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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급격한 환경변화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머리 나빠져본(?) 분들 계세요?

돌머리 조회수 : 906
작성일 : 2022-08-10 20:43:46
제가 그 상태였다가 되돌아오는중 같아요

저 올해에 무연고지로 임용시험 합격해서 일하게 됐는데
일단 제가 임용시험 자체를 굉장히 오래 준비했었어요
그러다가 뒤늦게 합격했지요
거의 10년간 목표로 한 일을 달성하니 성취감이 있기도 했지만 맥이 빠지기도 했어요 목표가 사라져서 그런지...

그리고 일을 하게 됐는데 기간제교사로 일했던 거랑 다른 과목으로 임용이 되어서 같은 교사일이지만 일이 많이 달랐어요
일하는 환경도 달랐구요

처음엔 사람들이 이것저것 해달라는게 이해가 하나도 안 갔어요 혼자 느릿느릿 반응하였죠 제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했어요 왜냐면 제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수있는 단어가 빠르게 생각이 안났거든요 ㅠ 항상 어버버하고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고 내가 생각한걸 제대로 정리해서 말하지도 못했어요 그나마 제정신이 돌아오는 때는 민원이 많은 학부모님께서 제가 한 말의 의도를 오해하시고 저에게 화를 내신 그때였어요. 이건 큰일났다 싶어서 갑자기 아이큐가 100쯤 상승한 느낌이들면서;;; 학부모님께 제 말의 진짜의도를 설명드리고 진정시켜드렸죠....
그러면서 마음이 자꾸 멍들더라구요 원래 난 이렇지않았는데 이것보단 머리가 잘 돌아갔었는데 지금은 왜이렇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남의말을 제대로 못알아듣지..... 계속 이러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몸도 많이 아팠어요

근데 그래도 시간이 약인지 6개월이면 사람이 그 지방에 적응을 하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단어가 생각안나는 증상은 많이 고쳐졌어요.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능력도 조금은 되돌아왔고요. 그래서 그런지 희망이 생기긴 해요.

그래도 궁금하긴 해요. 저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신지.....
IP : 114.206.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억
    '22.8.10 8:47 PM (61.98.xxx.135)

    이전에 보습학원에서 일한 적잇는데
    원장이 보여주기식 기말고사 기간오면 보충수업을 말그대로 혹사 수준으로 야근시켯어요
    애들은 말안듣지 정신없지 혼이 나가
    너무너무 말안듣는 발랑 까진 중학생여자애한테 너 그만두라고. 항의오고 난리였죠 저도 그 때 그순간이 이해가 안가는. 그이후 애들학대하는 교사보면 환경이 사람을 미치게도 할수잇다 생각해요

  • 2. ㅇㅇㅇ
    '22.8.10 9:23 PM (120.142.xxx.17)

    전 친정어머니가 건강하셨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마지막 인사도 못한채 주검을 보게 되어 한동안 단기 기억 상실에 무력증. 그때 님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듯.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 3.
    '22.8.11 3:31 A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대표적으로 우울증을 겪으면 지능이 낮아진다고 하죠. 시설 같은데서 자라는 아이들이 보통 지능 검사 하면 낮게 나오는데, 입양가거나 해서 환경이 좋아지면 좋아지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뒤돌아 보니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하던 때가 있는데, 그 때 가장 크게 느꼈던 게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는 느낌이었어요. 뇌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내가 지금 힘들구나, 벅차구나 하는 걸 그렇게 표현하는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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