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모처럼 차린 저녁밥상

| 조회수 : 16,37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8-19 20:57:32



오늘 더위도 만만치 않던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잘 지내셨죠?
전 이번 주말부터는  음식도 좀 하면서 살아야겠다 맘먹고 있던 터라,
점심엔 새우를 넣은 토마토파스타를 했습니다.
땀 조금 흘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점심이 아니라 무청시래기 삶기!
집에 있던 무청이 유난히 질겨서, 무려 두시간이나 삶았습니다.
무청시래기를 삶는 동안 부엌은 말도 못하게 더워지고,
삶은 무청, 줄기의 껍질 벗기느라 서있는데 얼굴에서 땀이 줄줄,
잘못하다가는 삶아놓은 시래기에 땀이 뚝뚝 떨어지겠더라구요.
그렇게 애써 삶은 시래기는 멸치육수도 준비하고 쇠고기도 준비하여 국을 끓였습니다.





시래기국의 맛내기 포인트는 역시 살짝 넣는 청양고추.
국 한 냄비를 끓이면서 청양고추는 달랑 1개 넣었는데요, 전 이렇게 은은하게 퍼지는 청양고추맛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끓인 국을 마치 찌개처럼 시래기 건더기 푸짐하게 담았습니다.
몸에 완전 좋겠죠??


시래기를 삶느라 부엌에 서있는 동안 멸치도 볶았습니다.




전 이렇게 고추장에 볶는 잔멸치가 젤 맛있는 것 같아요.
만드는 법은 히트 레시피에 있습니다.
아래 관련게시물에도 링크 달아둘게요. ^^


이렇게 해서 차린 저녁상!


 이 얼마만에 새 반찬을 제 손으로 해서 차린 밥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뉴는 시래기국 말고, 닭날개 버터구이, 멸치볶음, 그리고 두부 너비아비 입니다.




닭날개, 소금 후추 뿌려서 밑간했다가,
버터를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지졌습니다.
껍질이...ㅠㅠ...예술입니당...ㅠㅠ...



두부가공식품, 두부너비아비, 이건 그냥 팬에 지지기만했어요.

이렇게 해서 저녁 먹었습니다.
내일도 또 비가 오고, 방송에서는 가을장마라 표현하던데, 비가 자꾸 올 모양이에요.
날씨는 더운데 비까지 와서 습도가 높으니 더 지치는 것 같은데요,
이럴때일수록 피로가 쌓이지않게 하면서 영양가있는 잘 챙겨먹어, 우리 모두 이 계절 잘 보내도록 해요. ^^

관련 게시물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베니스
    '12.8.19 9:26 PM - 삭제된댓글

    1등입니다^^

  • 2. 베니스
    '12.8.19 9:32 PM - 삭제된댓글

    오늘도 덥기는 마찬가지네요ㅠㅠ
    올해는 더위가 9 월 중순 넘어서까지덥다는데 아직 멀었나봐요ᆢ
    저희 부부는 동네 모밀집에서 콩국수로 해결했네요^^

  • 김혜경
    '12.8.20 1:08 PM

    정말 9월까지 덥데요??..ㅠㅠ...어쩌나...

  • 3. Sue or 쑥
    '12.8.19 9:40 PM

    닭날개 넘 맛나보여요!
    빗속에 코슷코 찍고 첫 애 콘서트
    끝나길 기다리며
    또 쌤님 사진에 침 흘리는
    일인입니다ㅜㅎ

    전 언제 선생님처럼
    요~~리 할까요?ㅠㅠ

    21개월 둘째 늦둥이를
    키우는 맘이에요ㅠ

    ㅎ선생님의 글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많이 실어
    주셔용~~~

  • 김혜경
    '12.8.20 1:09 PM

    21개월 아기를 키우시면서 요리하시는 건 무리죠.
    그냥 편하게 사세요.
    요리보다 육아가 우선이잖아요.

  • 4. 입큰
    '12.8.20 10:19 AM

    닭날개 넘 맛있어보여요.
    닭봉만 훈제기에 구워 먹었었는데..닭날개두 함 해서 먹어야겠어요.
    시원한 가을이 빨리 와서 기분좋게 주방에 갔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억지로..할 수 없이 끌려가는 기분이거든요..^^

  • 김혜경
    '12.8.20 1:09 PM

    맞아요..거의 끌려들어가는 기분이죠.
    오늘은 또 어떠려는 지..ㅠㅠ...

  • 5. 김흥임
    '12.8.20 6:23 PM

    때론 저리 심플한게 맛있지요 ^^


    닭날개
    침한번 꿀꺽 ^^

    그런데 이더위에 시래기 삶기라니 ㅠㅠ
    샘님 골병들어요
    아직은 좀 참으셔요

  • 김혜경
    '12.8.20 10:05 PM

    그러니까요..ㅠㅠ..
    그렇게 더울 줄 모르고 시작했지요..ㅠㅠ

  • 6. hoony
    '12.8.26 10:23 AM

    시래기는 압력밥솥에다 삶아요 저는..

  • 7. hoony
    '12.8.26 10:24 AM

    김치 질긴것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5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1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27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189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3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6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3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1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0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4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0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5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76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6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1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3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3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3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29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86
3324 산책 14 2013/11/10 13,325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