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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10년을 함께 한 냉장고...
두번째에 있는 사진은 잡지에 실렸던 저희집 지펠 냉장고 사진입니다.
어렸을때 이모할머니댁 부엌에 외제 양문형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았던 제눈에 부잣집처럼 느껴진 부엌에는 어김없이 양문형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97년 우리집에도 양문형 냉장고가 들어오면서 제마음은 어느새 부자가 되었습니다.
곡간 열쇠를 지고 있는듯 냉장고가 꽈~악 차있는걸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사진속 이야기로 10년 동안의 냉장고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친한 언니가 잡지.방송 촬영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데
처음 나온 양문형 냉장고를 구입하고 어느해 여름이었습니다.
언니가 양문형 냉장고 잡지 촬영을 해야하는데 하시면 제게 저희집 잡지 촬영을
부탁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우리집 냉장고 정신없는데...
왜 T.V 에서나 어느 집구경을 가도 냉장고 공개는 좀 꺼려하시쟎아요.
그래서 망설였는데 내일 촬영해야하니까 부탁좀 하자고
그래서 촬영은 어떻게 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하겠다고는 했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뭐부터 해야하는지
앞이 캄캄하더군요 그때부터 냉장고를 닦고 수납 정리도 하고
왜 냉장고 광고보면 정말 예쁘고 맛있는 음식들에 정말 윤이 나도록 반짝이쟎아요.
처음에 냉장고 샀을때가 생각납니다.
왜 처음 차 사신 분들이나 무언가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샀을땐 매일 쓸고 닦고
애지중지 하다가 세월이 흐르다 보면 그것도 옛일이 돼지요
그러나 그런 손때 묻은 것들을 우리는 더욱 소중히 여기기도 하죠.
처음처럼 그렇게 냉장고를 닦고 아끼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처음처럼만 했다면 촬영을 위해서 이렇게 고생안해도 될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문득 10년동안 냉장고 문을 얼마나 열고 닫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번이나 열어봤을까요?ㅎㅎ
촬영준비를 하면서 몇번씩이나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우리집 냉장고에는 그리 뭐 보여줄꺼나 예쁜게 없는데 했더니
마트가서 장봐다가 좀 채우고 재료비 청구하라더군요.
그래서인지 너무 많이 채워둔거 같죠.그런데 냉장고에 있던 먹던 음식들이나
그냥 막 넣어뒀던 음식들은 다 어찌 해야하는지 아이스 박스를 대동하고
어느새 부엌은 냉장고에서 나온 음식들로 발 딛을 틈이 없어졌습니다.
그때만 해도 김치 냉장고가 없어 김치까지 가득차 있던 냉장고였으니까요.
그 더운 여름날 꺼내놨던 김치들은 다 어찌 돼었을찌 말씀 안드려도 다들 아시겠죠???
이렇게 촬영하는 전날 밤 밤을 꼬박 새웠답니다.
광고로 볼때는 그져 예쁘고 멋진 음식들로 보였던 광고속의 그 냉장고 안의 모습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빚어진 것인지 이 촬영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냉장고 안을 꽉채우고 있는 음식들과 쉰김치 그리고 촬영에 쓰였던 밀폐용기와 추억이 남았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후 이번에는 T.V 아침 방송에 저희집 냉장고가 방송을 탔습니다.
이번엔 얼굴도 나오고 이것저것 설명도 하는 방송이었죠.
카메라 앞에 선 순간 얼마나 떨리는지 어떻게 방송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저희 엄마도 함께 해주셨는데 방송이 나가고 엄마를 아시는 분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도 했답니다.
저희집은 아파트인데 한달에 한번씩 소독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십니다.
지난 여름에 소독하러 오신 아주머니께서 부엌에 소독을 해주시면서 시원한 물한잔 주실 수 있으세요? 물으시길래
냉장고에서 얼음을 뽑고 물을 담아 드렸더니
아주머니께서 어머 냉장고에서 얼음이 나오네요. 물도 나오고 하면서 마치 신기한 물건을 처음 보시는 듯
냉장고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으시더군요. 그랬더니 저희 어머니께서는 그에 대한 답을 마치
냉장고를 파는 직원처럼 정말 열심히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전 묘한 느낌이 들엇습니다.
이런 냉장고가 나온지 10년도 넘었는데 이런 냉장고에서 얼음이 나오고 물이 나오는 모습을 처음 보셨다는건
그만큼 먹고 사시느라 정말 이런 광고나 잡지등을 한번도 본적이 없으신걸까
아님 이런쪽에는 관심이 전혀 없으셨던걸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참 씁쓸해지면서
그 아주머니께서 다음엔 나두 이런 냉장고 샀음 좋겠네요 하셨던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저희집 냉동실을 열면 와르르 쏟아질꺼 같다는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저는 알지 못하는데
갑자기 찾아오신 손님들의 밥상을 차리실때 냉동실에 잇는 음식들로 한상을 차리시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할따름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모두 음료수나 시원한 물을 좋아하는데 홈바나 얼음을 이용하면서
일반 냉장고를 쓰는 것보다 절약된 전기는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되네요.^^
냉장고 외관에 보면 홈바나 손잡이 부분에 금색 테두리가 있는데 10년을 쓰다보니
물기있는 손으로 여닫고 물을 빼면서 물을 흘려서 그런지 부식되기 시작하고 얼음나오는 곳을 쉽게 청소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에요.
89세까지 정정하셨던 할머니는 유난히 얼음과 물을 좋아하셨는데 얼음이 나오는 냉장고를 보시며
방안에서 밥해먹는다는게 거짓말인줄 알았다면서 옛날이갸기를 꺼내시면서
얼음과 차가운 물이 자동으로 나오는 것에 연신 감탄사를 꺼내시면서 물이 제일 맛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며 냉장고를 여닫으며 할머니의 손길과 추억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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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제댁
'06.12.31 4:12 PM아! 우리집 냉장고하고 똑같습니다. 저도 97년도에 구입했습니다.
얼음이 자동으로 나오는게 신기해서 찾아오는 어린손님마다 저 앞에 매달려서
난리가 납니다. 중간에 얼음 자동으로 얼려주는 센서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6만원주고 고친것 빼고는 멀쩡하게 잘 돌아갑니다. 다른 가전제품은 백화점이나
마트가면 새걸로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 냉장고는 아직까지도 우리집
냉장고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2. 물레방아
'06.12.31 6:15 PM우리것도 이것이랍니다. 이냉장고가 양문형 처음이었지요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냉장고 산후로 많은 우편물이 왔답니다
그때 프로제션 티비가 막 나오던 때였거든요
그 비싼 티비를 사라고....., 설문지도 날라들었지요.,,,,
엄청 구매력있는 소비자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지요
냉장고야 목숨이 다해서 바꾸었지만요...
지펠 냉장고 사고 선물도 받었답니다
거울이 달린 장식그릇이라 해야 하나요
하여튼 지금은 화장품을 올려 놓았지만요
지금은 양문형 냉장고가 대세이지만
그때는 선물도 받었다는
우리 냉장고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3. 김제댁
'06.12.31 8:06 PM화장품 올려놓는 거울 달린 장식그릇이 그때 받은 선물이었군요.
산 기억이 없는데 화장대에 늘 있는 물건이라 어디서 산걸까
궁금했습니다. 에궁 애 낳은 이후의 기억은 입력이 안되서
고생입니다.4. 예형
'07.1.2 6:08 PM저두 그 거울쟁반 선물 받았어요. 전 거기다 향수컬렉션을 했답니다. *^^*
5. 현앤건맘
'07.1.12 7:59 PM어머, 넘 깨끗이 잘 사용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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