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 김장 시원하긴 한데 뭔가 텁텁해요

맛이왜이래 조회수 : 2,795
작성일 : 2014-12-04 16:13:53

생애 처음 김치를 담았습니다.

절임배추로 하니까 양념은 넣을 거 다 넣으면 얼추 맛이 나겠거니 하고 용기를 냈어요.

며칠 전부터 검색을 해서 대략의 양념양과 비율을 짐작했어요.(절임배추 20키로)

제가 꼼꼼한 성격이 못 돼서 컵에 재고 저울에 재고 못하는지라 대충의 비율만 맞추려구요.

절임배추 오기 전날 시장에 가서 생새우 1근을 사고 무는 작은거 3개, 갓 1단, 쪽파 1단, 생강을 샀어요.

고추가루, 새우젓, 다진마늘은 친정엄마에게 공수해온게 있었고 하선정 까나리액젓이 집에 있어서 액젓은 그거 쓰려구요.

집에 가서는 냉장고에 오랫동안 잠자던 찹쌀가루를 꺼내서 풀을 쑤었는데 이게 좀 오래된 거였거든요.

마트에서 가공해서 파는 아주 고운 가루로 된 찹쌀가루였고 멀쩡해 보여서 이참에 다 써버리자 하고 털어 넣었는데 김치양에 비해 풀이 조금 많다 싶었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어떠리 했었죠.

다음날 엄마한테 들은대로 무채 썰어서 고추가루 먼저 버무리고 젓갈이랑 이것저것 찹쌀풀까지 다 부어넣고 양념을 만들었어요.

간을 봤는데.. 흠.. 짜더군요.

대체 왜지.. 실수한 건 생새우 살 때 깨끗한 거니까 한번 헹구기만 하고 넣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까먹고서 그대로 부어버린거.. ㅠ.ㅠ

근데 그렇다고 이렇게 짠가.. 엄마가 새우젓을 너무 많이 줬나.. 액젓은 많이 안넣었는데 어쩌지.. 고민 고민..

결국 냉장고에 있던 먹던 무 반개랑 배 하나, 양파 하나, 사과 하나 갈아서 넣었더니 간은 얼추 맞더군요.

저녁에 배추 물 빼서 속 넣어서 끝내놓고 겉저리를 먹어봤는데 엄마가 해 준 젓갈 많이 넣은 전라도 김치를 먹던 제 입엔 김치 맛은 나는데 뭔가 감칠맛도 없고 니맛도 내맛도 아닌거죠.

그래도 익으면 시원할거야 이 정도면 첫 시도치고 괜찮지 모 일케 위로를 했어요.

김치냉장고에 통을 넣고 발효과학을 누르고 일주일 후에 익은 김치 한 쪽을 꺼내서 먹어봤어요.

첫 맛은 정말 시원하다인데 뒷맛이 뭔가 텁텁해요.

김치 색깔도 약간 탁한 것 같구요.

내년부터 제대로 하려면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저는 찹쌀풀이 많이 들어간게 제일 걸리거든요.

여기서 질문, 찹쌀풀 많이 넣으면 김치 끝맛이 텁텁해지는게 맞나요?

고수님들 좀 알려주세요~~~~

IP : 164.124.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2.4 4:17 PM (125.184.xxx.28)

    찹쌀풀을 많이 넣으셨구요
    넣지 않았으면 더 시원했을꺼예요.

    사과처럼 신과일은 김치를 무르게합니다.

  • 2. 행복한 집
    '14.12.4 4:26 PM (125.184.xxx.28)

    매실액도 물러지니 금새드실꺼라면 괜찮지만 시기전에드시는게 좋습니다.

  • 3. 원글이
    '14.12.4 4:28 PM (164.124.xxx.147)

    친절한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꾸벅
    찹쌀풀 안넣으려면 멸치육수 진하게 내서 넣어야 하나요?
    친정도 시댁도 육수는 안넣고 찹쌀풀을 쓰셔서 익숙하지가 않아서요.
    설탕이나 매실액은 안넣었어용.

  • 4.
    '14.12.4 4:47 PM (182.215.xxx.139)

    고추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국물이 텁텁하지 않나요?

  • 5. 동동
    '14.12.4 5:17 PM (112.153.xxx.56)

    고춧가루도 한번 확인해보세요~많이들어가면 텁텁해요 육수내서 그 물에 찹쌀죽쑤고 전날 미리 그 죽에 고춧가루 개어놓으면 잘버무려지고 고춧가루 많이 안 넣어도 색이 고와요

  • 6. 원글이
    '14.12.4 5:25 PM (164.124.xxx.147)

    고추가루가 많았던 거라면 국물색이 흐릿 탁하지 않고 빨갛게 선명하지 않을까요?
    엄마가 매년 같은 집에서 태양초 구입해서 사용하시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안했어요.
    저도 고추가루를 특별히 많이 넣은 것 같지는 않았구요. 흑흑

  • 7. 하이
    '14.12.4 8:41 PM (220.76.xxx.94)

    김장은 재래식으로해야해요 그래야김치맛이 살아요 무엇이던 많이넣으면
    적은것만 못해요 우리친정엄마가 가르켜준대로만해요 아무리좋은거래도
    안넣어요 매실청 같은거 사과 배는약간만 젓갈은 비싼거 조미료는안넣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125 대학에 각과 취업률이랑 참고하라고 어느분이 올리신 글 2 이틀전인가 .. 2014/12/16 1,123
447124 박근혜 대통령은 왜 정윤회한테 큰 자리 안준건가요? 9 550만원 2014/12/16 3,377
447123 알배기배추로 배추찜될까요 1 ... 2014/12/16 1,260
447122 션의 체력 때문에 정혜영이 더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요? 6 .. 2014/12/16 5,740
447121 윤유선은 장모로 나오네요. 4 깜놀 2014/12/16 2,400
447120 이경규도 대단하다싶어요 40 .. 2014/12/16 18,844
447119 만약 집에서 뉴욕 연수 보내주신다면, 님들 10 피스타치오1.. 2014/12/16 1,579
447118 밥만 하는거 같아요 5 하루종일 2014/12/16 1,065
447117 아들만 있으면 죄인? 븅신? 31 ... 2014/12/16 3,545
447116 영국 이베이에서 직배송 가능하나요? 아님 배대지 이용해야 하나요.. 2 궁금녀 2014/12/16 1,610
447115 검찰 - 한모 경위 수갑 포승줄 묶은채 부인과 대질시켜 10 조작국가 2014/12/16 2,037
447114 홍대 자전 & 숙대 경영~~어느곳이 나을까요? 17 게토레이 2014/12/16 5,081
447113 세월호244일) 아홉분의 실종자님들이 가족품에 돌아오시길.. 11 bluebe.. 2014/12/16 672
447112 하나는 올백 하나는 수학 67점 4 세아이 2014/12/16 2,201
447111 영어문장 한개봐주세요 8 영문장 2014/12/16 748
447110 하얀치아 갖고 싶어요 9 누런이 2014/12/16 2,675
447109 지금EBS출연자 되게 멋있어요 2 와... 2014/12/16 2,544
447108 힐러 보신분~ 질문 있어요. 5 치매인가 2014/12/15 1,591
447107 사촌 결혼식에 교복입고 가기도 하나요 12 교복 2014/12/15 3,631
447106 고도근시입니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할수있는 병원을 안과소개를 2014/12/15 687
447105 배달음식점들은 밥은 현미밥으로 갖다줬으면 좋겠어요 20 c 2014/12/15 3,271
447104 박춘봉 사건 장기는 어디에 있는지 그건 왜 1 겨울 2014/12/15 870
447103 남편밖에 없네요. 3 .. 2014/12/15 1,797
447102 예수는 어디까지 실재하는 인물일까요? 16 .. 2014/12/15 3,052
447101 스웨덴 만선글 지웠네요. 13 하핫 2014/12/15 3,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