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베충과 선행학습...(요약있음)

회색인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13-11-28 09:22:27
요즘 인터넷에선 소위 '일베충'들에 대해 꽤 시끄럽습니다.
그들 스스로 소란을 피우기도 하거니와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일베충으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기도 합니다.

소위 '일베'라는 사이트의 가장 큰 폐해는 그들이 '놀이'로 착각하며 게시판 활동을 하며 포스팅하는 것들이 매우 불순하고 패륜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일겁니다.

제가 거기서 본 내용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빠새끼', '엄마년' 등의 단어였었습니다.

최근엔 그 '일베'의 영향을 받은 초등생들의 모습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던데...

그 아이들이 정확한 의미를 알고나 그런지는 몰라도 어려서부터 이런식의 세뇌를 받은 아이들이 자라서 만들어진 사회는 어떨까... 생각해보면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아래 링크는 모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 왔었던 '일베대처법'이란 글이고 그 아래로는 그 글을 읽고난 후 짧게 생각했던 내용들입니다.





최근 일본 드라마를 또 베꼈다고 욕많이 들어먹던 '수상한 가정부'

아시다시피 얼마전 일본에서 상당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가정부 미타'가 원작이죠...
물론 저도 봤습니다. 아주 재밌게...

주제가 제목이 '야사시쿠 나리타이 - 상냥해지고 싶어'

일본 드라마를 보다보면 '강해지고 싶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 '야사시쿠 나리타이'에도 중간에 가사가 있습니다.
'츠요쿠 나리타이 - 강해지고 싶어'

실제 보통 일본인들도 평상시 그런 사고방식이 많이 내재되어 있죠...
아사다 마오 선수가 자국 언론들이 김연아 선수와의 대결구도로 계속 보도를 하는 중에 김연아 선수보다 밀렸을 때 인터뷰 한 장면을 보면 '분하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걸 보고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또 개떼같이 욕을욕을 했지만...
그냥 그건 일본인들이 평소 '강해지고 싶다'는 그네들 사회적 특성에 따라 승부에 진 자신에 대한 분함일 뿐, 그것이 일본 언론들이나 일부 아사다 마오 광팬들이 주장하는 조작 음모론과는 다른 얘기였지요...

저 1면의 이야기 속 일베충들의 모습은 아마 역시 많이들 알아채셨겠지만... 
10여년전 우리 나라에도 TV등을 통해 보도되고 이야기 되던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놀랄 정도로 닮아있어 이거 뭔가 좀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한 두군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정치, 사회, 경제, 역사, ... 전 분야에 걸쳐 우리 나라는 아직도 일본의 영향과 그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지메 - 왕따
오타쿠 - 오덕
히키코모리 - 넷우익 - 일베충
츠요쿠 나리타이 - 강해지고 싶다

정치적으로 우익화 되어가는 현상, '명문' 치중현상, 빈부격차와 취업난에 내몰리는 청춘, 약한 상대를 조롱하고 억누르는 현상들, 사회정의를 외면하는 현상들, 부유하고 똑똑한 아이들이 가면 뒤에 숨어 비뚤어진 폭력성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현상들, ...

대략 10년 상관으로 일본에서 우리 나라로 전이되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 - 미국 - 일본 - 한국
...으로 이어지는 학교 등급제와 출신성분 차별화와 소유의 많고 적음으로 야기되는 신분제도들...

저도 자식 키우며 학교 보내고 있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습니다.
학습량이 제가 자랄 때와 비교도 안되게 많아졌고 경쟁도 더 치열해졌습니다.

대략 10여년 전 부터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을 경쟁시킨 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영국 - 미국 - 을 거쳐 일본의 예를 먼저 보고 들어온 그들은 아이들을 경쟁시키며 더 많은 학습량과 더욱 치열한 경쟁으로 아이들이 유치원도 다니기 전부터 내몰기 시작했습니다.

많아진 학습량으로 더 많아진 공부시간과 더 치열해진 경쟁 연습을 한 아이들은 당연히 더 높은 수준의 지식과 실력을 갖추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더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며 그 아이들을 치열한 경쟁으로 몰고간 이들이 이제는 그 아이들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요즘 애들은 도덕성이 없어...'

결국 우리 사회에서 남들보다 먼저 나서서 아이들을 일찌기 경쟁사회로 내몰았던 어른들이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아이들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혼란스럽네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화가 나고 정말이지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른들의 욕심으로 자존감을 상실한 아이들을 위해 힘들지만 노력하는 어른들이 그래도 아직은 열심히 시도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분들을 돕는 분들도 계시고...

희망을 찾을 수 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소아정신과 선생님의 조언으로 끝맺습니다.

"6세 아이가 더하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략 50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8세 아이는 1시간이면 이해합니다. 10세 아이는 그냥 압니다. 즉, 남들보다 먼저 배우면 그만큼 힘만 듭니다.'


<요약>

1. 가정부 미타 재밌다.
2. 아사다 마오의 '분하다'는 그리 욕먹을 말은 아니었다.
3. 일베충은 일본의 사회현상이 전염되어 온 것이다.
4. 일베충이란 괴물을 키운건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몬 어른들 잘못이다.
5. 선행 학습이란 그저 힘만 들뿐이다.


P.S. 물론 경쟁에 내몰린 모든 아이들이 일베충처럼 비뚤어지지는 않습니다...;;;;;







IP : 1.214.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회색인
    '13.11.28 9:23 AM (1.214.xxx.204)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29350521

  • 2. 느낀점
    '13.11.28 9:33 AM (58.235.xxx.109)

    20년전의 일본사회,문화와 오늘날의 우리나라 상황이 너무나 똑같아서 소름끼칩니다.
    그때 일본친구가 한국은 이렇게 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던 말이 여운처럼 남아 있어요...

  • 3. ..
    '13.11.28 9:41 AM (121.157.xxx.75)

    예전 일본 이지메관련 뉴스 보면서 어떻게 저런일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현실은 우리나라에서 왕따가 너무 흔하죠
    전반적인 사회상황이 정말 일본 고스란히 따라갑니다 우리가..

  • 4. ....
    '13.11.28 10:02 AM (220.77.xxx.40)

    일베...어른들의 책임.... 공감합니다

  • 5. 제발
    '13.11.28 10:08 AM (27.55.xxx.159)

    뜬금없다 생각하실수 있지만...

    간지. 라는 말 쫌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간지남. 간지 있다 없다 등등. 좋은 우리말 놔두고 왜 일본말을 끌어와서 쓰는지..

  • 6. 그러니까
    '13.11.28 10:49 AM (175.193.xxx.144)

    결론은 새누리, 새누리 지지자, 일베충은 과학적으로 유전적 소시오패스란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723 안철수: 새정치추진위원회 1차 회의 내용 : 합리적 개혁주의 6 탱자 2013/12/09 655
330722 고,1,2학년 모의고사는 6 내신등급 2013/12/09 1,450
330721 이사를 갑니다 2 비가오네 2013/12/09 834
330720 이혼고민중... 협의로 할까요? 소송으로 할지.. 3 답답이 2013/12/09 1,722
330719 수분크림 뭐 쓰세요"? 16 ,,, 2013/12/09 4,252
330718 과일 맛있게 먹기 2 겨울엔 더 .. 2013/12/09 942
330717 중간이하만 가려주는 롤스크린 알려주세요. 4 커튼커텐 2013/12/09 753
330716 82 게시판 신기하네요 32 // 2013/12/09 3,450
330715 온수매트 호스에 곰팡이 안날까요? 2 궁금 2013/12/09 1,955
330714 김연아선수 의상 어떤게 젤 맘에드시나요? 23 푸시케 2013/12/09 2,611
330713 “우리 너무 세게 하는 거 아냐” 국정원 직원들끼리도 ‘대선 .. 3 열정과냉정 2013/12/09 1,393
330712 장터에서 물건사고 2 //. 2013/12/09 776
330711 김치 매일 드시는 분들이 정말 많나봐요 63 김치 2013/12/09 11,409
330710 루이비통 매장녀 헤어스타일이요 18 ㅣㅣㅣ 2013/12/09 4,996
330709 장하나 대선 불복, 표창원 “친일망언에 비하면 상식적” 3 참맛 2013/12/09 943
330708 체코 프라하 vs. 미국 피닉스 4 고민중 2013/12/09 1,120
330707 영어DVD 까이유 추천받았는데요.. 13 까이유 2013/12/09 5,036
330706 이사를 가야 할 지 판단이 안 섭니다. 11 이사 2013/12/09 2,440
330705 칠봉이 부인이 나온다면 어느 배우가 어울릴까요? 7 칠봉이팬 2013/12/09 1,500
330704 이에 결혼하려면 반드시 친정의 장모를 조사해보고 또 조사해보아야.. 2 역지사지 2013/12/09 2,248
330703 살짝 궁상맞은 요리팁 13 ... 2013/12/09 2,909
330702 김장김치 나눠주신 동료 어머니께 답례 8 ... 2013/12/09 1,988
330701 제가 끓인 육개장의 문제점이 뭘까요?(길어요) 45 ... 2013/12/09 2,951
330700 머리 짧으면 덜 빠질가요?? 3 털갈이? 2013/12/09 1,110
330699 처음한 김장김치, 왜기분이 이상하죠 6 첫김장 2013/12/09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