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이 벼슬이냐는 글 보고..

에휴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14-01-15 23:29:42
그게요 정말 케바케인듯...
전요 남편이며 시댁이며 걱정마라 애낳으면 아니 애낳으면이 뭐에요 결혼하면 집에서 살림하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애 낳고 보니 애가 아토피가 심해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고민하다 육휴끝나고 사직했어요 육휴연장해주겠다는데도 양심상 회사에 폐끼치기싫어 사양하고 그야말로 집에 들어앉아 애만 봤어요 정말...둘째 조산할정도로 힘든 첫째 육아였는데요..둘째 조산하고는 회사에서 복직 제안왔는데도 어린이집 자리도 안나고 애가 보낼만한 상황이 아니어서(조금만 불안 혹은 불만이 있으면 피가나도록 긁어요 그냥 옆에 내내 붙어있어야 했어요) 눈물을 머금고 고사할때 왠지 아쉬워하던 남편...
애가 지금은 많이 나아진 지금...남편도 제가 일했음 하고 저 자신도 일하고 깊지만..경력단절된지 3년..그새 업계 사정도 나빠지고 누가 3년 논 아줌마 써주나요...종종 연락하고 일하고싶다고 열심히 어필합니다만 쉽지 않아요...말은 다들 너만한 사람 없다 하지만..저 일 잘했거든요 ㅠㅠ
그리고 애는 또 엄마 회사갈까ㅡ물어보몀 싫어해요 ㅠㅠ 사실 대출금도 없고 남편도 멀쩡하지만 이것저것 시터비ㅡ빼고 남을 그 돈 때문에 애도 싫다는데 나가기 쉽지 않아요 뭐 마땅히 갈데도 없고..

그리고 커피마시러 곱게 하고 나온 엄마들..
모처럼 정말 모처럼 얼굴에 뭐 바르고 큰맘 먹고 나온걸수도 있어요 솔직히 테헤란로 즐비한 스타벅스들에 점심시간 말미면 줄을 나래비로 서서 커피 기다리는 여자분들(+남자분들) 거의 매일 그러잖아요...점심값에 육박하는 커피 아무렇지 않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마시는데 전업 너네는 돈도 못벌면서 뭐 이런 시각 좀 아이러닉하죠? 한달에 200도 못받아도 커피 꼬박꼬박 챙기는 사람도 수두룩한데...
그리고 자꾸 스벅같은데 애데리고 온다고 뭐라하는데 애가 특별히 진상을 부리거나 하지 않는 한, 4인용 테이블 하루 종일 차지하고 있는 진상들보단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동반 엄마들은 아이가 진상을 부리면 평균보다 오래 머무르지 못한답니다..유아비동반한 성인들이 훨씬 더 시끄럽고 오래 머무르죠...

암튼..애낳기전 일도 해보고...애낳고 그야말로 집에 콕박혀있기도 해봤지만..
누가 누굴 폄하하거나 할 일은 아니다 싶네요..
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다들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고학력 주부들이 자의로 전업으로 사는거야 본인들이 선택한 길이니 존중해주어야 함이 옳고 타의로 전업에 머물러야 한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와 제도 등등에 안타까움을 표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 배울만큼 배웠잖아요...
IP : 59.9.xxx.2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5 11:37 PM (39.119.xxx.125)

    비슷한 글들이 몇개 올라와서
    원글님 글이 어떤글에 대한 얘기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제 느낌은 글들이 다들 비슷한얘길 하는것같지맛
    다 다른얘기예요
    그러니 서로 이해가 안되고 딴소리로 열내기만 하는느낌

    그런데 원글님 글도 충분히 공감가지만
    아래 팔자좋은 전업을 동경하는 분위기에 대한 글ㄷᆢ
    충분히 공감가고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에요
    그분한테 그건 아니지않냐 우리 배울만큼 배웠는데
    그런소리 하지말자 할만한 상황은 아니죠

  • 2.
    '14.1.16 12:41 AM (115.21.xxx.159)

    올라온 글 중 제일 공감가네요.
    저도 아이ㅡ아토피 알레르기로 육휴 끝까지 쓰고도 안나아서 결국 사표냈거든요.
    이삼년 전만 해도 돌 지나면 낫는다고 다들 그랬죠..
    다들 자기 자리에서ㅜ힘내며 살아가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582 ”정보 유출 피해자 주민번호 변경 적극 고려” 2 세우실 2014/02/05 1,551
349581 알펜시아 여행일정 도움주세요 5 여행 2014/02/05 1,741
349580 부모님한테 오메가3 선물드렸어요~ 1 케티케티 2014/02/05 1,612
349579 실리콘, 믹스앤픽스, 글루건, 폼양면테이프 중 최강자는? ... 2014/02/05 1,806
349578 화분(난초 등) 물주는것 말이에요.. 6 이름 2014/02/05 1,878
349577 빨간 립스틱 구입 할려다 멘붕중ㅠㅠ 4 진홍주 2014/02/05 2,998
349576 안철수 "선거만을 위한 연대는 없을 것"(종합.. 5 탱자 2014/02/05 873
349575 우울해서 필요이상으로 잠 많이자는거 이겨내고 싶어요 5 ... 2014/02/05 2,217
349574 1일 1식 삼일째네요. 3 야채도 맛날.. 2014/02/05 2,705
349573 베이킹잘하는 언냐들 쫌 도와주세요 3 모카라떼 2014/02/05 1,192
349572 틀린 줄 알지만 잘못 발음하고 싶은 단어들. 20 깍뚜기 2014/02/05 3,408
349571 부모님 수의에 대해서... 11 2014/02/05 2,356
349570 시댁 작은할머니, 시 외할머니 용돈 커트하고 싶은데요.. 23 따뜻한라떼 2014/02/05 5,778
349569 (아고라청원)'또 하나의 약속' 롯데 시네마 상영관을 늘려주세요.. 7 삼성반도체공.. 2014/02/05 959
349568 초등 고학년 패딩 8 111 2014/02/05 2,241
349567 따옴표 안썼는데도 본문 안올라가네요? 4 뭐징 2014/02/05 789
349566 생수 사드시는 분들 한달에 비용 얼마나 나오세요? 15 진주목걸이 2014/02/05 4,819
349565 이제 5일 있음 한국 가는데요...LA여행 질문좀요... 5 zhd 2014/02/05 1,276
349564 중3올라가는데요. 학교에서 교과서 언제주나요? 2 ?? 2014/02/05 1,284
349563 맘모톰후 추적검사시 유방초음파 비용 보험되나요? 5 유방초음파 2014/02/05 4,038
349562 회사에서 사람들이 저를 함부로 대하지 않게 하고 싶어요.. 11 zzz 2014/02/05 3,785
349561 심장이 가끔씩 아픈 증상 5 두근두근 2014/02/05 2,345
349560 총장님은 안녕들 하십니까? 1 등록금천만원.. 2014/02/05 1,117
349559 (급질)최근 고등학교 졸업식 하신분들..언제 마치던가요? 3 가야해서~ 2014/02/05 1,170
349558 노래 제목 앞에 '침대에서'를 붙이면 19금이 된데요. ^^ 14 뽁찌 2014/02/05 3,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