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과민반응한거 아니죠?

아냐아냐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16-04-15 14:43:03

고1인 딸이 있습니다.

좀 어리버리 합니다....

소심한 성격에 친구도 없고 말수도 적습니다.

어디 잘 놀러다니지도 않구요.

집 학교 학원 뺑뺑이만 돌지요.

그런데 얼마전 학교에서 늦게 와서 허겁지겁 학원으로

바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또 그러더라구요.

저녁도 못먹고 옷도 못갈아입고 바로 학원으로 갔어요.

끝나고 물어봤죠 학교에서 뭘 했길래 이리 늦었냐고....

그랬더니 얼마전에 혼자 학교 근처를 돌아다니는데

웬 여자가 부르더랍니다.

자기가 아이 학교 근처 여대 학생인데 과제가 있다고 좀

도와줄수 있냐고 하더래요.

발표를 하는건데 그 발표를 들어달라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날 좀 들어주고 늦게 오고

어제 약속을 잡아서 다시 그 얘기를 들어주고 왔다는겁니다.

연락처까지 알려줘서 카톡으로 대화도 나눴더라구요.

카톡을 보니 별건 아니고 단순히 어디 기다리고 있다 뭐... 이런거였어요.

발표라는건 과학인데 아이에게 설명해주듯이 하더랍니다.

무슨 소린지는 하나도 못알아 들을정도였다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또 다음주 월요일 학교 끝나고 만나기로 했다는겁니다.

아이는 그냥 단순히 대학생 언니 한명 알게 되니 좋지 않냐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놀라서 아이 붙잡고 다신 만나지 말라 사람 믿지 말라 세상사람들이

다 너같이 착한건 아니다.... 한참 붙잡고 얘기했네요.

아이표정은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거 아닌가 하는 표정이었어요.

근데 대학생이 고등학생에게 과제를 도와달라고 할게 되나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는 자기에게 해가 된게 없으니

오바 아니냐 하네요. 헐.....

남편은 신천지나 뭐 이런거 아니냐고 하고...

어휴 어제 저녁에 얼마나 황당하고 놀랐는지....

그 여자 카톡에 누구냐 왜 우리애랑 만나냐 다신 만나지 말았음 한다 하고

카톡은 차단했어요.

이 바보가 자기번호만 알려주고 그 여자 번호는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아~~~ 이 어리버리한 고등학생을 어찌할까요....

어쨋든 하교시간엔 반드시 다른 친구들과 하교하고 혼자 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해놨어요.

여러분 보시기에도 제가 과민반응한거 같나요?

참 별일이 다 있네요.

 

 

IP : 175.192.xxx.2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15 2:45 PM (61.254.xxx.129)

    제가 봐도 다단계 또는 사이비종교 인 듯 합니다.
    당분간 하교시간에 원글님이 학교 앞에 가서 같이 집에 오면 안 될까요? 해꼬지당할까 걱정됩니다.

  • 2. ............
    '16.4.15 2:47 PM (211.210.xxx.30)

    윗분 의견에 동감이요. 하교길에 데리러 가세요.

  • 3. 근데
    '16.4.15 2:57 PM (211.49.xxx.218)

    요즘은 외동이가 많으니 그 학생도 딱히 친구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따님을 불러서 먹히니 그랬을 수도..
    에구.. 참 세상 별일들도 많네요.

  • 4. ..
    '16.4.15 3:09 PM (58.140.xxx.191)

    사이비 종교가 첨에 그렇게 무슨 대학생 설문이나 과제 같은거 도와달라고 접근합니다.
    첨엔 종교 이야기 안하고 과학이니 시사니 뭐 그런걸로 시작한다고 하는데.
    하교길에 가셔서 데리고 오시고 연락 원천봉쇄 하세요.

  • 5. T.T
    '16.4.15 3:15 PM (175.192.xxx.225)

    25년전 제가 고등학생때는 어리버리해도 괜찮았는데....
    사람들이 그래도 다 착했는데.....
    이젠 정말 아무도 믿지 못하는 세상인가봐요.
    딸에게 친구도 믿지 말라고 했어요...
    참... 이런 세상을 자식에게 물려줘야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757 사업 유전자 ..... 11:47:17 11
1744756 국민학교시절 담임 선생님은 어떤 의도 였을까요?ㅂ 국민학교때 11:45:59 56
1744755 출생신고를 4개월이나 뒤에 한 경우는.. .. 11:45:49 34
1744754 강선우 의원 갑질에 대한 유시민 선생 언급.. 1 진실 11:44:16 110
1744753 거니 발싸이즈는 재보면 되는거 아닌가요? 1 11:44:01 44
1744752 연금예산수령액 1 olive 11:41:15 105
1744751 복귀의대생 특혜받은만큼 공공의료 의무화 1년 시키면 됩니다. 9 ..... 11:37:54 198
1744750 젤 잘한일이 외동으로 끝낸거다~막내 안낳았음 어쩔뻔했냐~~ 9 11:30:33 624
1744749 겨울 앵클부츠 어떤색이 나을까요? 2 궁금 11:18:45 127
1744748 미국 거주하거나 잘 아시는분 도와주세요ㅠㅠ 15 11:11:37 918
1744747 윤도영, 의대병 부추긴 사교육 장사치 18 웃겨라 11:11:18 698
1744746 듣고 충격받은 음악 8 .. 11:10:01 854
1744745 일본 갈 때 여권 만료일 질문 좀 드려요 6 여권 11:06:32 215
1744744 82에 상주하는 더러운 집단 2개 21 ㅇㅇ 11:03:16 1,537
1744743 남편들 같이 카페 잘 가나요? 12 주말 11:01:57 858
1744742 전 실비없앴는데요 다시 들면 비싸죠? 50살 18 아래글보고 10:49:51 1,761
1744741 헤어라인 모발이식 10 ... 10:41:57 580
1744740 돈 쓰기만 하는 삶이 소모적으로 느껴져요 13 55세 10:39:56 1,570
1744739 건보료 억수로 내는거.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33 10:37:31 1,882
1744738 지간신경종 있는 사람은.. 1 ㅜㅜ 10:35:48 378
1744737 요새 애들은 외동이 부러워한대요. 17 .... 10:34:52 2,522
1744736 하안검수술 4 일요일 10:32:19 469
1744735 최근 여권사진 찍어보신분!! 4 odds 10:31:28 733
1744734 매미소리 들리는 아파트 14 아침 10:30:43 1,116
1744733 빵을 먹으니 밥 먹기가 싫네요 ㅠ 5 10:26:05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