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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ㅇㅇㅇ 조회수 : 626
작성일 : 2016-08-08 22:47:14
세월호는 이 시대의 십자가입니다. 



거기에는 수백 명 무고한 아이들을 차갑고 어두운 바닷물 속에 수장시켜 버린 자들의 끔찍스런 죄악이 담겨 있고, 그러한 만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을 지지하거나 그들의 악행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이들의 죄악이 담겨 있고, 가족을 잃고 비탄에 잠겨 있는 이들을 위로해주기는커녕 그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이들의 죄악이 담겨 있고, 이런 현실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무관심이라는 죄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죄 없이 죽어간 아이들의 죽음과 그 아이들과 함께 죽어버린 유가족의 슬픔과 그 속에서 함께 고통당하고 계시는 착하신 예수님의 흐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의 뼈를 깎는 참회와 서로를 살리는 사랑을 촉구하시는 하느님의 애절한 호소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죄에 대해서 눈감아 버려서는 안 됩니다. 희생자와 가족들의 울부짖음에 귀 막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해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세월호라는 십자가를 충실히 지고 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러한 노력들을 방해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고! 아픈 기억 끔찍한 기억들 이제는 지긋지긋하니까 그만하자고! 그러면서 고통을 직시하고 고통을 극복해내려는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심지어는 진실을 덮어버리려고 조작과 왜곡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일까지 저지릅니다. 유가족들의 가슴에 이중 삼중으로 비수를 꽂아대는 겁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요? 뻔합니다. 



그것은 세월호의 고통을 바라볼 때 그 속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신들의 죄악과 허물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일 것입니다. 돈과 권력이 최고라고 하는 이 시대의 썩어빠진 가치관, 온갖 비리와 부조리를 정당화 시켜주는 그 가치관이 적나라하게 파헤쳐져 드러나는 것이 불편해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잊어라, 덮어라, 피하라 말합니다. 국민들에게 여전히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 외칩니다. 그 끔찍스러운 ‘세월호 안내방송’이 대한민국 전역에 울려 퍼집니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국민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독재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이들의 전형입니다. 
고통의 기억을 망각케 하고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게 만듦으로써 오히려 고통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게끔 만들어버립니다.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독재와 폭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갑니다.



그래서 이 시대 여전히 현실의 부조리와 거기에서 오는 고통을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수많은 방법들이 총동원됩니다.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온갖 향락산업들, 선정적이고 음란한 방송들, 영혼 없는 웃음만 가득한 수많은 오락프로그램, 그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도 없는 수많은 막장드라마들이 사람들의 정신 줄을 빼놓고 이 시대의 부조리와 고통을 직시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그러나 심각한 병에 걸렸음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계속 진통제만 투여해대면 결국 죽고 맙니다. 고통스럽더라도 그 아픈 부위에 칼을 들이대야만(수술해야만) 살 수 있습니다. 아파도 불편해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그래야 건강해 집니다. 그것이 결국 고통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칼 구스타브 융이라고 하는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신경증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대가다.”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 직시하고 극복해내야 할 고통을 외면하고 피해버렸을 때 그 결과는 신경증 즉 노이로제와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집단 신경증에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시대의 고통, 이 시대의 십자가를 외면하지 말고 직시하고 극복해내야 합니다.


세월호는 또한 이 시대의 강도만난 사람입니다. 피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 앞에서 고통을 외면하고 피해 지나가는 사제도 있고 레위인도 있습니다. 괜히 관심 갖고 다가가 봤자 불편하고 고생스러울 뿐이기에 도망치듯 달아납니다. 하지만 착한 사마리아 사람도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사람취급도 안했던 그 사마리아 사람이 다가갑니다. 




고통의 한 가운데로 다가가서 그 고통을 감싸고 치유해 줍니다. 수고로움과 불편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과 돈까지 내어줍니다.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신분에서 올 수 있는 괜한 시비와 오해의 위험까지 감수합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기꺼이 강도만난 사람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모두의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세월호라고 하는 이 시대의 강도만난 사람은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시는 이 시대의 예수님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호소하십니다. 불편해도 지긋지긋해도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제발 당신을 불쌍히 여겨 도와달라고 호소하십니다.



이 호소에 동참합시다. 세월호라고 하는 십자가를 다함께 지고 갑시다. 세월호라는 강도만난 사람을 기꺼이 돌봐 줍시다. 그래야 우리는 세월호를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이 시대 가난한 이들의 가난한 아버지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오늘 복음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모습이 바로 그러하고 고통 받는 이들과 늘 함께 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이 가르침과 하나가 됩시다. 그래서 좀 힘들어도 좀 불편해도 좀 지겨워도 세월호라는 십자가를 외면하지 맙시다.




우리가 이렇게 미사를 봉헌하면서 함께 하고자 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은 이 시대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십자가를 지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뭘 더 주저하겠습니까? 우리 다 같이 그렇게 합시다!


------

http://m.blog.naver.com/jiyoha/220143986617




어떻게 잊을래야 잊을수가 있을까요..

IP : 180.70.xxx.2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8.8 11:10 PM (121.172.xxx.217)

    고통 앞에 중립은 없는거죠.
    세월호 참사는 계속 진행중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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