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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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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행복한 사람..

나는나 조회수 : 6,451
작성일 : 2021-01-26 22:48:03
말 그대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고
그냥 혼자 살아야 행복한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혼자서 잘 살 수 있어야
결혼하고 아이낳아도 행복할 수 있는 거 같기는 해요


상대에게 크게 기대도 구속도 안하니까
관계가 오히려 평화롭고 안정적이예요.
잔소리 안하고 하고 싶은 거 거의 다 하게 해주니까
애들도 엄마 좋아하고
늘 집안에 웃음이 넘치고 그러네요.

남편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 안하고
구속도 안하고
잔소리도 안하고
약간 독립적으로 사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사이가 좋은 거 같아요.

하튼 저는 결혼하고 아이낳고
인생이 평화롭고 안정적이고 행복하고 그러네요.
싱글일때 신나게 놀고 돈도 많이 벌어봤지만
돈 쓰는 재미도 한 때고
여행도 다닐만큼 다니니 큰 감흥 없어지고...

나중에 아이가 생기고 나서
아이와 같이 여행 다니며
웃는 아이를 보니까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라구요
나란 사람이 태어나서
누군가를 이렇게 행복하게 할 수 있구나
그런 순간 순간이 너무 좋아요

혼자 돈쓰며 재미나게 사는 것도 한 때인 것 같고
사람은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기쁨을 나누면서 사는 맛을 느끼는 것 같아요.

스웨덴과 미국에서 조사를 해보니
사람이 살면서 가장 쾌감을 느끼는
활동이
1위가 섹스고
2위가 육아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참 한국에서는 육아가 엄청 고통스럽고 험난한 과정이라고들 하는데
저에게는 육아가 젤 행복하고 좋았어요.
이제 사춘기가 시작되는 애들이라
앞으로 좀 속을 썩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인생의 가장 좋은 기억일 것 같아요.

육아가 너무 힘들고
애 낳은 걸 후회한다고 하는 글들이 많은데
저같은 사람도 있다구요.
IP : 110.9.xxx.114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21.1.26 10:50 PM (14.52.xxx.225)

    저도 자식 키우는 게 제일 신나고 재밌어요.
    이제 대학생 되어 또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네요.
    그간 교육비에 정말 많이 썼는데 그 돈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구요.

  • 2. ㆍㆍ
    '21.1.26 10:54 PM (122.35.xxx.170)

    부럽네요. 저도 자식 낳고 싶은데 이번 생에 될런지 모르겠네요..

  • 3. 저도요 ㅎ
    '21.1.26 10:55 PM (124.49.xxx.217)

    전 자식에 대해 별 기대가 없어요
    잘살면 좋고 내 모든 지원 할거지만
    내 대리만족은... 음... 얘가 예쁘게 태어난 걸로 120%충족했어요
    익명이니까 쓰는 거지만 제가 외모콤플렉스가 있었거든요...

    남편한테도 별 기대 없고요
    많았던 거 같은데 다 내려놓고
    남편 없는것처럼 살아요 사이는 좋은데
    그냥... 남편한테 아무 기대도 안합니다...
    편하고 자유로워요

    아이가 커가는 게 하루하루 기쁨이고요
    행복합니다

  • 4. 준비된엄마
    '21.1.26 10:59 PM (14.187.xxx.176)

    아이들 넘 이뻐하는지라
    대학때부터 좋은엄마가 되고싶었어요ㅎ
    아이들 키우며 너무 행복했고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참 착하고 똑똑하게 크고있네요.
    내아이들로 태어나준게 넘 고맙단 생각이 들어요

  • 5. 부럽
    '21.1.26 11:04 PM (59.8.xxx.87)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ㅜ
    저도 혼자서도 잘 사는 캐릭터이고
    아이 인생에 집착(?)하지 않을 자신은 있는데 ㅎㅎ
    육아는 도통 힘드네요 ㅜ
    일이나 공부처럼 내가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데서 오는 스트레스, 내 커리어가 중단된다는 아쉬움, 체력적으로 힘든게
    젤 큰거 같아요

  • 6. 나는나
    '21.1.26 11:17 PM (110.9.xxx.114)

    그러고 보니 제가 좀 운이 좋은 케이스였던 것 같기는 해요.
    애들이 순한 편이고 넘 좋으신 시터분을 만나서 어릴때는 몇 년 같이 살아서 커리어 중단도 없었어요. 지금은 애들이 좀 자라서 제가 다 하기는 하지만... 체력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ㅠㅠ 솔직히 저는 애들 어릴 때는 좋은 엄마가 되는 필수조건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첫째도 둘째도 체력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제가 좀 체력이 괜찮은 편이라 아마 육아 스트레스도 적었던 듯요.. 써놓고 보니 이래저래 운이 좋았던 것 같기는 하네요

  • 7. 저두요
    '21.1.26 11:24 PM (180.224.xxx.134)

    저두 아이 키우는게 너무 행복해요. 물론 공부 가르치거나 말 안들을때는 욱하고 화가 날때도 있지만 가만히 보고 있을때나 무언가 함께할때, 아이들이 기뻐서 웃는 모습 볼때 가슴이 뭉클뭉클해져요.
    눈썹 문신할때나 레이저토닝 할때, 위내시경 비수면으로 할때 등등 약간 괴로운 순간, 아이들 얼굴 떠올리며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는 작업을 해요.
    아이들 없는 제삶을 떠올리면 물론 나름 행복했겠지만 지금처럼 진한 감동이 있는 삶은 아닐거 같아요. 대신 화가 나는 일도 없었겠죠. 육아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거 같아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나쁠때 보다 좋을때가 많으니 그나마 육아가 맞는 걸루요.

  • 8. ....
    '21.1.26 11:25 PM (39.124.xxx.77)

    왠지 그랬을거 같단 생각을 했는데..
    일단 애가 순하면 육아가 순탄하죠.
    첫째가 그런편이라 알아요. 세상 순둥..
    거기에 입주도우미면 진짜 편하게 육아하신거고
    그러니 육아에 어려움을 느낄새가 없었던것.
    일단 에순하면 육아의 최소 반이상은 순탄해지죠.
    하나라도 애가 기질 강하면
    진짜 힘들어지거든요.
    순한 아이 키우시는분들은 잘 모르죠.
    아이기질도 케바케 랜덤이라 운좋으신거 맞네요.

  • 9. ...
    '21.1.26 11:26 PM (182.168.xxx.76)

    저도 아이 낳아 키우는게 아주 큰 행복이에요 ...
    일할 때 못 느꼈던 행복과 정서적 안정이 있어요
    근데 아이가 평범하지 않고 ... 아스퍼거 진단을 받아서 ...
    쉽지 않은 육아 하고 있어요 ...
    일도 못하고 아이에게 온전히 매달려 지내고 있는데 ...
    참 ... 지금도 아이 때문에 행복하지만 ...
    우리 아이가 평범하면 얼마나 더 행복했으려나 ... 평범하게 대학가고 여자친구 사귀고 .. 하는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더 행복해 질 것 같아요 ....
    하지만 많이 다르고 힘들어도 저희 애는 제게 행복을 주었네요 ..

  • 10. 자식 키운거
    '21.1.26 11:29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외에는 딱히 보람된거가 없네요.
    지독한 사춘기를 겪을때는 힘들었지만 아기때 모습 사진들을 보면 그 시절이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였어요. 명예도, 부도 시간되면 다 사라지지만 아이들이 커 가는 것보면 좋죠,.

    단지 김현미 아마추어 이 *것이 집값을 천정부지로 만들어 놔서 부모가 시집 장가보내기 힘들게 만들어서
    김현미를 장관 시킨 문통까지 서운할려해요. 대깨문이지만 김현미는 아오~.

  • 11. 저는
    '21.1.26 11:41 PM (175.223.xxx.43)

    혼자서는 잘 사는데
    둘이서는 못살듯.

    남자한테 넘 애정을 갈구하고
    집착하거든요.

    연애 몇번 해보니 알겠어요.
    난 혼자살아야할 성격이더라고요.

  • 12.
    '21.1.26 11:45 PM (39.115.xxx.48)

    애 기질이 중요한거 같아요
    회사 동료도 첫째 낳고 육아가 체질이라 생각했대요 왜 육아가 힘들다는지 이해 못하고. 근데 별난 둘째 낳고 폭삭 늙었대요
    저는 제 그릇 알아서 외동으로 끝냈는데 외동이 참 신생아 때부터 별나요 밥도 안먹고 아기때 이유식도 한그릇 제대로 먹어본 적 없어요
    잠도 안자고 생후 6개월 간은 30분마다 한번 깨더니 5살인 지금도 안자요 하루 7시간 잘까말까ㅠㅠ
    육아는 정말 애 따라 달라집니다 .. 순한 아기 만나 행복하게 사신거고 이건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어요
    그러니 전 누구한테 육아가 뭐가 어쩌네 애는 낳아봐야하네 이런 소리 절대 안합니다

  • 13. ..
    '21.1.26 11:50 PM (180.68.xxx.249)

    저도 육아가 행복하고 좋았어요
    2시간마다 깨는데 젖양작아서 조리원 퇴소후 분유 먹이니 그텀이 늘건데요. 두돌까지 분유 먹였어요. 아이 아니면 시댁하고 할말도 없었을듯

  • 14. ㄴ 맞아요
    '21.1.26 11:53 PM (59.8.xxx.87)

    입주아주머니에 순한 아기 부럽네요..

    맞아요 결혼도 육아도 다 캐바캐라..
    그래서 저도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해라마라 애낳으니 좋더라 낳아라 마라
    절대 얘기 안해요..

  • 15. 공지22
    '21.1.26 11:59 PM (211.244.xxx.113)

    긍정적이고 밝고 욕심없는 분들이 육아를 해도 행복하고 애들공부 못해도 돈못벌어도 자식존재 자체를 행복해하시더라구요~~그런분들 보면 부럽~~어찌 저리 긍정적인 삶을 살수있는지~~

    저는 염세주의 회의적인 성격이 강하면서 반면에 또 어떤면에서는 욕심도 많아서~ 절대 자식 낳아서 키울 재목이 안된다는걸 알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안 낳아야 함..

  • 16. 공감
    '21.1.27 12:06 AM (116.121.xxx.193)

    저도 아이들 덕분에 너무 행복합니다
    행복하다는 게 스트레스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고 물론 학업 걱정도 있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 존재 자체가 좋고 이쁜걸로 상쇄되는 어려움인 거 같아요
    코로나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얘기 나누고 티비 보고 챙겨주는 이 시간이 애들 어린이집 보내기 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책읽고 뿡뿡이보던 그 시절처럼 그냥 좋네요
    고딩 중딩 초딩 나름의 스케쥴이 있지만 먹을땐 한자리 모여서 와글와글했다가 각자 방에 공부하러 갔다가
    티비 볼 때 거실에 모였다가
    저 쉬고 있으면 한명씩 옆에 와서 앵기는데 애들 크는 게 아쉬울 정도로 좋아요
    말로는 엄마 좀 쉬자 그만 귀찮게 해 하지만 좀 천천히 컸으면 좋겠어요

  • 17. ...
    '21.1.27 12:54 AM (94.134.xxx.204)

    넘 좋으신 시터분을 만나서 어릴때는 몇 년 같이 살아서

    -이럴 줄 알았어요.. 그럼 할 만 하죠. 애까지 순하고.

    야멸찬 소리일 수도 있지만 시터가 육아를 한 거에요. 원글이 아님.

  • 18. 저요
    '21.1.27 12:55 AM (182.215.xxx.15)

    미치게 힘든 전투육아였지만 내 아이들과 뒤엉커 깔깔 웃었던 기억.. 말배우면서 엉뚱한 소리 해서 큰웃음 주었던 시간들.. 그 기억들 잘 간직하고 앞으로 그 추억 꺼내며 살꺼예요. 그거면 됐어요. 아이들이 장성하면 이 추억 간직한 좀 특볋했던 친구였다고 생각하며 살고싶어요.

  • 19. bubblebe
    '21.1.27 12:56 AM (211.108.xxx.250)

    남편이 안정적으로 돈을 잘 벌아다 주나 보네요. 시가쪽도 속썩이는 사람 없고. 그냥 복이 많으신듯

  • 20. 저도
    '21.1.27 1:01 AM (221.143.xxx.37)

    아이 둘 낳아 잘키운거 빼고는 남는게 없네요.
    제일 행복했던 때가 연애할때도 아니고
    첫아이 낳고 육아 할때였어요. 물론 둘째 낳고는
    헬이였지만 그래도 둘 낳아서 키운게 유일하게
    남은거예요.

  • 21. 저도
    '21.1.27 1:21 AM (39.118.xxx.160) - 삭제된댓글

    우리 아이가 참 좋고 예뻐요.외동인데 애기땐 정말 순했어요.제가 설거지하고 있으면 자기발을 잡아당겨 빨고 놀더라구요.어른들이 이런 애기가 순한애라고...자라면서 자기 고집이 생기긴 했는데 크게 잘못된것 말고는 애뜻대로 하게 해주었어요.
    엄마아빠 모두 공부해라 잔소리 안했어요.그래서 그런지 공부는 열심히 안했는데 아아가 야무져서 학교생활 내내 준비물,숙제,수행등을 알아서 잘 챙겨서 제가 크게 신경 쓸게 없었어요. 학원도 어려서부터 예체능만 보내서 수학이나 영어헉원도 중딩 둘어서서 몇년 보낸게 다네요.
    고등때도 공부보다는 노래에 빠져서 관련학원 좀 다니고 올해 그래도 얘기하면 다아는 대학에 수시로 붙었어요.너무 감사하죠. 학원비도 별로 안들었어요. 대학도 알아서 잘갔네요. 그냥 아이말 잘 들어주고 공부로 잡지 않고...했더니 엄마아빠랑 항상 관계도 좋습니다.
    저 쉬는 날 아이랑 쇼핑다니고 맛있는 것 먹고 이야기하고.. 정말 좋습니다.

  • 22. 저도
    '21.1.27 1:29 AM (39.118.xxx.160)

    아이가 참 예쁘네요.올해 대학붙었는데 엄마랑 수다떨기,쇼핑하기,영화보기 좋아해서 저도 더불어 즐거워요.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뭐뭐 사주겠다는 말도 실현될 진 몰라도 말만으로도 고마워요.
    늘 알아서.야무지게 잘하는 딸이라서 정말 고맙고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와도 관계가 좋아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 23. ...
    '21.1.27 1:31 AM (218.48.xxx.16)

    원글님 성격도 체력도 좋으신 분 같아요^^
    집안에 늘 웃음이 넘친다니 진정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네요

    시터가 육아를 다했다고 원글님 폄하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지금은 애들이 좀 자라서 제가 다 하기는 하지만..."
    몇년간 시터 도움 받으시고 지금은 원글님이 케어하신다잖아요
    커리어 있으니 당연히 아기 어릴 때 시터 도움 받아야겠지요

    원글님 성격도 좋고 독립적이고 능력도 좋으시네요
    커리어 쌓으시면서 아이들과 웃음 넘치는 가정 꾸미신 원글님이 진정 능력자시네요 ㅎㅎ

    앞으로도 행복 넘치는 가정 되시길요~~

  • 24. 박수
    '21.1.27 1:48 AM (180.80.xxx.31)

    좋은 엄마이시고,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어 가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잔소리 하지않는 팁?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겨우 5살인데, 벌써 잔소리가 느는 것 같아요ㅠㅠ

  • 25. ...
    '21.1.27 1:57 AM (218.48.xxx.16) - 삭제된댓글

    문화센터 다닐 때 여유있게 육아하는 젊은 엄마들 여럿 봤어요
    전업이면서도 시터 쓰고 취미생활 하기도 하고 몇년 휴직하고 시터 쓰면서 취미 생활에 운동까지 열심히 하는 변호사등 전문직은 나중 복직할 수도 있어 부럽던데요
    경제적 능력 있으면 육아가 꼭 힘든 것만도 아니고 여유 있게 생활하는 모습이더라구요
    육아도 다 케바케더라구요

    그 때 만났던 젊은 엄마들은 출산 후에도 미모 몸매 유지해서 미혼인지 구분도 잘 못하겠던데요 ㅎㅎ

  • 26. ...
    '21.1.27 2:05 AM (218.48.xxx.16)

    문화센터 다닐 때 여유있게 육아하는 젊은 엄마들 여럿 봤어요
    전업이면서도 시터 쓰고 취미생활 하기도 하고 휴직하고 시터 쓰면서 취미 생활에 운동까지 열심히 하던 전문직 여성은 나중 복직할 수도 있어 부럽던데요
    경제적 능력 있으면 육아가 꼭 힘든 것만도 아니고 여유 있게 생활하는 모습이더라구요

    그 때 만났던 젊은 엄마들은 출산 후에도 미모 몸매 유지해서 미혼인지 구분도 잘 못하겠던데요 ㅎㅎ

  • 27. hy
    '21.1.27 4:44 AM (216.66.xxx.79)

    육아는 30년도 더 전 일이지만 몸이 너무 아파 견디기 힘들 때 육아할 때 기억하면
    고통을 더 견딜 수 있었어요.

  • 28. 애셋맘
    '21.1.27 8:02 AM (175.197.xxx.189)

    저도 그래요. 생각해보면 애들도 순하고 남편도 집안일 잘 돕고 시부모님도 근처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잔소리 안하시고 제 성격도 편하고 친정도 물질적으로 든든하고 그래서 평범하게 잘 사는 듯 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평범하게 사는게 주변의 도움 없이, 환경적 바탕없이는 엄청 어려운 일이네요.ㅠ

  • 29. .....
    '21.1.27 9:40 AM (112.145.xxx.70)

    저도 애들 낳고 사는 게 너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춘기라 뭐 말도 안 듣기도 하지만..
    내가 만든 음식 맛있게 먹는 것도 이쁘고
    애들 옷이나 물건 사는 것도 재미있어요~~~~

    애들 어릴땐 입주시터도 쓰고,
    동네 대학생 시터, 동네 아줌마 등등등
    뭐 속도 좀 썩었지만...

    그래도 이제 제 일에도 집중할 만큼 애들도 크고 나니
    이래저래 만족합니다~

    아마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일듯..
    (몇년후 대입입시철이 가장 고비가 아닐까 생각중)

  • 30. ...
    '21.1.27 9:57 AM (211.204.xxx.19)

    딸들이 다 커서 대학생인데 새삼 느껴요.
    사춘기, 입시때는 다른 집처럼 싸우기도 하고 속상한 일도 많았는데요.
    폭풍처럼 지나가고 나니 요즘엔 참 좋네요.
    알바하고 들어오면서 엄마 좋아하는 거라며 소소하게 간식거리 사들고와 식탁에서 먹으며 수다도 떨구요.
    집안일 도와달라고 하면 아직 어설프지만 나름 도와주려고도 하고
    새벽에 둘이 방에서 뭐가 재미있는지 맥주 한 잔 하며 깔깔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대학 입학후 코로나가 터져 계획했던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서 코로나 폭발전까진
    한달에 한 번 국내 가까운 리조트로 나홀로 여행을 계획했어요
    저도 쉴 겸 애들은 엄마랑 다니는거 안좋아 할 것 같아 혼자 가려고 했는데 애들이 안데려간다고 삐지더라구요.
    온천을 가거나 고택을 둘러보는 엄마위주의 심심한 여행인데 좋다고 따라나서더니 요즘엔 어디가 좋다더라 먼저 검색하고 같이가자해요. 요즘엔 못가지만 코로나가 100명이하로 떨어지면 날도 따뜻해졌으니 캠핑을 가보려고해요.
    따뜻한 온천물에 몸담그고 나와 아이들과 와인 한 잔하면서 수다떠는게 다신 없을 좋은 시간이네요.
    성인이 되어서도 따라나서는 걸 보면 아직 어린가 싶다가도, 내가 아이들에게 괜찮은 엄마였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아직 폭풍같은 관문이 많이 남은 인생이지만 지금 좋으니 즐겨두려고요.

    돌아보면 저도 간섭하거나 잔소리하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 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사춘기에 힘들어하는 부모님들도 좋은 시간 오니까 힘내시라 응원하고 싶네요.

  • 31. 나는나
    '21.1.27 9:57 AM (147.46.xxx.91)

    잔소리 안하는 비결이라면...
    사실 자기 자신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고 더 잘되기를 바라면 잔소리 안하기는 힘들어요
    저는 약간 한국 평균 엄마보다 냉정(?)할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은 내 인생, 자식 인생은 자식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까지 사랑을 주고 그 다음은 자기 할 나름.. 이런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 건강을 심하게 해치거나 주위에 피해를 주는 일 아니라는 범위에서
    하고 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편이예요.
    먹고 싶은 거 먹고 노는 것도 크게 통제 안하고 옷도 입고 싶은 거 입으라고 하고 자유롭게 해요.
    근데 아마 이런 게 가능한 이유가 애들이 그럭저럭 건강한 편이고
    적당히 시키면 공부도 하기 때문... 일지도 모르겠고..
    내버려두면 정말 안되는 애들도 있겠죠 ㅡㅡ;;;
    또 쓰다보니 케바케 인 거 같기는 하네요..

  • 32. ...
    '21.1.27 10:38 AM (14.52.xxx.69)

    남편은 좋은데 시댁 시달리는게 싫어서 결혼은 잘 모르겠고
    육아는 자식이 너무 이뻐서 좋아요.

    이쁜 우리딸 없었으면 대체 무슨 낙으로 살았을지 모르겠어요.

  • 33. ...
    '21.1.27 2:41 PM (218.48.xxx.16)

    저도 착하고 듬직한 우리 아들 없었으면 무슨 낙으로 살까 모를 정도에요
    세상에서 제일 잘한게 아이 낳은 거랍니다 ㅎㅎ
    아이가 제 생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자 사는 보람이거든요
    육아는 자식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힘든 것도 잘 몰랐어요
    다행히 아이가 순딩이고 까탈스럽지 않아서 육아가 더 순조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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