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너무 많은 도구들이 필요할 것 같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분도 많고요....
전, 큰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베이킹을 했어요.
이유식하는 아이에게 카스테라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아이때문에 배우러 다니지도 못하고....책보고 더듬더듬....얼마나 많이 망쳤는지....ㅠㅠ
작은 아이 이유기까지 한 6~7년 했나?
그러곤 흥미가 사라져서 그만두었는데, 몇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더니
툴들이 거의 녹이 슬어버렸더군요.....ㅠㅠ
뭐든 사랑해줘야 오래 간답니다....
도구들 설명할게요.

베이킹의 생명은 정확성이예요. 계량도구 꼭 필요합니다.
저울, 계량컵, 계량스푼. 옆에 있는 애들은 판에 깔 유산지.

이건 사각틀.
큰 건 파이팬, 파운드틀, 뒤의 건 식빵틀입니다.
아키라님의 양파빵에 나온 식빵틀이죠?

각종 머핀틀.
큰 사이즈, 작은 사이즈로 나뉘고. 앞의 검은 건 드롱기용 미니 머핀틀이예요.

쉬폰틀과 사각틀, 원형틀.
뒤에 있는 건 굴곡이 있는거고, 앞의 건 하단이 분리돼 꺼내기 편한거예요.

보통 케익 만들때 사용하는 건데,
이렇게 두개를 사용해서 얇게 구워 사이에 크림을 넣으면 편해요.
하나만 산다면 이 두배 깊이를 준비해서 이등분해 사용하면 되죠.
저의 깊은 놈은 녹이 슬어 사망했답니다.
깊은 건 이왕이면 밑이 분리되는 걸로 구입하는게 좋아요.

볼과 거품기.
앞은 한식용 볼이고, 뒤는 베이킹용....두배는 깊죠?
한식용으로 사용하는 보통 볼에 생크림을 치면 밖으로 다 튀어나오는 불상사가 생겨요.
좀 많이 깊다싶은 게 필요합니다.

이건, 하트틀인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요걸로 케잌을 구우면 더 이쁘겠죠?

데코 용품들.
사이즈가 각기 다른 짤주머니와 시럽이나 계란을 바르는 붓이예요.

식힘망, 이거 꼭 필요해요.
잘 구운 빵을 바닥이나 접시에 놓고 식히면 하단은 아무래도 떡이 져요.
식힘망이 없으면 바구니나 석쇠라도 사용하는게 케잌의 질감을 위해 좋습니다.

낮죠? 쿠키팬과 쿠키틀이예요.
아이들을 위해 구입한 것들입니다.
어려서 정말 좋아들했는데, 이제 사용할 일이 없네요....

머핀용 컵과 레인보우들.
머핀을 구울때 틀이 없어도 되요.
하지만, 선물을 하려면 종이틀을 사용하는게 아무래도 보기 좋겠죠?
이건, 선물하고 남은틀입니다.

요건 밀대와 볼을 고정시키는 장치예요.

이렇게 기울여도 된다는겁니다.
이게 없으면 손으로 받쳐야하거든요.
거품을 치다보면 손으로 계속 받치기 좀....힘들쟎아요.

이건, 쿠키 건인데......위의 사진같은 모양으로 나온데요.
근데, 조립해보니 투명한 통안에 들어있는게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왔다갔다해요. 원래 그런건가요? 누가 좀 알려주세요.....
불량인지......망칠까봐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어요.
앞의 틀을 바꿔끼우면 이런 모양의 쿠키들이 나온다나봐요.

위의 틀들이 다 필요한 건 아녜요.
초보라면 계량도구와 요것 정도면 충분합니다.
파운드틀, 머핀틀, 원형 케익틀, 그리고 식힘망.
파운드나 머핀은 비교적 실패확률이 적은 빵이니까 일단 시작해보고
자신이 붙으면 원형케익에 도전하면 되요.
실물 사이즈를 잘 살펴보시고, 구입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베이킹이나 떡의 문제점.
1. 초기 비용이 크다.
하지만, 초기 비용만 커요.
2. 먹는 것보다 선물하는게 훨씬 많다.
포장도구도 사야하고 박스나 바구니도 사야하고.....재료비보다 선물비 지출이 심해져요....ㅠㅠ
3. 살이 찐다....
버터와 설탕의 압박....그래서인지 오래 하는 사람은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