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많이 바쁜 분들 어떻게 생활하세요?

...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2-09-15 12:35:13

남자친구는 회사원인데 정말 바빠요. 화학공학전공했는데

대학원 다니다가 입사했는데 얘기 들어보면 학부때부터 많이 바빴다고 하네요.

 

연애 시작할때도 바쁜거 알고 시작했고 예전에 연애했을때도 만나는건 충실하게 만났지만 전화는 그렇게 오래 못했다고

해요. 메시지는 자주는 못하더라도 서로 시간날때 보내는 편인데(점심시간이거나 저녁이거나 시간이 나면 조금 더 길게 쓰

구요) 평소에는 길어봤자 하루에 15~20분 정도 통화하다가 최근에 할말이 많기도 하고 못만난지가 꽤 되어서 한 3일정도

길게 통화했거든요. 남자친구도 당연히 원해서 그렇게 한줄 알았고 저도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얼마전에 갑자기 문자로 연

락을 너무 길게하니까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집에가서는 책도봐야하고 그러니까 통화시간을 줄이자고 말하는거예요. 물

론 바쁜거 너무나도 이해하고, 줄이는거 문제가 안되요. 제가 남자친구만 바라보고있는 할일없는 잉여도 아니고..

 

근데 제 입장에서는 둘이 같이 좋아서 전화해놓고 갑자기 저렇게 통보식으로 '너 때문에 공부할 시간을 뺏긴거같아, 시험

점수도 안나오고' 뭐 대놓고 이렇게 말하지만 않았지만 저런 뉘앙스로 들렸어요.

이렇게 약간 무신경하게 말하니까 좀 서운한거예요. 하지만 거기다가 대고 제가 쏘아붙이면 안그래도 피곤한 사

람인데 싸움밖에 안될까봐 그냥 좋은 말로 알았다고, 통화줄이자고, 대신에 앞으로는  이런 중요한 얘기는 만나서 하거나

전화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제가 서운해하는거 눈치챘는지 전화해서 이런 중요한얘기를 문자로해서 정말 미안하다

고, 니가 방해가 되서 그런건 절대 아니구 너는 정말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구.

근데 속상한게 사실 요새 너무 몸이 말을 안듣는다고, 공부할 시간도 필요한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하는거예요.

앞으로는 중요한 얘기는 꼭 얼굴보고 할거라구 하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서운하고 조금 더 돌려서 이쁘게 말하지 못하는것에 대해 화가났는데 남자친구가 사과를 하니까 사실상 서

운한 마음은 사라졌구요. 이런 문제만 아니면 싸울일도 없거든요. 이제는 남자친구가 과로사 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거의 7시에 출근하고 빠르면 밤 11시퇴근 늦으면 1~2시...그리고 주말에도 여지없이 불려나가고 주말에 겨우 저 하루 만나

고 어쩌다가 체력이 남아돌면 친구들 좀 만나고 그 외의 시간은 거의 잠자는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말해보니 저같은 경우

많더라구요.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거 아닌지..아무리 강철체력이라도 저걸 버텨내는게 신기해요. 안쓰럽기도 하구

요. 사실 저도 나름 바쁘게 지내고 공부도많이하려고 노력하고 친구들도만나지만, 체력이 딸리기도 하고 더 바쁘게는 생활

못하겠고 정말 남자친구 바쁜것에는 못따라가겠더군요. 이제는 많이 이해하지만 솔직히 가끔 외롭기도하구요... 시간이 지

날수록 나아질까요? 저도 남친도 적은나이가 아닌지라 결혼생각도 하는데 결혼해도 아이와 저와 둘만 주말보내고 아이가

아빠 언제와 왜 주말에 아빠는 집에없어?하면서 목말라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TT......

 

 

 

IP : 1.240.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이야기
    '12.9.15 1:16 PM (203.226.xxx.160)

    늘 바쁜 남편이랑 살고 있는데
    내년에 오십대
    아이들 키우느라 매여있을 때
    많이 외로웠습니다.
    지금은 시간 여유 있어서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활동도 하고
    혼자서 주로 놉니다.
    남편과 같이 뭘 할수는 없더군요.
    아직도...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74 맨날 일본애니메이션이나 보며 살고 싶다는 아이 13 너를 어쩌랴.. 2012/09/29 2,948
161273 소갈비찜 vs 돼지갈비찜 ... 뭘 더 좋아하시나요? 9 Yeats 2012/09/29 6,768
161272 요즘 고등학생들 생일선물은 어느정도 가격선이 적당할까요? 1 밍기 2012/09/29 2,167
161271 친구가 침대를 준다고 하는데요, 조언 좀 해 주세요 9 ***** 2012/09/29 3,079
161270 완전 반전있는 남자 문재인.. 8 .. 2012/09/29 3,810
161269 올연말까지 저축은행 3-4군데 문닫는다는데요 어딜까요? 1 ,,,,,,.. 2012/09/29 2,096
161268 상처딱지 생긴곳에 연고 바르나요? 2 2012/09/29 9,991
161267 남자한테 쉬워보인다는 말을 들었어요 21 ... 2012/09/29 8,608
161266 조만간 탑층 계약 할것 같아요.. 탑층 단점. 가르쳐주세요.... 14 탑층 2012/09/29 7,587
161265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데 7 궁금 2012/09/29 1,568
161264 식혜에서 술맛나네요.ㅠㅠ 3 바이어스 2012/09/29 1,568
161263 아가들을 지켜 주세요 1 아고라 청원.. 2012/09/29 1,613
161262 (방사능) 태풍닥치면 방사성물질 한반도 습격- 지금 일본 태풍상.. 녹색 2012/09/29 4,396
161261 드뎌 싸이 빌보드1위 달성 3 iooioo.. 2012/09/29 7,896
161260 새누리당 선대위엔.. 괜찮은 인물이 안 붙나요? 8 anne 2012/09/29 1,444
161259 틱인 아이에게 엄마는 멀 해줘야할까요 6 걱정 2012/09/29 2,413
161258 시댁서 꼭 자고 와야 하나요? 15 차로 30분.. 2012/09/29 4,146
161257 말춤녀 지금 난리네요 ㅋㅋ 싸이 백댄서 맞음? 4 사랑하는별이.. 2012/09/29 6,351
161256 오늘 아들옆에서 울었어요..펑펑...ㅠ 11 초5엄마 2012/09/29 7,031
161255 야권이 당선되면 김재철 물러나게 할 수 있나요 6 하늘아래서2.. 2012/09/29 2,204
161254 간장게장 주문했는데 양념게장이 왔어요. 2 이런 2012/09/29 1,799
161253 공중파 아나운서치고 옷이좀 ㅋ 3 iooioo.. 2012/09/29 2,699
161252 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인기가 좋은걸 까요? 97 근데 2012/09/29 7,893
161251 다음 생엔 손예진 같은 얼굴로 한번 살아봤으면... 7 워너비 2012/09/29 2,971
161250 남편의료보험에 시댁식구들이 모두가입하려는데.. 11 땡깡쟁이81.. 2012/09/29 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