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 주방도구를 사와 보세요. 그지역특산 주방기구를 ...두고두고 쓰면서 여행의 기억을 살리면서 부엌일을 할수 있는것 같아요.

***스페인 톨레도에서산 과도입니다.***
그곳은 검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검은 그렇고 조그만 과도 하나 사왔는데..
뭐~~이러길 바란거죠!
친구들이나 손님이 옵니다. 그러면 저는 차를 준비하고, 그동안 과일좀 깍아주길
부탁하며, 과일과 톨레도에서산 과도를 내놉니다. 그러면 과일을 깍던 친구가
"얘 이 과도 정말 잘깍인다" "어디서 샀어?" 하면서 친구들은 묻겠죠?
그러면 전 약간의 거드름을 피우면서
" 칼 정말 잘드니~? 응 ~나 ~스펜인 톨레도 갔었을때 산건데 ..."
뭐 이런 스토리도 은근히 생각하며 과도를 샀드랬습니다.
받 뭐~~이런 스토리는 한번도 전개 된적이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이과도가 너무 안든다는 것입니다.
누구하나 "이칼 어디서 샀어?"라고 묻는이가 없습니다. 대답할 준비는 다 되있건만....
누가 이칼을 써도 무덤덤 합니다. 아니 다이소 과일 칼보다 더 안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칼을살때 그곳 점원이 두가지를 내밀며 다른것을 권했는데 그것은 너무 날카로워보
여 이것을 고르니 계속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이런이유에서겠지요?
어찌 됐는 저는 이칼을 요리할때 유용하게 씁니다.
양파 다듬을때 기타 찬거리 다듬을때(과일칼역할이 좀그런가요?)
그리고 이칼을 쓰때마다 그곳에서 보았던 엘그레코 그림 그곳 풍경등을 떠올리며
살며시 미소지으며 부엌일을 할수있어 기쁘답니다.
(죄송합니다. 은근히~자랑 늘어 놓았나요? ㅎㅎㅎ)

***전설의 고향 소품 칼***
며칠전 둔내 자염 휴양림에 갔다가 둔내 성당가는 길에 있는 대장간에서 산 칼입니다.
대장간에는 철로를 잘라놓은 조각이 많더군요
.
그조각으로 칼을 만든다 하더라구요.
전설의 고향에서 깊은 산골 오두막 밤 장면에 주인이 손님이 자는동안 숫돌에 칼을
갈때 쓰는 소품 칼 같은 느낌이들지요. (칼의 푸른색이 보이시나요?으시시~)
저도 숫돌에 스~윽슥 쓱 소리내며 칼을 갈아보고싶더군요.( ㅎㅎㅎ)
*칼을 오래 쓰려면 칼을 쓰고 나서 반드시 건조 시켜 보관하라고 대장간 아저씨께서
말씀 하시더군요.
*이칼을 쓸때마다 82회원이신 엔지니어님 (그분이쓰시는것 보고 용기내산칼입니다)
과 둔내 여행의 추억이 함께 떠오를것 같습니다.
*둔내여행은 해마다 가는데 저희는 자연휴양림 통나무집에 머물며
개별 난방이라 마음껏 방을 뜨겁게 한후(찜질방수준) 빌려간 만화책
또는 책을 읽으며 뒹굴 뒹굴 하다 옵니다. 집밖은 바로 한대라 문을 열면
맑은공기가 코로 들어와 따로 멀리 어딜 갈필요가 없더라구요.
아~그러고 이번에 무쇠 후라이팬도 들고가서 고기도 맛있게 구어먹고 문밖에 부탄
가스 켜놓고 무쇠 후라이팬 길들이니 아주 좋더군요.

***옥냄비***
옥으로 만든 냄비입니다.
옥이 좋다고 유행하던 3-4년전 춘천 옥 광산에 갔었습니다.
옥을 캐내고 난 광산을 이용 옥 사우나 (뜨겁지않습니다 그냥 광산안에 들어가 있다
오는것입니다.) 를 하고 나오다 옥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파는곳에서 샀습니다.
관광상품치고 아주유용합니다.
알밥을 만들어 온가족먹기에 알맞은 양이됩니다.
가끔튀김과 김치 찌게를 해도 맛있더라구요.
단 옥광산에 갔다와서 감기가 걸린 추억이 떠올라 그다지 좋은 추억이 있지는 않으
나 냄비의 기능이 좋지않은 추억을 잡아버린 경우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