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쫄깃쫄깃한 [눈개승마 볶음]

| 조회수 : 13,53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1-07 21:43:20




지난번 은행나무숲에 갔을 때,
입구에서 그 지역 특산농산물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은행나무숲 구경을 하고 나오면서 오미자차를 마시고 왔는데요,
오미자차를 파는 아주머니가 묵나물을 여러가지 놓고 팔고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이 '눈개승마'
제가 알기로는 울릉도의 특산물인 '삼나물'이 바로 이 눈개승마인데요.
 

삼나물, 이거 진짜 맛있어요.
이거 아주 오래전에, 제가 잠깐 전유성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몇번 게스트로 초대된 적 있습니다.
그때 전유성씨가 맛보라면 부지갱이와 함께 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던 나물이에요.
너무 맛있어서, 좀더 사려고 포장지에 있던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연결이 되지않아 두고두고 아쉬워했던 그 나물입니다.

이걸 홍천에서 보게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덜컥 샀는데요,
전유성씨가 주실 때에는 그렇게 비싼 건지 모르고 막 먹어댔는데, 이번에 홍천에서는 아주 조금 담긴 봉지 하나에 1만원입니다. 옆에 놓인 취나물도 1만원이라고 하는데 양은 취나물이 서너배는 많아 보였어요.
그만큼 귀한거라 그렇겠죠?





예전에 먹을 때는 이 눈개승마를 삶아서 볶아먹었는데,
이번 홍천아주머니는 삶지말고 그냥 불리기만 해서 볶아먹으라는 거에요.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불렸습니다.
삶지않아도 될까 하고 작은 조각을 입에 넣어보니, 먹을만한거에요.
그래서 들기름과 국간장에 잠시 조물조물해뒀다가 볶았습니다.
고사리 맛 비슷하기도 하고, 어찌 먹으면 식감은 고기같은 것이 정말 맛있어요.

좀더 사올껄 하는 아쉬움에,
검색해보니 제가 사온 홍천의 눈개승마는 파는 곳이 없네요. ㅠㅠ
울릉도 것은 훨씬 비싼데..
비싸도 방법이 없으니, 생각난 김에 울릉도 눈개승마랑 부지갱이를 좀 주문해야할까봐요.


그리고 몇몇분이 궁금해하시는 우리 쌍둥이 소식!!
어제 쌍둥이엄마가 이모님과 함께 KTX편으로 잘 올라왔습니다.
제가 서울역에 나가서 데리고 왔지요.

열흘이나 떨어져 있어서, 못 알아보면 어쩌나 했는데,
작은 녀석은 보자마자 방글방글 웃으면서 제게 온다고 하고,
큰 녀석은 첨에는 얼떨떨해하더니, 제가 녀석에게 자주 하는 "이뻐도 너~~~무 이쁜 소원이~" 하니까,
바로 알아보고 반가워 합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 

부산에서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고와서인지,
아이들이 더 똘똘해졌고, 더 자란 것 같고, 더 반짝반짝해진 것 같아요. ^^


오늘 낮에 갔을때 두 녀석 사진을 한장 찍으려고 소파에 앉혔는데요..
아, 이 녀석이 이렇게 발 가지고 장난하느라, 영 포즈를 안 취해주네요. ^^





아무리 얼러도 소용없고, 결국 요렇게 마무리!!
그렇지만, 덕분에 재미난 사진 몇장 얻었습니다. ^^

열흘이나 안봤는데도, 열흘전이나 마찬가지로, 저를 보면 반가워하고, 오겠다고 손도 주고 팔도 벌리고, 웃어주고..
사랑을 듬뿍 줄 수밖에 없는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관련 게시물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흥임
    '12.11.7 9:57 PM


    일단 반가운 아가들

    아가들이 어쩜 진짜 장마철 오이크듯 가지크듯 하는군요

  • 김혜경
    '12.11.8 8:05 AM

    정말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습니다.
    이런게 키우는 재미인 것 같아요. ^^

  • 2. yuni
    '12.11.7 10:00 PM

    어머나!! 두 별이가 정말 더 여물어져 돌아왔네요. *^^*

  • 김혜경
    '12.11.8 8:06 AM

    그쵸??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너무 이뻐하셨다더니, 더 똘똘해져서 돌아왔어요. ^^
    자주 내려보내야겠어요. 짐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긴 하지만...^^

  • 3. 별아맘
    '12.11.7 10:01 PM

    어머나 어쩜...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이 자라잖아요..
    얼마전에 갓난아기더니 벌써 저렇게...ㅎㅎㅎ
    에구~~손을 꼭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귀엽고 이뽀요..ㅎㅎㅎ

  • 김혜경
    '12.11.8 8:06 AM

    그러게요, 어느새 내면세계를 내비치는 인격이 있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

  • 4. onion
    '12.11.7 10:06 PM

    에고 예뻐라!
    이런 사진이 더 기억에 남고, 재미있지요. 아기들 만나서 기쁘시죠?

  • 김혜경
    '12.11.8 8:07 AM

    그럼요..그날은 끼고 자고 오고 싶더라니까요..^^

  • 5. morning
    '12.11.7 10:27 PM

    어우, 어우! 저런 포즈는 연출로 되는 포즈가 아닌데. 정말 구여워요.
    소파가 미끄러웠나봐요 ㅋㅋ 그래도 시선은 카메라에!
    저런 조끼는 어디서 파나요.
    이 사진 한장 가지고도 말이 계속 나오네요.
    오늘도 두 공주님 덕분에 웃고 갑니다.

  • 김혜경
    '12.11.8 8:08 AM

    소파가 미끄러운게 아니라 장난하느라 저런 포즈로..ㅋㅋ..
    조끼는 유니클로 조끼라네요, 아기아빠가 눈이 좋아서요, 저렇게 이쁜 걸 잘 골라오더라구요.

  • 6. 올리비아 사랑해
    '12.11.7 10:52 PM

    정말 하루가 다르게 아가들이 자라는군요^^
    눈개승마 라는 나물 첨들어봐요 맛이 어떨지 궁금 비싼만큼 맛이 좋겠죵?

  • 김혜경
    '12.11.8 8:08 AM

    눈개승마보다 삼나물로 익숙한데요, 흔치는 않은건가봐요, 그래서 다 그렇게 비싸더라구요.

  • 7. 올리브
    '12.11.7 10:55 PM

    저는 눈개승마 라고 해서 무슨 줄임말일 거라 생각했는데 나물 이름이 정말 눈개승마인가봐요.
    처음 들어보는 특이한 이름이네요.

    아가들이 너무 귀여워요. 우리 강아지들 소리가 절로 나오시겠어요.
    이제 점점 재롱도 늘고 인물도 환해질텐데 한 동안 할머니 웃음은 책임질 것 같네요.

  • 김혜경
    '12.11.8 8:10 AM

    식물이름이 그래요. 재밌죠??
    매일매일 이쁜 짓을 더 합니다, 아기들이..정말 시간가는 줄 몰라요. ^^

  • 8. remy
    '12.11.7 11:18 PM

    음.. 제가 수배해 보겠습니다..
    은행나무 숲 앞에서 오미자차 파는 아줌마라면... 대충 감이...^^;;

  • 김혜경
    '12.11.8 8:10 AM

    ㅋㅋ...포장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오늘 전화해보고 안되면 부탁드릴게요..^^

  • 9. 유네
    '12.11.8 12:50 AM

    어머 옷을 나름 깔맞춤했네요 아가들이.. 너무 귀여워요!! KTX에서 울거나 하진 않았나요? 아기엄마와 이모님이 수고하셨네요~

  • 김혜경
    '12.11.8 8:12 AM

    하하..유네님 눈이 좋으세요..양말들 깔맞춤했답니다..주로 내복만 입고 살지만 나름 패셔니스타 베이비니까요. ^^
    내려갈때 비행기에서 작은아이가 몹시 울었대요, 그래서 비행기 못타고 KTX타고 왔는데,
    기차에서는 잘 자고, 치즈도 한장 흡입하고, 약간 보채려고 하고 안고 왔다갔다 하고, 안울고 잘 올라왔답니다. ^^

  • 10. narie
    '12.11.8 2:31 AM

    아이코, 녀석들 너무 귀여워요.
    (좀있으면 저 소파 위에 직직 낙서할지도 모르는데.. ^^;;)
    아기들은 정말 너무 이뻐요.....

  • 김혜경
    '12.11.8 8:12 AM

    그쵸..조금있으면 소파에 낙서하겠죠??
    소파, 엄마 혼수로 나름 좋은건데..ㅋㅋ..

  • 11. 변인주
    '12.11.8 5:52 AM

    오마나~ 귀여워 귀여워 너무 귀여워 로긴했네요.
    아기들이 훌쩍 컸어요.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시죠?!!!!
    부러워요....
    늘 올리시는글 잘 보고 있지만
    인사는 제가 인색하네요.

  • 김혜경
    '12.11.8 8:14 AM

    ㅋㅋ..귀여워도 너~~~~무 귀엽죠?
    제가 하도 아이 이쁘다고 해서, 제 스스로 팔불출이라고 하는데요, 누가 그러네요, 할머니가 아이 이뻐하는 건 팔불출 아니라고, 마음껏 이뻐하고 자랑해도 된다고...ㅋㅋ..

  • 12. 난 달림이
    '12.11.8 7:06 AM

    ㅋㅋㅋㅋ
    소이 포즈 정말 잼있고 귀요미에요
    저도 보고싶었어요^^
    이쁜이들~♥

  • 김혜경
    '12.11.8 8:14 AM

    소원이는 성격이 차분하고 찬찬한데,
    소이는 장난끼가 좀 있어요, 어쩜 그렇게 두 아이가 얼굴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지..^^

  • 13. 테오
    '12.11.8 10:22 AM

    내년에 할머니가 되는 어색함을 선생님의 손녀들을 통하여 없애가고 있습니다
    정말 이뻐도 너무 이쁜 손녀들이예요
    엄마의 역할도 쉽지가 않았는데 함머니의 역할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먹을 사람없는 나물도 궁금하여 검색해보고요.....
    이유식도 소개해주세요 저처럼 예습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을거예요

  • 김혜경
    '12.11.8 10:37 AM

    그러지않아도 얼마전 한 출판사에서 이유식책 내자고 연락이 왔었는데요, 그때도 똑같이 말씀드리고 사양했습니다.
    이유식 제가 전혀 안만들어요,
    저는 단 한번, 이유식 첫날 미음한번 만든게 전부입니다.
    아이엄마가 100% 만드는데요, 이유식 마스터라는 기계가 있습니다.
    일단 물을 붓고 재료를 찐 다음, 원하는 농도 맞추기 위해 물 붓고, 밥 넣고 원하는 만큼 갈아주면 이유식이 됩니다.
    정말 편하더라구요, 설거지도 적고.
    여기에 이유식을 하는데 아이엄마가 단계적으로 처음에는 쌀이나 찹쌀만, 그 다음에는 채소를 넣고,
    그 다음은 고기도 넣고, 그렇게 하는데요,
    요즘은 닭고기안심살이나 쇠고기안심살을 기본으로 감자 고구마 청경채 비타민 애호박 단호박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표고버섯 등등 다양한 재료를 다양하게 배합해서 만들어 먹어요.
    그래서 저는 이유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답니다, 아이엄마가 워낙 잘 하는 걸요. ^^

  • 14. 빵~
    '12.11.8 3:00 PM

    저는 내일이면 32주 되는 산모에요..
    조산끼가 있어 두달째 병원에 입원중인데
    아무래도 애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할거같아서 걱정인데요..
    어느덧 이렇게 이쁘고 건강한 쌍둥이 보니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되네요~
    저희 아기도 건강하게 나와 가족들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

  • 김혜경
    '12.11.8 3:46 PM

    걱정하지 마세요.
    울 아기들 32주 미숙아구요, 쌍둥이라 몸무게가 불과 1.8㎏ 였답니다.
    지금은 우량아라 아무도 미숙아였던 아기들인지 모른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건강하게 잘 키우실 수 있어요.

  • 15. 산울림
    '12.11.8 6:07 PM

    선생님 인생에 있어 지금이 제일 황금기 아니신지요? 속 모르는 소린지 모르겠으나, 아기들이 너무 이쁘고
    유쾌해서 지금 선생님 일상의 행복해보입니다. 제일 부러운 분입니다...

  • 김혜경
    '12.11.8 9:54 PM

    잘 보셨어요. 요즘 제 인생에서 다시없이 행복한 때입니다.
    걱정거리없고, 또 이쁜 쌍둥이 재롱보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 16. 푸른강
    '12.11.8 8:00 PM - 삭제된댓글

    ㅎㅎ 귀염둥이들이 컴백홈 했군요.
    다시 바빠지시겠어요.

  • 김혜경
    '12.11.8 9:55 PM

    네, 돌아왔어요.
    그런데 어릴 때보다 손도 덜 가고, 봐주기 한결 수월합니다. ^^

  • 17. 아기자동차 뿡뿡이
    '12.11.8 8:24 PM

    햐~~ 진짜 귀여워요.
    조금있으면 싸우고 그러겠죠?^^
    이젠 쌤 요리보다 둥이들 사진이 더 반가우니 큰일입니다.

  • 김혜경
    '12.11.8 9:55 PM

    정말 큰일이네요, 제 요리가 더 반가우셔야할텐데..^^
    허긴 제가 요즘 요리를 소홀하게 해서...요릴게 뭐 있었나요. ^^
    앞으로 노력해야겠네요.

  • 18. 반야수
    '12.11.10 8:10 AM

    ㅎㅎㅎ 기다렸는데,,,,
    둥이들이 장난칠 나이가 되었다니....
    넘이쁜 둥이들..

  • 19. 연율맘수진
    '12.11.10 6:41 PM

    앙 너무 귀엽네요~
    정말 많이 컸어요
    곧 귀여운 목소리로 함니~할꺼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6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5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8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4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9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4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9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2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3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1
3324 산책 14 2013/11/10 13,33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