅇㅇ
    '23.1.18 11:40 PM (122.35.xxx.2) - 삭제된댓글

    꽁짜로 키운딸이 준 돈 낼롬 받던가요?
    양심도 없지...
    정상적인 부모면 줘도 안받을텐데
    좀 있으면 엄마가 이래서 딸이 좋아 할꺼에요.
    가성비가 좋잖아요.

  • 36. 매운 소리 할게요.
    '23.1.18 11:40 PM (223.62.xxx.21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모님, 책임감없는 나쁜 부모에 자식들 가스라이팅에 능한 나르시스트인데, 두분 중 한 분이라도 정상이어야 하는데 두분 다 그런 성향의 분들이라면 앞으로 희망이 없네요.

    지금도 사이좋은 이유는 원글님이 예상하시는대로, 반듯하게 직장 가지고 남편이랑 착실하게 사는 남에게 자랑하기도 좋고 대접받기도 쉬운 마음 여리고 착한 호구 자식이라 노후를 맡기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거에요.

    앞으로는 명절하고 생신때만 최소한의 용돈으로 해결하세요.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두분 새로운 인생 시작하는데 도움은 커녕 앞으로 계속 힘들게 하실 부모님이니 애초에 기대는 깔끔하게 접고 거리두기 하세요.

    과거의 행위로 볼때, 남이라면 손절해야 마땅한데 원글님 여린 성향때문에 남편까지 힘들어지게 생겼어요. 딸 자식 내외에게 크건 작건 경제적인 부담 몽땅 지우는 거 보통의 부모라면 사위보기 민망해서도 그리 못해요.

    자기중심적인 독이되는 부모의 대표적인 전형이에요. 성장기동안 기본적인 양육도 제대로 안 한 사람들,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도 서로 아껴주면서 다정하게 사는 가정도 많아요. 원글님의 부모는 부모의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고 나이 들면 들수록 더 기대하고 바라지 더 너그러워지지 않아요.

    원글님의 가족은 남편과 미래에 태어날 자식들 이에요. 인정욕구에 목말라 물빠진 독에 물 붓는 거 그만하고 아이 생기기전에 한푼이라도 모아서 원글님 가정 지키세요. 지금 종잣돈 못 모으면 나중에 자식 학비때문에 눈물나는 경우 생겨요. 결혼 25년 넘은 언니가 하는 말이니 꼭 새겨들으시고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더 행복해지길 바래요.

  • 37. ㅇㅇ
    '23.1.18 11:40 PM (122.35.xxx.2)

    꽁짜로 키운딸이 준 돈 낼롬 받던가요?
    양심도 없지...
    정상적인 부모면 줘도 면목없다고 안받을텐데
    좀 있으면 엄마가 이래서 딸이 좋아 할꺼에요.
    가성비가 좋잖아요.

  • 38. 12
    '23.1.18 11:43 PM (39.7.xxx.182)

    저는 오히려 부모입장이지만 님 부모 뻔뻔해요
    등골에 빨대 꽂을 만한 부모니까 절대로 틈을
    보이지 말고 선 딱 그으세요
    재산 열심히 불리고 부모 죽는 날까지 그어 놓은 선 넘지 마세요
    님 부모 안 변해요
    백수 오빠 대신 님의 형편이 더 낫고 자기들한테 잘해주니 들러 붙는겁니다 2222

    효녀들은 참 답이 없어요.222

    반찬 받지 말고
    특히 애 생기면 맡기지 말아요.222

    친정 퍼 주다가 남편에게 이혼당하지 말고
    일년에 두 번 명절 정도만 잠깐 보아요. 더도 보지 말고요.

  • 39. 원래
    '23.1.18 11:44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못받고 자란애들이 뭐하나라도 받으면 어쩔줄 몰라 다 퍼주고싶어해요
    그래봐야 반찬 몇갠데 그게 그렇게나 고마운거죠
    비슷한 환경이어서 잘 알아요
    매일 돈때문에 싸우고 따지고보면 받은것도 없는데 나때문에 가난한거 같아 늘 눈치를 봤죠
    번듯한 남편이라 어려워한것도 비슷하네요
    전 형제간 차별도 있었는데 그거 깨달은것도 82와서였죠
    부모님 흉보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이젠 독립하시라구요
    몸이 독립한거처럼 마음도 독립하고 디금까지 다 열심히 버텨왔고 앞으로는 각자 알아서 잘살면 그만이라고 감정정리를 하세요
    더 안좋을수 있었는데 이나마 다행이지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원글님은 지금 헛된걸 기대하는거예요
    원망스럽다가 한편으론 불쌍하고 수시로 죄책감이 몰려오고 무한반복이겠죠
    내마음의 평화를 위해 기대를 내려놓으면 되요
    자기연민으로 가득찬 인색한 부모에게 매달려봤자 감정의 쓰레기통밖에 안되요
    당장 굶으시는것도 아니고 부모님은 알아서 살게 두시고 내 앞가림 하세요
    비빌언덕이 없으니 삶이 얼마나 고되실까요
    저는 시집이 그나마 물질적으로 기댈곳이 되어줬고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가르침을 줘야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고 응원과 지원을 해줘야하는거구나느껴서 애들에게 그대로 해주려고 노력하며 살아요
    원글님도 아이가 생기면 그렇게 하시면 된답니다
    걱정도 그만하세요
    늘 불안속에 살아온 우리가 걱정을 내려놓기는 힘들지만
    그 힘든 과정을 넘기고 살았는데 앞으론 다 괜찮을 거예요

  • 40. ...
    '23.1.18 11:50 PM (87.178.xxx.219) - 삭제된댓글

    님 부모님은 아주 이기적인 사람들입니다.
    님이 자기 속 편하게 먹을려고, 남들도 이 정도일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이시는 거예요.
    님 경우 특별한 케이스 맞구요, 저 정도 였으면, 지금 친정에서 반찬 맨날 공짜로 얻어먹어도 되어요.
    부모라고 다 희생적이고 자식이 우선이고 이렇지 않아요.
    님이 쓰신 생각
    =====================
    엄마아빠는 저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반듯하게 직장 가지고 반듯한 직장가진 남편이랑 결혼까지 하고 나니까 노후를 맡기시려고 친절한 척 하는걸까요??
    =====================
    이게 맞아요.
    왕래도 줄이고, 친정에서 반찬 줘도 그냥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말아보세요.
    잠시만 하고 멈추지 말고 오랫동안 멈춰보세요. 그러고 어떻게 나오나, 한번 보세요.
    님이 아무것도 안 돌려줘도 님한테 정성을 쏟으면 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안 그러면 그냥 이기적인 인간들일 뿐입니다.

  • 41. ...
    '23.1.19 12:04 AM (87.178.xxx.219) - 삭제된댓글

    마음에서 독립하세요. 님은 이제 새 가정을 꾸렸으니, 거기에 집중하시고,
    집중하라는 것은 물질도 포함되는 겁니다.
    여기서 님보다 오래 산 사람들이 다 같은 한 목소리를 내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 42. 원글
    '23.1.19 12:07 AM (175.119.xxx.167)

    써주신댓글들 엄청나게 정독해서 보았어요...ㅠㅠ 정신이 확 차려지네요..!
    이렇게 마음먹어도 또 마음약해질까봐 걱정되지만
    써주신댓글들 읽으며 마음 다잡아볼게요..!ㅠㅠ

  • 43. 원글
    '23.1.19 12:08 AM (175.119.xxx.167)

    마음도 많이 진정되었어요, 감사합니다ㅠㅠ

  • 44. 무리해서
    '23.1.19 12:14 AM (121.139.xxx.20)

    잘해주려고 하지마세요 부모와 정서적으로 단절하고 원글쓴님의 새 가정과 앞으로의 인생을 챙겨야죠.. 아버지는 솔직히 못난사람이예요 그러니 내맘 가는 이상으로 더 잘해줄 필요없어요

  • 45. ...
    '23.1.19 12:20 AM (172.107.xxx.50) - 삭제된댓글

    님이 엄마한테 한 소리 하고 드는 그 죄책감도 실제로는 부모들이 자식에게 하는 정신적인 학대입니다.
    상대방 죄책감 들게 만들어서, 미안한 마음에 상대방에 복종하게 하는 것도 가스라이팅 수단 중 하나이죠.
    그렇다고 님 부모님이 가스라이팅 했다는 말은 아니구요, 그건 제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지금 님의 행동패턴이 전형적인 수동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한 말씀 드립니다.
    죄책감에서 벗어나세요. 잘못을 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님 무의식 속에서의 부모는 복종하고 따르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깔려있는데, 거기에 불만을 제시했기에, 스스로 벌을 줄려고 죄책감이 드는 거예요.
    결혼까지 했으면 남입니다. 실제로 님 부모님도 님을 남처럼 대했네요.
    현명해지세요.

  • 46. .....
    '23.1.19 12:21 AM (211.36.xxx.4)

    저도 고딩때 제대로 옷사본적없고
    대학때는 거지도 아니고 옷 하나도 사줄형편안되는 집이라
    옷없어서 알바하며 살아서
    옷에 한맺혔는데요. 학자금대출했구여.
    이제와서 반찬이며 살림살이며 갖다주시는데
    솔직히 내키지않아요
    무슨 심보로 이제와서 악착같이 반찬챙기는지....
    고3때 야식으로 김치전 먹고싶다고할때 절.대.로 한번을 안해줘놓고는..이제와서 고기며 뭐며..하나도 안고맙구요 솔직히..
    암튼 저도 안받을수없어 반찬 받아먹긴 하는데
    맘속으로는 정 떼고있어요.
    너무 속보여서요
    원글님 저랑 조금은 비슷한처지신거 같은데
    정서적으로 완전한 독립 응원할께요.
    이해해주는 남편분 있으셔서 부럽네요

  • 47.
    '23.1.19 12:26 AM (112.152.xxx.59)

    글이 이해가 안가는부분이 있긴 하네요
    1가구2주택인가요?
    아님 1주택(15억최고가이었으나 지금 몇억하락한집ㅡ대충 10,11억이라치고ㅡ이며 전세끼고ㅡ전세보통 7,8억? 대출도1억있는집=결론은 자기자본 3,4억정도있는 집이네요?)
    있고 다른집 월세나 전세사는지...
    여튼 윗 댓글로 이해한다면 잘사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너무없는건 아니구요 그런데 자식들에게 십몇년간 일체 지원이없었다니..
    집살돈은 있고 자식키울돈이 없었나요?
    경제활동안했는데 3,4억집은 어찌샀는지?

    여튼 이상한 부모들이네요
    자식지원이 우선 아닌가요

  • 48. ...
    '23.1.19 12:26 AM (125.132.xxx.84) - 삭제된댓글

    어릴때, 힘든 환경 맞고요.그래도 반듯하게 열심히 잘 살아오신것 정말 훌륭하셔요.
    다행히 남편도 좋은 분 만나신 것 같구요.

    저도 엄청 효녀라
    님 마음 이해 충분히 갑니다.

    근데 다른것 보다
    친정에 너무 잘하다보면, 나중에 나이 들어갈수록 남편에게 낯이 안서게 될 수 있어요.
    시가에 하는 것 만큼만 친정에 해야, 나중에도 큰 탈이 없고
    그게 원글님과 친정을 위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형편이 어렵더라도
    월 5만원씩이라도 적금 하나 드셔서
    비상금으로 준비해놓는건 혹시 남편에게 미안한 일일까요?

    나중에 친정 부모님 큰 돈 들어갈 일 있을 때
    단돈 몇백이라도 준비된게 있으면
    남편에게 덜 미안하고
    님 가정 경제에도 타격이 적을 것 같아서요.

    과거를 생각하면 부모님께 1원도 안드려도 될 것 같지만, 막상 부모라 어디 아프고 큰돈 들어갈 일 생기는 것 보면 완전 쌩까기 힘들거든요. 그럴때 님 가정에서 갑자기 목돈 쓰려면 힘들어요.

    아무쪼록 열심히 살아온 님과 님 가정에
    그동안의 성실과 노력을 갚아주시는
    신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꼭꼭 기원합니다.

  • 49. ...
    '23.1.19 12:27 AM (125.132.xxx.84)

    어릴때, 힘든 환경 맞고요.그래도 반듯하게 열심히 잘 살아오신것 정말 훌륭하셔요.
    다행히 남편도 좋은 분 만나신 것 같구요.

    저도 엄청 효녀라
    님 마음 이해 충분히 갑니다.

    근데 다른것 보다
    친정에 너무 잘하다보면, 나중에 나이 들어갈수록 남편에게 낯이 안서게 될 수 있어요.
    시가에 하는 것 만큼만 친정에 해야, 나중에도 큰 탈이 없고
    그게 원글님과 원글님 가정, 친정을 위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형편이 어렵더라도
    월 5만원씩이라도 적금 하나 드셔서
    비상금으로 준비해놓는건 혹시 남편에게 미안한 일일까요?

    나중에 친정 부모님 큰 돈 들어갈 일 있을 때
    단돈 몇백이라도 준비된게 있으면
    남편에게 덜 미안하고
    님 가정 경제에도 타격이 적을 것 같아서요.

    과거를 생각하면 부모님께 1원도 안드려도 될 것 같지만, 막상 부모라 어디 아프고 큰돈 들어갈 일 생기는 것 보면 완전 쌩까기 힘들거든요. 그럴때 님 가정에서 갑자기 목돈 쓰려면 힘들어요.

    아무쪼록 열심히 살아온 님과 님 가정에
    그동안의 성실과 노력을 갚아주시는
    신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꼭꼭 기원합니다.

  • 50. ...
    '23.1.19 12:29 AM (172.107.xxx.50) - 삭제된댓글

    저 위의 반찬댓글 쓰신 분 말씀이 맞아요.
    진짜 자식 사랑하는 부모는 반찬은 당연히 해주는 거구요, 기반 잡으려는 젊은 부부한테 돈을 줘도 모자랄 판에
    돈을 받다니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자식이 번 돈을 받는 것을 제일 괴로워합니다.
    님이 중년 넘어서 거뜬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라면 몰라도 신혼부부 이제 기반 잡으려는 젊은 자식들한테
    돈을 낼름낼름 받는다, 참 이거 정말 말이 안 되는 겁니다.

  • 51. 그냥..
    '23.1.19 1:16 AM (1.234.xxx.33) - 삭제된댓글

    원글만 읽고 댓글 답니다.
    원글님 토닥토닥..요즘에 이런젊은 분도 이렇게 순수하게 착하다니요.
    저랑 비슷해서요.
    원글님아..애들낳아 키우면 더 응어리지고 힘들어지니 지금부터 적당한 선을 그어요.
    남편에게 창피해서 더 부모님 챙기려는 마음도 있고 뭐 이러저러 다중적 감정에 힘들겠지만 자꾸 곁을 주면 딸에게만 의지합니다.그게 쭉 이어져요.
    제 나이 50중반인데 이게 벗어날수 없게 돼요.
    소중한 원글님..님 인생 소중해요.
    다행히 남편분과 시댁분들 좋은분 같으니 잘 챙기며 행복하길 바래요.

  • 52. 아이구야
    '23.1.19 7:17 AM (121.186.xxx.202)

    그러다 님가정이 기반을 못잡아요 나중에 도움주려해도 집도없이 월세도 많이 나가는데 부모에게 도움 줄 수 있어요?
    님부모는 님이 기반 잡고 잘 사는 거에 관심없어요
    오늘이 즐거우면되는 거예요 기대수준만 잔뜩 높여 놓고 하하호호 하다가 돈들어 갈일 있을때 님만 바라보고 있을 때 어쩔거예요
    그냥 몸만 나왔다치고 지금은 경제기반 잡는데 지독하게 집중하시고 나중 더 어려운 노인들 되었을때나 도우세요
    아이봐준다 어쩐다 옊이지 마시고요
    반찬 필여없다하시고 그래도 가져오면 답례마세요
    좋은 부모라면 없어도 그렇게 키우지않아요
    지금 다 쓰면 모을 수가 없쟎아요

  • 53.
    '23.1.19 8:17 AM (121.134.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모님 진짜 이상합니다 놀랍네요
    평생 돈안쓰고 키운딸 지금이라도 고맙고 대견해서 잘해주고 싶을텐데 그깟 반찬해주면 선물드리면 그걸 받는다구요 기가 막히네요 겨우 밥만먹여주고 각종비난 술폭력까지
    이리 키운딸이 선물에다 식사 용돈까지 드린다고요 돈만원어치 대우도 못받으며 계속 부모사랑에 연연하는 원글님이 제일 이상합니다 부모님은 늙어갈수록 화수분같은 딸 사위있으니 든든하겠네요
    원글님이 본가정과 남편을 위한다면 제발 중심좀 잡으세요

  • 54. ...
    '23.1.19 8:18 AM (223.62.xxx.104)

    아, 맞다. 그리고 윗님말씀대로 혹시 아기 생기시면 국공립 어린이집등 이용하고 되도록 친정도움 안받을수 있으면 안받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저희 친정엄마가 저희 아이 키울때 좀 도와주셨어요. 전일제로 봐주신적은 없고, 어린이집 가기 직전, 그리고 제가 퇴근이 빠른 직장이라 가끔 퇴근 늦는날, 이렇게 도와주셨고 물론 굉장히 큰 도움되었고 감사드리거든요.

    근데 저희 친정엄마는 그래도 항상 베푸시려는 분이지만, 막상 아빠 돌아가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시니...본인이 저희 아이들 다 키워줬다고 말씀하시고 은근히 저의 보답을 기대하셔요. 사람마음이 다 그렇잖아요. 본인이 힘들어지면. 베푼 사람은 자기가 베푼 생각이 나게 마련이니까요...

    어차피 부모님을 나몰라라 할수는 없겠지만, 일단 지금은 최소한의 도리는 하되, 님 가정의 경제적 독립, 남편과의 좋은 관계와 친정이 책잡히지 않게 관리하는것, 이게 더 중요하고, 나중에라도 과도하게 엮이고 불편한 소리 안 들으시려면 반찬이나 육아도움도 선 긋는게 좋다고 봐요. 화이팅 하세요~~~

  • 55. ...
    '23.1.19 4:49 PM (87.178.xxx.219) - 삭제된댓글

    인생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요.
    50되기 전에 다들 회사에서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꼭 40전까지는 기반을 잡으셔야 해요.
    이리 저리 사소한 것들에 돈 쓰다 보면 기반 못 잡아요.
    설사 친정부모님이 사랑으로 키우셨더라도, 기반잡기까지는 지금 님처럼 부모 챙기는 게 아니예요.
    님 경우는 부모님께 어릴 때 지원 받은 케이스도 아닌데, 더구나 그렇게 드릴 필요없으세요.
    시댁부모님께 돈 드리는 것도 아끼세요.
    나중에 님도 40 넘고, 님 부모님도 80 넘으면, 그때가 진짜 부모님 도와드릴 시기예요.
    자식이 기반잡고 잘 사는 것이 더 큰 효도입니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모으세요.

  • 56. ....
    '23.1.21 11:54 PM (223.38.xxx.52)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댓글보고 많이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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