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어제 저녁 밥상

| 조회수 : 19,41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23 09:02:55






조카며느리를 맞으면서,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제 손으로 따뜻한 밥 한끼 해먹였어야 했으나,
어쩌다 보니 못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인사하러 오는 날인 어제,
식구들은 나가 먹자고 하는 걸, 그냥 제가 가장 부담없이 만들 수 있는 반찬 세가지를 해서 밥상을 차렸습니다.





눈 감고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면 이건 엄청난 과장법이긴 하지만...
어쨌든, 소스의 분량 등을 미리 메모하지 않아도 뚝딱뚝딱 만들 수 있으니까 제 손에 익은 요리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젠, 한사람당 4~5마리의 새우가 돌아갈 수 있게 준비한 것 같은데 약간 부족하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거 없이 싹싹 먹어서 좋았습니다.




토마토 쇠고기 샐러드.
언제든지, 누구든지 잘 먹는 샐러드, 샤브샤브용 쇠고기만 준비되어있으면 어렵지않게 만들 수 있어서,
역시 제가 즐겨 만드는 메뉴입니다.
이 샐러드 역시 싹싹 비웠습니다.





요즘 하루가 멀다고 만드는 단호박소스 고구마샐러드.
날 고구마와 단감, 오도독 오도독 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이렇게 반찬 세가지에 김치와 명란젓을 올렸는데..
결론적으로는 한가지쯤 더 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싶었습니다.
뭔가 좀 부족한 듯 했어요.

이제 새롭게 가족이 된 조카며느리도 제 음식을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제 식탁에 둘러앉는 일이 조카며느리에게도 즐거운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관련 게시물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치
    '12.12.23 9:13 AM

    먹고싶어요 칠리 소스만드는법 어디있나요

  • 2. 땡땡
    '12.12.23 9:20 AM

    선생님 오셨네요.^^
    요새 여러가지로 시끄러워서 내심 걱정했는데 담담히 잘 지내시는것 같아 다행이예요.
    칠리새우 전에 언니네 가족이 집에 놀러왔었을때 샘 책대로 해봤는데 맛있었어요.
    새우 껍질 벗기는것만 빼고요. 언니가 같이 껍질 벗기면서 이런건 사먹는거라고 어찌나 타박을 하던지 ㅋㅋ
    선생님 레시피가 저희가족 특히 제 입에 딱 맞아요. 가끔 책보면서 해도 갸우뚱한 맛이 나올때도
    있는데 그런 염려없이 따라할수 있어서 좋습니다. 감사해요.

    그나저나 저는..요즘은 심한 우울로 밥도 하기 싫고 - 냉장고는 텅텅 비어가고 남편이 밤마다 쌀씻어 밥하다가 급기야 쌀 떨어진것도 몰랐다죠. 지금은 에라 다 잊자 하고 크리스마스 지내려고 호텔 왔는데 식구들 잠들면 컴터켜서 82보고 영문키만 있는 남편 노트북으로 어버버 하면서 댓글달고 이건 또 뭐하는건가 생각해보면 82 중독이 심한가봐요.
    흐린날 가면 맑은날 온다고 기운내라 해주세요. 남편말로는 제 성격이 내성적인 다혈질이라는데
    알게모르게 받아주시겠다 싶으면 막 치대는 면도 있나봐요. ㅎㅎ
    쌍둥이들과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 3. 테오
    '12.12.23 2:42 PM

    저도 선생님처럼 맛있는 밥상을 차려서 딸과 사위를 불러 먹이고 싶지만.....
    며칠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답니다^^하하~
    남편이 제게 열정이 남아있어 보기 좋다고....
    내일은 어렵지만 다음 주말엔 저도 맛있는 밥상을 차려볼까 싶어요
    먹이는 사람은 정말 좋은 몫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요즘 개와 길고양이만 열심히 먹이고 있답니다
    선생님....참 좋은 분이세요^^

  • 4. 한나푸르나
    '12.12.23 3:46 PM

    소원이 소이 할머니 마음 고생하실까봐 저도 마음 졸였습니다.
    집 안에 경사있으셨군요. ^^
    올 성탄 미사때 선생님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또 이쁜 아가들, 사진 좀 ^ ^ 굽신, 굽신 ^ ^

  • 5. 지현맘
    '12.12.23 3:51 PM

    선생님
    단감샐러드에 단호박으깨서마요네즈와
    설탕 소금 이런건 안넣어도 되는지요
    농도는 어느정도하하는게
    적당한지 궁금합니다

  • 6. remy
    '12.12.23 6:09 PM

    저 같으면 저 칠리새우만으로 행복했을거예요~~
    요즘들어 "날 위해 차려진 따듯한 밥상"이 정말 가치있는 선물이라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일년동안 날 위해 누군가 정성들여 만든 음식, 따듯한 밥상을 몇번이나 받았는지 생각해보니
    조금 비참해 집니다...ㅎㅎ

  • 7. 플라워
    '12.12.23 8:48 PM

    조카 며느님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는 모습 너무 좋아 보입니다.
    물론 음식도 너무너무 맛있어 보이구요.
    힘내세요!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 8. 바위섬
    '12.12.23 9:04 PM

    언제나 한결같이 맛깔스럽고 품위있는 식탁 즐감합니다
    정말 감동했겠어요 침만 흘리고 갑니다...

  • 9. 초록바다
    '12.12.23 9:09 PM

    샘~!!
    사..사랑합니다~
    =3=3=3

  • 10. 진선미애
    '12.12.23 9:34 PM

    희첩 안빼먹고 다 봤었는데
    눈감고도 만드시는 새우....레시피 봤던 기억이 없네요^^;;

    소스 레시피 검색들어갑니다 ㅎㅎ

  • 11. 나무상자
    '12.12.24 12:10 AM

    깔끔하네요.
    누군가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준다는게 눈물 날만큼 고마운 요즘이죠...
    그리고, 요즘 음식 사진만 새로 올라오면 좋아 죽는다는 ㅎㅎ
    우린, 원래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었지..하면서요.

  • 12. 연꽃미소
    '12.12.24 11:22 AM

    코스타베르데를 이제 봤네요^^
    음식이 더 격조있어 보여요~
    공구는 언제 다시 하려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5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1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27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189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3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6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3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1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0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4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0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5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75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6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1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3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3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3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29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86
3324 산책 14 2013/11/10 13,325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