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부분 돌려가며 하기도 하고 옆에 무언가를 괴어 희안한 자세를 만들기도 하죠.
그래도 역시 중간부분이 많이 닿기때문에 골고루 예쁘게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작년여름와 무쇠와 처음만나 얘네랑 버닝하느라 거의 땀범벅으로 지냈는데 이제 더워지잖아요?
무쇠와 쉽고 빠르게 친해지는법 알려드릴께요.
저도 오븐으로 하면 어떨까 해서 시도는 해봤는데 겁이나서 (연기랑 냄새가 엄청 나더라. 불났는줄 알았다 이런얘기 듣구요) 100도 조금넘게 해봤는데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그러다 가스불로 펄펄 끓일때 온도가 천도가 넘는다는 얘기를 듣고 최고온도인 250도로 놓았더니 얼룩덜룩 해진긴 했지만 그래도 온도만 잘 맞추면 되겠다 생각이 들어 몇번 시도해 본 결과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찾아냈답니다.
제 오븐은 쁘레오로 7년정도 되었구요 보통 제빵할때 레시피보다 15%정도 시간을 더 주어야 했기때문에 감안하시고 보세요.
드롱기같은 미니오븐은 작은 후라이팬이나 미니솥 정도 가능할것 같구요.
1) 일단 무쇠를 평소대로 달구어 기름칠을 앞뒤로 합니다. 기름은 이것저것 써본결과 들기름이 가장 좋더라구요. 기름양은 많이 바르면 얼룩이 지니까 얇고 골고루 발라주세요.


2) 가마솥이나 전골냄비 등 높이가 있는것을 하단에 놓고 후라이팬이나 가마솥 뚜껑같이 얄팍한것을 상단에 놓아요. 그러니까 중단은 빈상태예요.

그릴이 하단에 있어 같이 가열되는 오븐의 경우 그릴을 가열하지 않아도 같이 가열되면서 온도는 오븐보다 낮기때문에 작은팬이나 솥뚜껑을 같이 넣어주면 더 좋답니다.
3) 예열하지 않고 바로 2)를 넣습니다.
이미 기름칠 할때 가열이 된 상태지만 갑자기 열을 받는것 보다 무쇠에도 좋고 뜨거운 오븐에 무거운것을 넣을때 보다 안전해서 꼭 그렇게 하세요.

4) 230도에 맞추고 시간은 중간사이즈까지는 15~20분 큰 가마솥 등은 더 늘려줍니다.
5) 다되도 바로 꺼내지 말고 어느정도 식은다음 꺼냅니다. 안전하기도 하지만 여열로 더 길이 잘드니까요.
꺼내서 너무 윤기가 없다싶은 부분은 기름칠 남아있는 휴지로 (절대로 새로 하심 안되요) 한번 쓱 문질러주셔도 좋아요.
6) 처음에는 가스불에 눈으로 보아가며 먼저 길들이시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정도 방법을 익히고 이방법을 쓰세요.

이렇게 해서 완성이 되었어요. 앞의 전골팬은 잘 안써서 조금 그러네요. 옆의 전골냄비는 거의 안쓰던 것이라 길이 덜 들었었는데 어제 간만에 꺼내쓰고 오븐에 길들이려다가 생각이 나서 이글을 쓰게 됐어요.
하고나니 다른것들이랑 비슷하게 잘 들었어요.
이렇게 길들이면 좋은점
* 정말 기름이 완전히 밀착이 되서 무쇠와 하나가 된듯 하답니다.
* 오븐은 가운데보다 가장자리로 불이 더 잘가기 때문에 손잡이나 테두리 등 색이 부족한 부분이 더 잘되서 전체적으로 아주 고르게 됩니다.
* 가스불로 몇번 길들인것보다 오븐으로 한번 한것이 색도 더 좋지만 실제로 음식도 더 잘된답니다.
* 기름기없이 밀착이 되니 기름탄 검은것이 묻어나지 않고 물을 끓여도 기름이 뜨지 않습니다.
저는 무쇠가 많은편인데요 싱크대 하나를 무쇠가 차지하고 있답니다. 저의 보관법한번 보시겠어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좀 큰 전골팬을 놓았어요. 아무래도 크고 자주 쓰지 않는것들이 밑에 놓이게 되지요.

큰 가마솥에는 신문을 접어서 넣고 실리카겔도 넣었어요. 신문을 좀 크게 접어서 다른걸 올려도 되구요.

위로 다른걸 완전히 포개지 말고 조금씩 틈을 주고 쌓아갑니다. 꼭꼭 포개놓으면 여름같이 습기가 많을때 녹이 슬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싱크대에 쌓아만 두면 꺼내기 힘들어서 잘 안쓰게 되지요? 2개정도는 렌지위에 올려놓아야 자주 쓰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