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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소리많은 시어머니는 어떠신가요?

.. 조회수 : 6,567
작성일 : 2020-01-26 16:11:00
저희 시어머니 나쁜분은 아니신데
잔소리가 잔소리가.......
제가 미칠지경이예요.

남편은 저를 이해 못해요.
그냥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되지 뭘 스트레스 받냐고.

20년 며느리노릇 참고 했는데 이제는 어머니가 거동을 못하셔서 휠체어 신세 지시는데요
아직도 정신이 짱짱하셔서 옆에서 지켜보면서 잔소리합니다.

점심 먹으려고 식탁 차리는 중인데

숟가락 놔라 젓가락 놔라
**이 밥먹으라고 불러라
밥 퍼라
까스렌지 앞에 불 켜고 해라 꺼라
드시기 전이니 틀니 드려야 하니 오죽 알아서 드리려는데
내 이빨(틀니)갖고 와라
(제가 한번 헹구려고 하는데 그 직전에 )한번 헹궈라

그냥 제가 순차적으로 해야 할 행동을 한발 먼저씩 옆에서 쉬지 않고 잔소리하세요.

미쳐버리겠어요 이제.
왜 저러신대요 진짜.

밥 잔뜩 먹고 떡을 먹으라고 냉동실 떡 꺼내라는데
식구들 아무도 지금은 안먹는대서 나중에 먹을거니까 이따 꺼내겠다고 하면
제가 꺼낼때까지 계속 잔소리해서 결국 제가 꺼내놔야 끝납니다.
꺼내놓으면 전자렌지 20초 돌려오라고 해서 지금 아무도 안먹는대요~ 말씀드려도
그래? 하고 그냥 접는듯 하다가 그래도 돌려오라고 또 잔소리 채근.
기빠져서 결국 돌려오면
그거 하나씩 먹을때까지 휠체어로 방방 다니면서 떡 먹으라고 합니다. 아무도 안먹겠다는데.

그냥 본인 하고 싶을때 모든게 이루어져야 속이 시원하고 그제서야 잔소리를 멈추는.

너무 짜증나고 징글징글한데 남편은 잔소리 좀 하시면 어떠냐고 듣고 흘리면 된다네요.


IP : 106.101.xxx.202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6 4:14 PM (223.39.xxx.136)

    저희 시댁도 그래요
    미치겠어요
    저도 나이들었는지
    제가 알아서 합니다 라고 계속 말했네요
    저 26년차입니다

  • 2. 잔소리
    '20.1.26 4:15 PM (210.221.xxx.74)

    남편 따라 다니면서 잔소리 하세요
    밥 먹어요
    소리내지 말고 먹어요
    입 다물고 씹어요
    밥 먹고 양치 바로 해요
    먹고 바로 눕지 마요
    하기전에 계속 잔소리 하세요
    뭐 하는 거냐 물음 그냥 흘려 들으라 하세요

  • 3. 그냥
    '20.1.26 4:16 PM (121.162.xxx.130)

    말이 고픈 것 아닐까요
    며느리만 보면 말문이 터져서 이말저말 하는거 같아요 . 외로우셔서 그런가 하고 남편분 말대로 그러려니 한귀로 흘리는 지혜가 필요한거같아요.

  • 4. 제제
    '20.1.26 4:16 PM (125.178.xxx.218)

    절대 안 변하세요.
    92세 이신데도 잔소리하시고 간섭하세요.
    울애가 잔소리는 영혼를 갉아먹는다네요 ~ㅋ
    잔소리 무지 듣고 자란 사람은 님 남편처럼 그러려니 하더군요.
    전 이제 잔소리하시면 자리피하고 나가버리네요.

  • 5. ...
    '20.1.26 4:16 PM (106.101.xxx.202)

    저희 시어머니같은 분이 또 계시는거죠?
    ㅜㅜ
    저도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는데도..
    안변하세요. 그냥 머리속에서 뭘 생각함과 동시에 입에서 잔소리로 나오는 스타일이신데...
    정말 미칠거 같아요.

  • 6. ...
    '20.1.26 4:18 PM (218.147.xxx.74) - 삭제된댓글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일년에 몇 번만 뵈는 거라면 그냥 기계처럼 하세요...절대 대꾸하지 마시고요...떡을 렌지에 돌리라면 돌리고...아무도 안 먹어서 딱딱해셔서 남으면, 그냥 버려버리세요. 물론 님이 힘든거 알아요...하지만 방법이 없잖아요... 그리고 어머님이 시키는 걸 자꾸 남편한테 도로 시키세요....여보 어머님이 ㅇㅇ 하라고 하시니, 자기가 좀 해..ㅇㅇ 밥먹으라고 불러줘.......앞으로 어머니가 원하시는 건 남편더러 다 하라고 하세요...틀니도 헹궈서 가져다 드리고, 떡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 7. 그렇죠
    '20.1.26 4:19 PM (223.39.xxx.136)

    모시고 사는것도 아니라서 참았는데
    이제 참기 너무 힘들어요

  • 8. ....
    '20.1.26 4:21 PM (223.62.xxx.209)

    정말 극혐이예요... 너무 싫어요
    그런 시모가 흔한가보네요

  • 9. 너무싫죠
    '20.1.26 4:21 PM (125.177.xxx.43)

    늙으면 기운없어도 입은 쉴틈없더라고요
    듣는건 안하고 오로지 본인 할말만 하고요
    난 긴말 하기도 귀찮던데

  • 10. ...
    '20.1.26 4:22 PM (106.101.xxx.202)

    식사전에 물을 갖다 자리에 놔드리거든요.
    그럼 제가 정수기에서 컵으로 물받을때 지켜보고 있다가
    그만~~하고 버튼 정지할 타이밍에 외치십니다.

    물론 그전에 제가 컵 들고 정수기쪽으로 가면
    나는 냉수로 다오
    이 말을 그냥 백번이면 백번 다 하세요.
    제가 어련히 냉수로 적당량 갖다 드리겠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이런걸로 짜증이 나는걸 남편은 이해를 못하네요. 저만 속좁은 며느리 되는거죠.
    여기도 제가 왜 스트레스받나 이해 안가는 너그러운 분들 계실라나요 ㅜㅜㅜㅜ

  • 11. ...
    '20.1.26 4:23 PM (118.221.xxx.195)

    원래 시집살이는 시부모가 아니라 남편이 시킨다잖아요. 한 귀로 흘리라는 남편 자기가 엄마 수발 들어보면 그딴 소리 안할걸요. 모시고 사는 거 아니니 참으라는 소리는 위로도 뭣도 아니죠. 20년 하셨으면 할만큼 하셨네요 이혼시 재산분할도 최소 50%되는데 한 번 뒤집어야 눈치 보는 시늉이라도 할텐데 그럴 베짱은 없으신 것 같고 다음엔 남편만 보내고 명절에 집에서 혼자 우아하게 편히 쉬세요.

  • 12. 푸른바다
    '20.1.26 4:25 PM (210.113.xxx.12)

    며칠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남편이 직접 당해봐야 느껴요. 집에서 사라지세요

  • 13. 시모만 그러는게
    '20.1.26 4:25 PM (223.62.xxx.173) - 삭제된댓글

    아니예요.저희 친정엄마도
    나이드시니 미치겠어요.말이 너무많아요

    그런데 가만보면 제 주변보면
    집에서 살림만한 젊은여자들도 그래요.
    이게 집에있다 사람 만나면 말이 많아지는데
    대체로 에너지가 남아돌아 입으로 가는듯

  • 14. 시모만 그런게
    '20.1.26 4:26 PM (223.62.xxx.173)

    아니예요.저희 친정엄마도
    나이드시니 미치겠어요.말이 너무많아요

    그런데 가만보면 제 주변에
    집에서 살림만한 젊은여자들도 그래요.
    이게 집에있다 사람 만나면 말이 많아지는데

    대체로 에너지가 남아돌아 입으로 가는듯

  • 15. ..
    '20.1.26 4:28 PM (39.7.xxx.167)

    아직 죽을때 아니라
    기운팔팔하니 그러죠
    늙으면 죽어야된다는게 왜 명언이겠어요

  • 16. ..
    '20.1.26 4:29 PM (1.237.xxx.50) - 삭제된댓글

    원글 백퍼 동감.
    영혼을 갉아먹어요.
    게다가 건망증이 심해져서 방금 한 말 기억 못하고 또 반복합니다.
    평균보다 5배 잔소리가 심한데 같은 말 5회이상 반복하니까 미쳐버릴거 같아요. 별 대단한 체크도 아닙니다.
    원글님이 예로 든 딱 그런거. 것도 며느리들한테만 시킵니다. 딸 아들은 아까워서 안시켜요. 나도 50 넘었고 다 알아서 하는데 왜 그러는지

  • 17. 빨리
    '20.1.26 4:31 PM (211.201.xxx.145)

    돌아가시길요,

    저희어머니도그러시는데,
    저는 못들은척.대꾸안하고.먼산보듯하고.
    내맘대로 하니 덜 그러시는거같아요..
    그러시거나말거나.
    무시해요.
    반찬이 3가지 있으면
    1번먹어라 해서 1번집으면
    2번먹어라 해서 2번집으면
    3번.1번2번3번 무한반복..

  • 18. 맞아요
    '20.1.26 4:31 PM (223.39.xxx.136)

    우리 아들에게 다 먹은 그릇 싱크대로 옮겨달라고 시켰더니 할머니가 한다 놔둬라 그러세요

  • 19.
    '20.1.26 4:32 PM (183.99.xxx.54)

    세상에 저러면 사람 미치지않나요? 한귀로 듣고 흘리라니ㅠㅠ
    속터져서 그 자리 못있겠어요. 징글징글

  • 20. ㅇㅇ
    '20.1.26 4:36 PM (175.223.xxx.196)

    친정엄마가 그래요.
    결국은
    아 쫌!!! 아 쫌!!! 알아서 할게요 쫌!!!
    이렇게 성질을 내야 끝나요.
    아빠도 징글징글해하고 저도 징글징글해하고
    며느리한테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어요
    올캐가 친정집에 있을 때 저도 있는 경우는 드물어서요

  • 21. 시외할머니
    '20.1.26 4:37 PM (221.138.xxx.35)

    올해 우리 나이로 백세
    명절에 가면 쉬지않고 계속 먹을거 갖다줘라 하셨어요.
    몇달 전부터 말씀이 없어지셨다고 시어머니가 그러시네요.
    성격 못고치고 안 바뀝니다.

  • 22. ㅇㅇㅇ
    '20.1.26 4:39 PM (39.7.xxx.221) - 삭제된댓글

    남편말좀 들으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잖아요
    시어머니가 얘기하면 대답하지말고
    응대하지도 말고 귓등으로 들으시라구요

  • 23. 그냥
    '20.1.26 4:40 PM (223.39.xxx.254)

    남편한테 폭풍 잔소리 해보시길...
    본인이 들어봐야 알아요.

  • 24. 만고강산의진리
    '20.1.26 4:54 PM (39.7.xxx.79) - 삭제된댓글

    “알고보면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거다”
    잔소리 수준이 저라면 숨도 못쉴듯
    원글남편은 지금 원글이 지옥에서 불타며 괴로워하는걸 보면서 그게 뭐어때서?그것도 못참아?그냥 바람 부는거라 생각해~불이라고 생각하지말고~하는거랑 같은거죠
    다른분들 말씀대로
    님남편에게 시모가 하는대로 쫄쫄 따라다니며 손가락 하나 움직일때마다 쉬지않고 잔소리해보세요
    10분도 못견딜거예요
    그럼 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지 해보세요
    사실은 원글님 남편이 제일 못되ㅊ먹은거예요

  • 25. ㅡㅡㅡ
    '20.1.26 4:58 PM (120.16.xxx.112)

    정신병 같네요..

  • 26.
    '20.1.26 4:59 PM (114.206.xxx.151) - 삭제된댓글

    주무실때 빼고는 진짜 한번도 안쉬고 말해서. 멀미가 다 나요.
    남편도 오죽했으면 엄마 말 들어주느라 고생했다고 ㅠ

  • 27. ..
    '20.1.26 5:00 PM (221.139.xxx.138)

    남편한테 시모 시중들라고 하세요.
    남편이 집에 있을 때는 언제나.
    원글님은 아범이 할거예요.
    무한반복. 잔소리 고대로 남편에게 토스.
    여보 어머니 물. 여보 어머니 틀니. 여보 떡 전자렌지 돌리라시네.

  • 28. ...
    '20.1.26 5:04 PM (106.101.xxx.109)

    사실 제가 남편은 욕 못해요.
    정말로 저 잔소리 다 들어드립니다.
    저는 주중에 하루이틀 쉬고 주말에 일해서 시댁엔 일이주에 한번씩만 가는데요
    어머니 저렇게 되시고 나서 남편이 시댁에 가서 간병인이랑 바톤터치 합니다.
    본인이 주말엔 1박2일 돌봐드려요.
    저는 남편한텐 그래서 찍소리도 못하겠어요.
    그냥 실제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그러니 제가 상대적으로 완전 속좁고 밴댕이 소갈딱지인거처럼 느껴지는거죠.
    시누이 한명 있는데 시누이는 한술 더 떠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아니라 아예 장단을 맞춰줘요.
    숟가락 놔라~ 그러면
    알았어요~~~~ 이런식.
    찬물다오 그러면
    그래 엄마는 원래 찬물이잖아~~
    백번이면 백번 맞장구 쳐드려요.
    내가 미쳐요 진짜.
    시누이가 멀리 살고 아이들이 어려서 저희만큼 자주 시댁에 못오는데
    그래서 미안한 맘에 오면 시어머니한테 더더더 잘하고 가네요.
    자식 복 엄청 많죠 저희 시어머니.ㅜㅜㅜㅜ

  • 29. 댓글보니
    '20.1.26 5:07 P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할 말이 없네요~~

  • 30. ㅇㅇ
    '20.1.26 5:11 PM (183.78.xxx.32)

    제가 알아서 잘할께요.

    요말은 제가 어머님께 제일 많이 하는 말입니다.

    나쁜맘으로 그러시는게 아니고 언어습관인것같아요.
    거의 잔소리가 재난수준임.

  • 31. 잔소리
    '20.1.26 5:21 PM (106.101.xxx.109)

    잔소리 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잔소리 안하면 저사람이 안할까봐 하는게 잔소리잖아요.
    한번 말했는데도 상대방이 안들으면 자꾸 하는게 잔소리잖아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다 알아서 하고 있는걸 미리미리 지시하고 시키고 확인시키고 등등 잔소리 하는거잖아요.
    전 잔소리라면 지긋지긋해서 딸들한테 잔소리 안합니다.
    큰딸이 그러더라구요. 엄마 아빠 대단하다고.
    할머니가 자기한테 와서 잔소리 조금만 해도 자기는 미치겠대요.
    한말 또하고 또하고.
    자율학습 학교에서 꼭 하고 와라. 집에오면 망한다.
    이런거를 잔소리한다고 할머니 말을 듣겠어요 애가?
    근데도 만날때마다 잔소리를 하십니다 손녀들을 붙잡고.
    둘째가 살이 좀 통통하게 찌는 중인거 같아서 저도 좀 신경쓰이기는 하는데
    만나면 붙잡고 줄넘기 하루에 500번만 해라 그게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이 소리를 제가 듣는데서만 거의 대여섯반 하셨나봐요.
    둘째는 그냥 짜증나도 표시 못내는 스타일인데
    첫째가 한마디 하더라구요
    할머니 **이 (둘째) 매일 줄넘기 천번씩 하니까
    이제 그만 얘기하세요. 알았죠? 할머니 줄넘기 얘기 이제 그만 하세요~
    할머니 알았죠?
    할머니 제가 아까 대답한거 기억하시죠? **이 줄넘기 매일 하니까 그만 얘기하셔도 돼요.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줄넘기 열심히 할거니까 다음에 만날땐 물어보지 마세요~
    이러고 집에 왔어요.
    쓰고보니 웃기네요. 사실 짜증나서 저런건데.

  • 32.
    '20.1.26 5:29 PM (218.150.xxx.81)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부모님이 만약에 저희남편이나 올케들에게 저런다면
    저는 제가 가만 안있을거같아요
    제가 한귀로 듣고 흘리는거완 다른문제잖아요

  • 33. 히유
    '20.1.26 5:36 PM (121.145.xxx.220)

    미쳐버리는거죠
    그런거에 길들여진 남편은 진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제가 한 말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더라구요ㅎㅎ
    선택적으로 귀를 여는 탁월한 능력이 길러지더라구요ㅎㅎㅎ
    당신은 그렇게 자라서 그게되는데 난 안된다
    그게될것같음 스트레스 왜 받겠느냐고 안되서 나도 힘들다며
    이건 방문시간을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아ㅠㅠ....위로드려요

  • 34. ....
    '20.1.26 5:39 PM (223.62.xxx.82)

    알아서 할게요, 가 안 먹히면 선수치기는 어떨까요?

    원글님이 뭔가 하려고 할 때 0.1초 먼저 잔소리하시잖아요.
    예를 들어 정수기로 컵 가지고 갔다...
    그럼 1. 나는 냉수로 다오, 2. 그만!
    이거 하실 건데
    정수기로 가면서 그러는 거죠.
    나는 냉수로 다오, 하실 거죠? 냉수로 드릴게요.
    따르면서
    그만 하고 외치실 거죠? 제가 알아서 그만 따르고 드릴게요.

    이렇게, 예측 가능한 건 미리 선수쳐서, 어머님이 어떤 언어 습관으로 사람을 볶는지 알려 드리는 동시에(못 깨달으셔도 할 수 없고)
    원글님께 오는 잔소리 원천 차단,
    원글님 속에 쌓인 거 내보내기.

    비슷하게
    숟가락 젓가락 놓으라 하실 거죠?
    틀니 갖다 달라 하실 거죠? 갖다 드려요~ 한 번 헹궈서 드릴게요.
    등등
    이거 하면 속이 좀 덜 답답하실 것 같고요.

    떡 내와라, 데워라, 먹어라, 하는 건...
    아 이건 좀 어려운데.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겠어요...

    아예 대놓고 ‘아무도 안 먹는다니까 꺼내기 싫어요, 어머님.
    그거 다 버리게 돼요.’
    하거나 -포인트는 싫다고 정면으로 말하는 것-

    꺼냈어요, 데울까요? 몇 초 데울까요? 데웠어요, 여기 둘까요?
    하고 먼저 막 질문을 던져서 명령을 못하게 다 앞질러 들어드린 다음
    안 먹는 상황이 벌어져도 귀먹은 척 무신경하게 있다가
    아무도 안 먹네요 어머님, 그러게 제가 얘기했잖아요.
    하며 냉장고에 도로 넣거나 아니면 식탁에서 굳어가든 말든 내버려두거나.

    요는, 어머님이 쓸데없는 것까지 하나하나 모두 명령을 한다는 게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거니까
    그 명령이 어머님 입에서 떨어져 원글님 귀에 도착하기 전에
    막아 버리는 겁니다.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셔서 미리 막 말하기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속풀이한다 하고 한번 해 보세요.

    하다가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다른 방법 또 강구해 보고...

    귀마개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이게 층간소음이나 칠판 긁는 소리처럼 뇌를 괴롭히는 거라
    소리만 막아도 한결 견디기가 낫지 않을까 해요.
    힘내세요 원글님!

  • 35. 윗님!!!
    '20.1.26 5:43 PM (106.101.xxx.109)

    넘 감사하고
    잠깐이나마 웃었고 후련하네요.
    다음에 한번 써먹어볼게요.
    ^^

  • 36. 저희 친정엄마도
    '20.1.26 5:47 PM (180.230.xxx.111)

    잔소리가 사랑이고 관심이라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그게 그분의 존재감 확인이라 생각해요.
    나 아직 살아있다. 나 무시하지 말아라

    간섭이 관심인줄 착각하시고 잔소리로 걱정을 해야
    그게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 착각하고 평생을 살아오셨으니
    어케 고칠수 있나요 ㅠ

    전 그게 믿음이 없어서라고 결론냈어요.
    본인 스스로도 스스로를 못믿으니 어케 타인을 믿겠어요.
    계속 그 불안감을 잔소리로 해소하시는거죠.

    날 믿지 못함에 한땐 서운했는데 지금은 평생 누굴
    믿지 못한 당신의 삶이 얼마나 불행했을까
    인지했던 하지못했던간에...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는 그 잔소리
    그냥 들어드리는거라 생각하고 그냥 네네 합니다.

    제 나이 50중반인데도 여적 똑같은 잔소리 계속 진행중이네요. ㅠ엄만 80대.

  • 37. 갈수록
    '20.1.26 5:56 PM (122.254.xxx.188)

    우리 시어머니도 순하신편인데 안해도 될 잔소리
    여지껏 듣다가 이제 친정 와서 쉬고 있어요
    나물을 20년넘게 하고 있는데 옆에서 숙주나물
    삶아서 꺼내고 찬물에 헹굴려고 하는데 찬물에
    헹구라고ㅡㅡ
    아휴~이젠 포기했어요

  • 38. 간병인
    '20.1.26 5:58 PM (106.101.xxx.109)

    도 저만 만나면 하소연합니다.
    어머니가 잔소리가 너무 심하시고 알아서하는데 입을 잠시도 가만 놔두지를 않으신다고.
    어머니는 또 우리가 중간에서 자제시키면(간병인이 든 본인 스트레스 받는 일화를 예를 들면서)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그러면 나보고 아~무말도 하지 말고 살라는거냐?
    무슨 말을 못하게 한다!
    이러면서 성이 나시는거죠.
    전 어머니편 못들어드리는데
    아들은 또 간병인한테 서운해 합니다.
    뭐 노인네가 그럴수 있지 그런걸로 힘들다고 하고 들은척을 안하고 그러냐고.
    제가 어머니 잔소리 감당할 간병인은 저분밖에 없다고 오히려 뭐라고 막 그래요.
    저러다 간병인도 떨어져 나갈까봐 저는 걱정입니다.
    시어머니도 아들도 시누도
    어머니의 잔소리가 비정상이라는걸, 사람 정말 짜증나게 한다는걸 아무도 몰라요.
    전 간병인한테 완전 감정이입해서 같이 어머니 흉이라도 보고 싶은 심정이거든요. 어머니 책잡힐까봐 그러지는 못하지만.ㅜㅜ

  • 39. ..
    '20.1.26 6:06 PM (125.178.xxx.106)

    잔소리 정말 사람 미치게 하죠
    언젠가 버스타고 가는데 뒷좌석에서 어떤 손자가 자기 할머니한테 할머니 제발 좀 조용히 해!제발!!이라고 하더라고요
    버르장머리 없다는 생각보다는 오죽했어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정말 그 후로 그 할머니는 끊임없이 그 손자에게 잔소리를 ㅠㅠ

  • 40. ...
    '20.1.26 6:32 PM (125.177.xxx.43)

    그거 미쳐요
    잔소리로 존재감을 확인하는거죠

  • 41. 그냥
    '20.1.26 6:55 PM (223.38.xxx.24)

    그럼 어머니가 직접 하시라고 하시지.
    훨체어 타신다니 참 뭐라 해야 할지.
    넘 착하시네요.

    혼자 하실 수 있는건 직접 하시라 하세요.

  • 42. .....
    '20.1.26 6:56 PM (112.151.xxx.25)

    그냥 3M 귀마개 하고 있으세요. 어차피 타인과 대화를 하기 위해 하는 잔소리가 아니잖아요. 그냥 입을 가만 못 두시는 거 같은데요.

  • 43. 흑흑
    '20.1.26 7:24 PM (223.62.xxx.111)

    저희 시어머니 그래요
    앞으로 30년동안 안 변하겠네요.
    진짜 극혐이에요.

  • 44. 안바뀝니다
    '20.1.26 7:38 PM (110.70.xxx.134)

    절대로 안바뀌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맘대로 됩디까
    그냥 안보는게 상책

  • 45. ~~
    '20.1.26 7:39 PM (211.36.xxx.93)

    꼭 들어야 하는 강의 아니면 뭐 공부도 좋구요
    그런 핑계로 이어폰 꼽고 저녁준비를 해보세요

  • 46. .....
    '20.1.26 8:11 PM (175.223.xxx.27) - 삭제된댓글

    와 진짜 우리 엄마가 거기 가 계시네요
    본인은 손도 까딱 안 하면서 입만 나불 나불
    주방에서 뭐 할라치면 티비보다가도 간섭하고 싶어서
    거실에서 고개 쑥 빼고 강압적인 목소리로
    야!! 이렇게 해 저렇게 해 야!! 그거 이렇게 하는거다
    내가 하려는거 0.1초 앞서서
    그거 꺼내라 그거 썰어라 그거 씻어라 등등
    가만히 좀 있으라고 그렇게 잔소리할거면 직접 하라고 하면
    내가 왜 하냐고!!!! 성질 성질
    쟁반에 반찬을 세개 올리고 가면 네개를 올려야지
    네개를 올리고 가면 세개만 올려야지
    기준도 들쑥날쑥 그냥 모든지 본인이 다 일일이
    지적해야 하고 간섭해야 하고
    다 똑같은 옷걸이여도 그건 이 옷걸이에 널라고 하고
    자기 아바타처럼 로보트처럼 막 군림하고 싶은가봐요
    그렇게 해야 하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도 없어요
    그냥 무작정 자기 뜻대로 해야하고...

    우리 외할머니도 똑같았는데
    주변 사람 다 위암 걸려 돌아가셨습니다
    위는 스트레스가 주요한데
    외할아버지 위암
    모시고 살던 외삼촌 위암 외숙모 자살
    제일 근처 사는 이모 위암
    멀쩡한 분들은 다 보따리 싸서 서울 온 분들
    근데 나도 엄마 밑에서 신경성 위염으로 위 너무 안 좋아요

  • 47. 조종
    '20.1.26 8:51 PM (49.196.xxx.159)

    콘트롤링 이라고 감정 폭력 중에 하나..

  • 48. ....
    '20.1.26 11:46 PM (211.36.xxx.185)

    블투 이어폰 끼고 노래라도 들으시면서 차단하세요

  • 49. 귀마개
    '20.1.27 12:07 AM (211.52.xxx.52)

    귀마개나 무선 이어폰 괜찮은 방법같아요.
    다른 방법이 없네요.
    잔소리 상상만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 50. 아이폰9
    '20.1.27 12:25 AM (39.118.xxx.70)

    나쁜분인거같은데요?

  • 51. ㅎㅎㅎ
    '20.1.27 1:09 AM (65.110.xxx.179)

    원글님 큰딸이 딱 저희아들같네요.
    저희 시모도 잔소리빼면 대화가 안되는분인데
    낼모래 오십인 아들 머리녹차로 감아라 매일아침 일어나면 물마셔라 찬거먹지마라 운동해라 피부관리해라 등등 잔소리가 끊이지 않아요.
    저는 1분만 들어도 미칠것같은데 남편은 진짜 산부처가 따로없네 싶을정도로 평생을 네네 그러고 잔소리 듣고 넘겨요.(그러면서 내 잔소리는 1도 못참는 써글
    X..)
    반면 울아들은 저닮아서 잔소리 질색하거든요. 할머니가 시작한다싶으면 네네네네네 네네 할머니 네네 이러면서 아예 입을 틀어막아요 ㅎㅎ 예의없다고 하건말건 어쨋든 저방법이 그나마 먹히더라고요.
    네 알아서 할게요 정도로는 택도없어요 울 시모같은 스탈은.
    전 늘 남편한테 니 잘못이라 말해요. 평생 니가 네네 하고 들어줘버릇해서 어머니가 저런거라고.
    사람은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게 마련이거든요. 울아들처럼 까칠하게 받으면 잔소리 10개할거 5개로 줄수밖에없어요. 그냥 네네 받아주면 평생 자기 잘하는줄알고 그게 상대를 얼마나 괴롭히는줄 몰라요.

  • 52. +
    '20.1.27 4:26 AM (58.126.xxx.123) - 삭제된댓글

    남편이랑 룰을 만드세요.
    어머니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 남편이 실시하는 걸로.
    원글님이 물 떠다 드리려다가도 어머니께서 물 떠와라 하시면 자동 남편 일이 되는 걸로.
    그럼 어머니 잔소리의 빈도와 정도가 어떤지 남편도 느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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