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유자향이 배어있는~~[연근 조림]

| 조회수 : 11,784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12-28 21:00:57
어제는 띠동갑 후배들과 송년모임을 가졌어요.
내년이면 학년(?)이 바뀌는 후배들과 저녁 먹고, 와인 딱 한잔 마셨는데...
어쩌다 제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됐는지...ㅠㅠ...와인 딱 한잔 마셨는데, 집에 들어와보니,
마치 몇병쯤 마신 사람처럼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더라는...

정말 밤에 포도주 한잔 씩 마시면서 주량이 키우든지 해야지..원...
밤에 술집을 얼마만에 가본 건지..기억도 잘 안나는데..암튼..요새 와인이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에요.
메뉴판에 와인이름만 잔뜩 있더라는...




오늘은 날씨가 너무너무 시원했죠?? 이런 날에는 그저 맛있는 김치에 뜨끈한 국이 최고!!
도가니탕에 김치만 썰어놓기 좀 그래서 연근을 조렸어요.
요즘..제가 너무 심해진 어깨와 목, 등쪽의 통증때문에 한의원에 다니는데...
한의사 선생님이 저더러 연근을 많이 먹어야 좋은 체질이라며 많이 먹으래요.
그런데..우리 집 식구들이 연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하게되지 않는 반찬이에요.
그냥 저라도 먹으려고 조렸는데, 뜻밖에 식구들이 잘 먹네요..유자를 넣어서 그런가...

지난번에 유자차를 만들면서 유자 10개를 그냥 냉동해뒀어요. 요리에 쓰려구요.
며칠전 유자계란찜 하려고 유자 하나를 냉동실에서 꺼냈는데 어쩌다 보니, 유자계란찜은 못하고...
그 아까운 유자가 냉장실에서 새들새들해가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연근 조림에 넣어봤더니, 유자향이 은근한 것이 괜찮았어요.




재료
연근 1개, 유자 1개, 맛간장 5큰술, 물 8큰술, 꿀 1작은술, 식초 1큰술, 끓는 물 1ℓ


만들기



1. 연근은 껍질을 벗긴 후 얄팍얄팍하게 썰어요.




2. 끓는 물 1ℓ를 식초 1큰술을 넣고, 연근을 넣어 7~10분간 삶아줘요. 연근의 두께, 연근의 살캉한 정도에 따라 삶는 시간을 조절하세요.




3. 연근이 삶아지면 체에 건져놓아요.
4. 유자를 얄팍얄팍하게 썰어요.




5. 웍에 물 8큰술에 맛간장 5큰술, 꿀 1작은술을 넣고 끓여요.
6. 조림장이 끓기 시작하면 연근과 유자를 넣어요.




7. 연근이 먹음직한 갈색이 될 때까지, 15분 정도 조려줘요. 이때 불은 중간불에서 10분 정도 졸이다가 약불로 줄여서 더 졸여줍니다.
8. 접시에는 연근만 담아요. 유자는 좀 지저분해보이니까 완성접시에는 담지 마세요.


그러면...설탕에 절이지 않은 유자가 없으면 어떡할까요??
설탕에 절인 유자차를 쓰세요. 건더기만 건져서 넣으시구요, 이때 꿀은 넣지 마세요. 꿀까지 넣으면 너무 달아요.
관련 게시물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6.12.28 9:02 PM

    1등^^

  • 2. 파도랑
    '06.12.28 9:03 PM

    연근 너무 맛있죠... 저도 내일 반찬으로 해야겠어요~

  • 3. 둥이둥이
    '06.12.28 9:05 PM

    이 방법대로 담에 따라해볼께요...
    예전에 너무 처절한 맛에 슬펐던 기억이....ㅠㅠ
    오늘 끝내주게 추운 날씨에..전 을마나 돌아댕겼는지요...ㅎㅎ
    하지만..따뜻한 집이 있으니 행복합니당...^^

  • 4. 예민한곰두리
    '06.12.28 9:11 PM

    선생님도~, 운동 꾸준히 하셔야겠네요 ^^
    저도 지금 등,허리 통증 때문에 아주 비싼 치료를 받고 있거든요
    한달 가계수입의 절반을 치료비에 쓰고있는 속상한 상황...-.-;;

    저 치료해주시는 분이 하는 말~
    '목, 어깨 통증은 운동!운동!운동! 하면 예방되요~, 저한테 오실 필요없는데~
    왜들 자꾸 오시나~ 꼭 운동하세요. 다음번에는 절대 오지마세요' 그러시더라구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세요 ^^

  • 5. 캥거루
    '06.12.28 11:24 PM

    얼마전 친정엄마가 연근을 맛나게 조려주셨는데 식구들이 안먹네요.
    연근은 참 인기없는 야채인가봐요.

    다시 유자넣고 조릴수도 없고....유자향수라도 뿌려야하나?
    저라도 열심히먹어야겟어요...호호

  • 6. miru
    '06.12.29 12:13 AM

    돌아오는 장날에는 연근사서,
    저도 밑반찬으로 해둬야 할까봐요..
    요새 계속 두부김치찜, 꽁치김치찜, 돼지고기 김치찜만 해먹었더니,
    이렇게 새콤달콤한거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선생님, 불편하신 곳 빨리 치유되길 빌어요~

  • 7. oegzzang
    '06.12.29 12:15 AM

    내일은 더춥다네요. 82cook가족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연근사촌쯤 되는 고보채도 이렇게하면 향긋 하겠죠

  • 8. 플루투스
    '06.12.29 12:21 AM

    저도 어깨가 아프다 못해 뒤통수까지 자리를 잡더니 손도 저리고 하더라구요. 병원에가서 신경근전도 검사를 했어요.... 손은 수근관증후근이고 어깨와 목 뒤통수는 근막통증 증후근이라는 병명이 나왔어요..
    병원에서 아픈 부위에 주사 와 약과 물리치료 받으면 좀 좋아져요...
    그래서 요즘 힘들어요....

  • 9. 지원
    '06.12.29 10:47 AM

    연근대신 우엉이 있으니 우엉을 유자청을 넣고 졸여봐야겠네요^^

  • 10. sunny
    '06.12.29 3:33 PM

    조금 전 이마트에서 연근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그냥 왔어요.
    거기서는 연근을 껍질째 채썰어 튀김가루에 묻혀 지져 먹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해 봐? 말어? 속으로 실갱이하다 아냐! 분명 또 안 해 먹고 버릴 거야! 하고는 뒤돌아 왔는데 아쉽네요.
    이따 다시 나가 사 볼까나?????????
    플루투스님! 저도 지난 3월에 똑같은 증상이었어요.
    2주씩이나 한의원에서 침맞았으나 전혀 차도가 없었는데 신경외과에서 주사 2번 맞고 통증이 감쪽같이 없어지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너무 금방 나으니 약이 너무 센 거 아니야! 하면서 쬐게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 11. 풀삐~
    '06.12.29 4:17 PM

    어머~~ 생각도 못한 도움받고 갑니당..^^

    저도 어제 신체검사에서 신경근전도검사를 받아보란 말에 밤새 심난했었네요..ㅠ
    그동안 쭈욱~ 한번도 안하던 집안 일을 시작한지 1년만에
    오른 손목이랑 네째,다섯째 손가락이 제대로 펴지질 않았거든요..ㅠ

    집에 가서~
    거 봐라.. 난 무수리꽈..가 아니라~ 공주꽈..여~~ 큰 소리 쳤죠.. 흑~

    얼른 검사받아봐야겠어요..
    이게 은근히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더라구요..
    숟갈질할때.. 화장할 때..ㅠ

  • 12. 허연주
    '06.12.29 10:32 PM

    반지르르한 얇게썬 연근이 새로워 보여요.저는 항상 두배로 썰어야만 하는
    고정관념이 있었는 데,그리고 저 윅 참 맘에드네요.가격도 맘에들지.샘님이나
    아님 다른 아시는 분 저 윅에 대해 말씀좀 올려주시와요.

  • 13. 강혜경
    '06.12.29 11:49 PM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근~~
    자주 해주어야지 하면서 잘 안되는데
    이번 연휴엔..
    신경써서 샘님처럼 해줄래요~~
    유자차를 살짝 넣어도 되겠지요

  • 14. 레몬밤
    '06.12.30 9:55 AM

    앗~이게 왠떡입니까~?
    연근조림 레서피볼려고 들어왔는데 대문에 곧바로 글이 보이데요~
    이렇게 낼름 레서피 퍼가려니 죄송해서 한마디 남기고 가요~^^*

  • 15. 야간운전
    '06.12.30 3:44 PM

    선생님 요새 유자 쓰시는거 보니까, 얼마전에 봤던 요리만화가 생각납니다.
    초밥왕은 아니구요, 아무튼 일식 요리사인 주인공 중 한명이 유자를 싫어라 하는데 요리 재료로 쓰라고 강요받자, 옆에 있는 경쟁 요리사가 쓰는 방법을 알려주거든요.
    음 아무튼 이렇게 보니 반갑다는 얘기죠 ^^
    선생님, 2007년에도 건강하게, 복 많이 받으세요~

  • 16. 블루치즈
    '06.12.30 4:30 PM

    제가 연근조림 별맛 없어서 안좋아 하는데요 얼마전 사찰요리 배우면서 생걸로 먹어보고 맛있어서 깜짝 놀랬어요..쌤님 말씀이 연근은 물에 삶으믄 맛있는거 다 빠져서 되도록이믄 삶지않고 조리해먹으라 하더라구요..그냥 강판갈아서 전 부쳐먹으믄 쫀득쫀득한것이 전혀 다른 맛이나요..조림 별로 안좋아하시는분들 그렇게 해보시길..^^

  • 17. 허브
    '07.1.4 5:21 PM

    연근조림이 잘되었을때도 안되었을때도 별로여서 요즈음 잘 안해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해보아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91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604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90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8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3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8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9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101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9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5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81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11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8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97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4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7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20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7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5
3324 산책 14 2013/11/10 13,362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