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갓 태어난 아기고양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 들여다봤더니 꼬물꼬물 모두 4마리였는데
어미가 출산 중 몸상태가 안좋은지 새끼를 낳아만 놓고 (첫아깽이 탯줄 태반 그대로) 방치 상태였어요.
첫아이는 탯줄 잘라줬고 나머지 아이들은 상태 깨끗했는데 이틀이 지나도
어미가 돌보길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고 있고
더운 날씨에 파리들까지 아깽이들을 힘들게 괴롭혀서..
어젯밤이 위험한 고비일 거 같아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어
우선 자정에
24시동물병원에 데려다 줬구요.
첫아이는 무지개다리 건넜고ㅠㅠ
3마리는 수유 잘하고 있는데
생식기 주변 파리 유충때문에 버텨줄지 모르겠네요.
너무 작고 예쁜 아가들이었어요
노란 치즈 2마리 고등어냥이 1마리
저녁에 아깽이들 데려와 돌봐야하는데
처음 겪는 일이라 감당이 안되고 걱정이에요.
(병원에 오래 놔둘 형편도 안돼서 안타까워요. 비용 너무 비쌈)
우선 초유 사와서 먹여보려고요.
이미 2살 수컷냥이 기르고 있어서
이 아깽이들 잠시 임보하실분이나 키우실 분은 쪽지 부탁드려요.
제발 잘 버텨주기를ㅠㅠ
어미 삼색이가 미묘여서 아가들은 크면 너무 예쁠거 같아요.
정말 아깽이들
길위에서의 생존율이 이렇게 어렵고 힘들 줄 몰랐네요.
겨울 출산은 추위에 살아남기 힘들고
여름엔 해충 유충들 때문에 버티기 힘들더라고요ㅠㅠ
살아서 버틴 아이들이 기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