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文 칼럼, 올바르지 못한 사례로, 인천시교육청 “편협한 근거, 왜곡된 논증”

나쁜 눈물, 나쁜 글. 조회수 : 1,465
작성일 : 2014-06-16 10:52:25
文 칼럼, 올바르지 못한 사례로 등장… “편협한 근거, 왜곡된 논증”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앙일보 논설주간 시절 작성한 칼럼이
고등학교 논술교사들의 직무교육 과정에서 ‘왜곡된 선동’이라는 평가와 함께 올바르지 못한 논설문의 사례로 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문 후보자 칼럼 다수가 우편향 논란을 빚는 가운데 논술 공교육 현장에서도 비판적 평가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인사검증 과정은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인천광역시교육청 발행 2005년 ‘중등 논술지도교사 직무연수 교재’(사진)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중앙일보 2005년 1월 4일자에 게재된 문 후보자 칼럼 ‘풍요의 비밀’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교육청은 교재 첫머리 ‘올바른 논술지도 방안’에 이 칼럼을 제시하고 “편협한 근거나 왜곡된 논증에 기초했다” “보다 공정한 자료에 기초해 분석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주된 비판은 문 후보자의 경제인식 관점에 맞춰졌다.
 문 후보자는 칼럼에서 “이 정부(당시 참여정부) 들어 우리 생각을 병들게 한 것은 빈부 문제가 세상의 모든 것인 양 확대해 놓은 것” “빼앗는 순간부터 사회는 점점 가난해진다”고 썼다. “분배의 정의가 힘을 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생각 때문이다. 그 최고의 형태가 공산주의”라고도 적었다.

하지만 교육청은 
“전체적인 주장은 무엇보다 현 정부에 대한 매우 편협한 부정적 인식에 기초한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분배의 정의를 두고 문 후보자가 ‘공산주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왜곡된 선동에 가깝다”고 평했다. 

교육청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사유재산제를 무시한 획일적 평등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고 논평했다.

문 후보자는 글쓰기의 ‘기본’도 지적받았다. 

문 후보자는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었는데 유독 한국만 지난 2년간 세계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며 성장 위주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논지를 전개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글쓴이는 분배의 정의를 채택하는 경제정책을 경제성장률이라는 잣대로만 평가한다”며 “이미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은 논평 말미에 문 후보자 칼럼을 본받지 말아야 할 글쓰기의 사례로 명확히 했다. 

교육청은 논술교사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현실을 오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설득력 있는 주장을 개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5년 10월 인천시교육청의 논술교사 직무연수에는 인천외국어고 등 58개 고교의 국어·문학·윤리·일반사회 교사 등 141명이 참여했다. 고교생의 대학입시 논술 교육을 위한 직무연수였다. 교재는 표지를 포함해 A4용지 147쪽 분량인데, 문 후보자 칼럼과 그에 대한 논평은 5쪽가량 할애됐다. 교재 발행인은 보수 성향 교육감의 대표 격이던 나근형 인천교육감이다. 논평과 함께 직접 교육에 참여한 A교수는 “필자 관점을 토대로 논설문을 비평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입장이 선명한 칼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http://m.kukinews.com/view.asp?arcid=0922706215&code=11121300
IP : 14.47.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6 11:26 AM (218.147.xxx.206)

    얼마전에 김용민의 뉴스브리핑에도 나왔던 내용이에요.
    이렇게 뉴스에도 보도되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나쁜 칼럼의 사례로 등극할 정도니
    신문사에서도 자질 부족 칼럼니스트였던 거죠~~ㅠㅠ
    암튼 이런 인간이 총리 후보라니 국제적 망신이요, 수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350 헉!! 땅이 푹 꺼졌어요 6 건너 마을 .. 2014/06/30 3,722
394349 잊지 않아요 세월호) 장미화분에 좀벌레가 있어요. 장미 2014/06/30 1,875
394348 대형마트서사온 물고기들이 계속싸우고 이상해요 4 초보자 2014/06/30 2,109
394347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보신 분 ? 4 어때요 2014/06/30 2,759
394346 talking tom 이라는 동영상 프로그램으로 유튜브에.. 탐탐 2014/06/30 1,167
394345 변액유니버셜 만기 찾을까요? 마이너스 ㅠㅠ 8 보험 2014/06/30 3,252
394344 하루요... 김연아 어릴적모습과 비슷해보이지 않나요? 19 ,. 2014/06/30 4,368
394343 양념 소고기 코스트코나 빅마켓도 문제있다고 나왔나요? 5 먹거리파일 2014/06/30 3,553
394342 정도전 마지막 대사, 대박이네요! 6 드라마 2014/06/30 4,738
394341 어깨가 너무 아파서 병원 가려는데요.옷차림을 어떻게? 10 블루 2014/06/30 3,085
394340 마흔중반. 자전거 못타는데 혹시 잘타는 방법이 있을까요? 15 동네아이들이.. 2014/06/30 3,371
394339 일본대표팀 주장이 블로그에 쓴 글..txt 3 기억하나요 2014/06/30 2,803
394338 [펌]갓난아가 뺨 때리는 남자 28 진짜 2014/06/30 11,941
394337 안구돌출에 관한문의 1 서쪽바다 2014/06/30 1,622
394336 아이때문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없애신 분들 계시나요? 현이훈이 2014/06/30 1,276
394335 우리나라 축구, 지휘자만 달랐으면 16강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7 축구 2014/06/30 1,861
394334 국민TV라디오에서 내일부터 김어준평전 한데요~^^ 3 아마 2014/06/30 2,135
394333 朴대통령 ”높아진 검증기준 통과할 분 찾기 어려웠다”(종합) 15 세우실 2014/06/30 2,894
394332 4대보험 가입 질문 좀 드려요 저.. 2014/06/30 2,173
394331 강아지가 자일리톨 껌 먹었던 경험있는 분 계세요 2 . 2014/06/30 2,727
394330 썬크림을 덧바르면 건조해져요 9 광과민성 2014/06/30 1,948
394329 [잊지말자0416] 홍콩에서의 딱 1박 2일 뭘해야 할까요? 3 홍콩 2014/06/30 1,535
394328 딸아이의 첫 남친 18 엄마 2014/06/30 5,473
394327 너무 자주와서 힘들어요 현명한 방법은? 18 2014/06/30 5,620
394326 정도전 보셨던 분들~어제 마지막회를 보고 12 이제 뭐하나.. 2014/06/30 2,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