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이리 남의 신상을 캐물을까요

기체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14-12-04 15:04:41
나이 많은 비혼에 전문직 여성입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병원 근처에서 살고 있구요
동네 스포츠 센터에 요가 배우러 다닌지 6-7개월쯤 되었나봐요
동네니 만큼 수강생들이 다양한 편이고 터줏대감격인 동네 아주머니들도 계시구요
집이 가까워 운동하기 바로 직전 도착해서 수업하고 끝나도 집으로 바로 와서 씻어서
센터에 있는 탈의실이나 샤워실도 사용하지 않고 수업만 딱 듣고 나오는 편이라
얼굴은 다들 익어서 눈인사는 해도 대화를 나누거나 할 틈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구요
전에도 제 앞쪽에 앉은 아주머니가 "나이가?" 하시길래 웃으면서 슬그머니 넘기고 말았는데
이제 슬슬 낯이 익어서 그런지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네요
어제는 다른 아주머니가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시길래 웃으면서 많아요, 하고 넘길랬더니
-아무래도 비혼이다 보니 나이는 있어보이는데 뭔가 애매한지 꼭 나이를 묻더라구요-
많으면 몇살이냐, 서른 중반이냐, 하고 
웃으며 대답안하고 넘기기도 애매한 수준까지 가서 결국 나이 언저리 밝히니
당연히 결혼했을걸 전제로 하고 아이는 몇이냐 까지 묻네요
한 아주머니는 저희 병원에서 저를 봤다며 직업을 묻기도 하는 품이
아주머니들끼리 이미 한바탕 저에 대한 이야기가 돈 듯한 느낌;;
그러면서 알아두면 좋을 직업이네, 앞으로 잘 부탁하네, 등의 말이 쏟아지네요
오랜 독신생활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개인적인 관심은 못내 불편하고 반갑지 않아요
- 하긴, 이렇게 느끼는건 독신 뿐들만이 아니긴 하겠죠-
좀 지켜보고 계속 이런 분위기면 센터 옮기려구요
가끔씩 아무 생각없는 사생활 침해, 제가 개인주의적이라서 그런지 정말 불편해요



IP : 222.237.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12.4 3:16 PM (218.38.xxx.56)

    윗님ㅋㅋ 씹으려고 맞는 듯

  • 2. 시간이 그리 남아도나
    '14.12.4 3:37 PM (182.212.xxx.55)

    한심한 군상들..

  • 3. ㅇㅇ
    '14.12.4 4:02 PM (70.162.xxx.220)

    30대 초반 .. 대학원 다닐때 수영장을 오전 주부반에 다녔었어요
    말수 많은편이 아니라 일주일 입닫고 있었는데
    질문 쏟아지더라고요 나이몇이냐 뭐하다 다시공부하냐 부터 동생직업이 뭐냐고 ... 어떨결에 이것저것 대답하고 집에와 생각하니 어이가 없더란 ..
    입닫고 수영만할 자신이 없어 저녁시간으로 옮겼너요

  • 4. 님이 매력있어서
    '14.12.4 4:44 PM (220.126.xxx.152)

    더 그래요, 저도 그런 질문공세에 시달리는데요, 다 저보다 나이많고 바쁘지 않은 분들이 유독 궁금해해요.
    저보다 어리고 공부나 하는 일이나 그런거에 막 빠져있는 젊은 여자들은 저에게 관심도 없어요.
    그분들, 자기보다 나이 20살 많고 매력없어보이는 분에게는 아마 말도 안 걸걸요 ? 관심없으니 씹지도 않고요.

  • 5. 아줌마들
    '14.12.5 12:46 AM (222.99.xxx.254)

    특징입니다. 특히 운동쪽은 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016 꽁냥질~~ 2 함박웃음 2014/12/15 752
447015 스마트폰으로 뭘하시나요? 14 그냥 2014/12/15 2,238
447014 20대 남성 쇼핑몰 추천 좀 해주세요~ 3 맹모가아니야.. 2014/12/15 1,186
447013 현재 이름이 안 좋다고 얘기 들어보신 분 2 이름? 2014/12/15 895
447012 삼시세끼 호준군 출연편 보고.. 33 뒷북 2014/12/15 15,857
447011 재활용 쓰레기 모을때요. 3 음.. 2014/12/15 969
447010 난장판 청와대, 누구 탓인지 모르겠습니까? 1 쉽게 정리 2014/12/15 665
447009 삼성이냐 엘지냐 고민이네요.결정장애... 10 오븐 2014/12/15 1,618
447008 외국인에게한글소개.가르치기. 4 조언.정보부.. 2014/12/15 1,563
447007 이번 절임배추김장 김치가 너무 맛이 없어서 7 싱거워 2014/12/15 2,597
447006 난방을 외출로만 했는데...20만원 나오네요. 14 증말... 2014/12/15 8,976
447005 헤어진 구남친 욕 좀. ... 2014/12/15 1,355
447004 주재원으로 나와서 재산이 축났어요. 36 ^^ 2014/12/15 27,842
447003 앞으로 서울거주자 위례 청약 못 합니까? 궁금 2014/12/15 764
447002 네일 영양제 저렴이로 괜찮은거 추천좀 해주세요 1 손톱 2014/12/15 1,181
447001 박근혜, ‘정윤회 파동’엔 침묵, 신은미 콘서트엔 ‘종북’ 가세.. 5 15일 청와.. 2014/12/15 1,394
447000 내년 6학년 수학여행 2 초등 2014/12/15 986
446999 대한항공은 어떻게 성장한 기업인가요? 10 궁금 2014/12/15 2,052
446998 현직 기장의 증언 - 오너 부인도 난동 9 막장집안 2014/12/15 4,902
446997 지금 방금 천둥소리인가요? 서울 관악구인데 5 잉? 2014/12/15 1,674
446996 지긋지긋한 제사라고 하지만..... 37 성격은곧신념.. 2014/12/15 4,150
446995 만두국 끓이기 좋은 시판 만두 추천요~ 4 떡 만두국 2014/12/15 2,738
446994 '홀어머니 봉양' 신문배달원 치고 뺑소니 운전자들 검거 3 마니또 2014/12/15 1,396
446993 집에서 스파게티 만들때, 같이 먹으면 좋은음식 추천해주세요~ 20 눈오면추워 2014/12/15 32,646
446992 인강보다는 과외가더낫나요? 4 조언 2014/12/15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