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보운전 티 쬠 벗어났나 싶었는데...

초보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13-11-04 14:39:22

자만이 부른 사고....

가끔 이곳에서 초보보단 운전이 조금 익숙해질 무렵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선배님들의 얘기를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것이 내 얘기가 되고 보니 새삼 돌고도는 속설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마저

생기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며칠전,

새벽 여명도 밝아오지 않아 어두운 시골길을 1시간 넘짓 잘 가다가 일 보고 돌아오면서

구불구불 산 고갯길 오르면서 왜 타이어 타는 냄새가 그리 나는지...

혹여 사이드브레이크 풀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깐 밑을 보는데 고개들고 보니

차는 벌써 맞은 편 담벼락을 긁고 있었네요.  정말 순간이었어요. @@;;

다행히 산길이라 차들의 왕래가 없는 곳이라 다른 차를 박는 일은 없었지만 내차 운전석의 휠이

완전히 부서져버리는 대형사고를 .. 더구나 새찬데,,,그리고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차.. ㅠ.ㅠ

이젠 죽었구나 하고 남편한테 전화하는데 왜이리 손이 떨리는지 번호도 안눌러지고...

 

저 : 어휴,,,타이어가 빵꾸 난 것 같아, 차가 안가.

남편: 뭐?  어디 다친덴 없구?

저: 다친데 없어.  (신경질적으로..) 어떻게 하지?

남편: 보험에 연락해..

 그리고  보험사에 연락해서 어떻게 저떻게 하면되고 써비스센터에 가면 어떻게 저떻게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돼 하면서 안심시켜주더군요.

 

어찌어찌 써비스센터에 맡겨 놓고 집에 왔는데 새차 부셔놓고 왔으니 욕이라도 하면 찍소리 말고

혼나자 하며 마음에 준비를 했는데,

많이 놀랬지하며  차야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안다쳤으면 되었지 덕분에 큰 공부 하지 않았느냐

하며 저녁에 갈비사주면서 위로해주는데 

종일 심장뛰며 내가 왜 바보같이 그랬을까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뒤범벅되 뒤엉킨 가슴이 눈녹듯 사라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나도 이담에 남편 사고치고 오면 '어디 다친덴 없어' 라며 먼저 위로부터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고는 한 순간이더군요....

 

 

 

 

IP : 220.83.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놩
    '13.11.4 2:43 PM (115.136.xxx.24)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

  • 2. 그럼요
    '13.11.4 2:51 PM (121.136.xxx.152)

    그래서 운전 할수록 더 무서워요
    사고가 한순간이라서......

  • 3. 다행
    '13.11.4 3:01 PM (118.36.xxx.91)

    안 다쳐서 다행.
    남편분 멋지시네요.

  • 4. 감사합니다..
    '13.11.4 3:10 PM (220.83.xxx.144)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울 남편이 착한 줄 이번에 알았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620 신청한 터키 패키지가 취소될 수도 있대요ㅠ 4 패키지 2013/11/20 1,743
323619 코트 좀 봐주세요. 4 겨울이니 2013/11/20 1,698
323618 내가 틀린건가??? 하고 순간 당황했던 순간 어쩌면 2013/11/20 837
323617 모유수유 아기엄마 흑염소 먹어도 될까오 4 쭈니 2013/11/20 2,518
323616 중국사람들 오지랖도 만만치 않네요. 5 도로록 2013/11/20 1,715
323615 고3 4분기 공납금 11월말 나오나요? 7 고3 2013/11/20 1,536
323614 생중계 - 속개, 군사이버사 대선개입 등에 대한 대정부질문 lowsim.. 2013/11/20 676
323613 중국에서 짝퉁 사보신분계세요? 5 123 2013/11/20 1,779
323612 서울교육감은 왜 일본산수산물 1위로 들어간 사실에 사과도 언급도.. 4 녹색 2013/11/20 833
323611 직거래로 세입자를 구했는데 이럴경우 부동산가서 대서료만 주면 될.. 1 모니카 2013/11/20 2,615
323610 누구나 받으면 좋을 선물 뭐가 있을까요? 4 감사 2013/11/20 1,200
323609 김연아 선수 죽음의 무도 다시한번 보실래요? 17 ... 2013/11/20 3,442
323608 플로리스트 되려면 어떤 학력을 지녀야 할까요? 8 .. 2013/11/20 7,308
323607 오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왔는데.. 3 구스다운구스.. 2013/11/20 3,226
323606 세탁기에 넣으면 안되는 소재 1 sdf 2013/11/20 1,272
323605 죠스 떡볶이 맛이 원래 이래요?? 25 ㅇㅇ 2013/11/20 4,981
323604 등원할때 7살 아들의 딴짓.. 어떻게 해요? 3 .. 2013/11/20 921
323603 사이버 사령부 '블랙북' 매일 청와대 보고 5 진실과 은폐.. 2013/11/20 746
323602 8살..습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8 .. 2013/11/20 1,522
323601 상해 푸동공항 면세점 문의 4 겨울 2013/11/20 3,082
323600 전자렌지가없는데 냉동가래떡 맛있게먹는방법? 8 냉동떡 2013/11/20 3,269
323599 일산하고 구리 어디가 살기 좋을까요 20 ... 2013/11/20 4,388
323598 치킨집 창업 어떤가요 3 창업 2013/11/20 1,598
323597 햇반으로 볶음밥할때 렌지안돌리고 그냥 바로 볶아도 되나요?? 2 시에나 2013/11/20 31,817
323596 인터파크 홈스토리 에서 도우미 쓸 수 있네요? 어떤가요?(광고아.. 3 mmatto.. 2013/11/20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