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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유자향이 배어있는~~[연근 조림]

| 조회수 : 11,770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12-28 21:00:57
어제는 띠동갑 후배들과 송년모임을 가졌어요.
내년이면 학년(?)이 바뀌는 후배들과 저녁 먹고, 와인 딱 한잔 마셨는데...
어쩌다 제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됐는지...ㅠㅠ...와인 딱 한잔 마셨는데, 집에 들어와보니,
마치 몇병쯤 마신 사람처럼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더라는...

정말 밤에 포도주 한잔 씩 마시면서 주량이 키우든지 해야지..원...
밤에 술집을 얼마만에 가본 건지..기억도 잘 안나는데..암튼..요새 와인이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에요.
메뉴판에 와인이름만 잔뜩 있더라는...




오늘은 날씨가 너무너무 시원했죠?? 이런 날에는 그저 맛있는 김치에 뜨끈한 국이 최고!!
도가니탕에 김치만 썰어놓기 좀 그래서 연근을 조렸어요.
요즘..제가 너무 심해진 어깨와 목, 등쪽의 통증때문에 한의원에 다니는데...
한의사 선생님이 저더러 연근을 많이 먹어야 좋은 체질이라며 많이 먹으래요.
그런데..우리 집 식구들이 연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하게되지 않는 반찬이에요.
그냥 저라도 먹으려고 조렸는데, 뜻밖에 식구들이 잘 먹네요..유자를 넣어서 그런가...

지난번에 유자차를 만들면서 유자 10개를 그냥 냉동해뒀어요. 요리에 쓰려구요.
며칠전 유자계란찜 하려고 유자 하나를 냉동실에서 꺼냈는데 어쩌다 보니, 유자계란찜은 못하고...
그 아까운 유자가 냉장실에서 새들새들해가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연근 조림에 넣어봤더니, 유자향이 은근한 것이 괜찮았어요.




재료
연근 1개, 유자 1개, 맛간장 5큰술, 물 8큰술, 꿀 1작은술, 식초 1큰술, 끓는 물 1ℓ


만들기



1. 연근은 껍질을 벗긴 후 얄팍얄팍하게 썰어요.




2. 끓는 물 1ℓ를 식초 1큰술을 넣고, 연근을 넣어 7~10분간 삶아줘요. 연근의 두께, 연근의 살캉한 정도에 따라 삶는 시간을 조절하세요.




3. 연근이 삶아지면 체에 건져놓아요.
4. 유자를 얄팍얄팍하게 썰어요.




5. 웍에 물 8큰술에 맛간장 5큰술, 꿀 1작은술을 넣고 끓여요.
6. 조림장이 끓기 시작하면 연근과 유자를 넣어요.




7. 연근이 먹음직한 갈색이 될 때까지, 15분 정도 조려줘요. 이때 불은 중간불에서 10분 정도 졸이다가 약불로 줄여서 더 졸여줍니다.
8. 접시에는 연근만 담아요. 유자는 좀 지저분해보이니까 완성접시에는 담지 마세요.


그러면...설탕에 절이지 않은 유자가 없으면 어떡할까요??
설탕에 절인 유자차를 쓰세요. 건더기만 건져서 넣으시구요, 이때 꿀은 넣지 마세요. 꿀까지 넣으면 너무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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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6.12.28 9:02 PM

    1등^^

  • 2. 파도랑
    '06.12.28 9:03 PM

    연근 너무 맛있죠... 저도 내일 반찬으로 해야겠어요~

  • 3. 둥이둥이
    '06.12.28 9:05 PM

    이 방법대로 담에 따라해볼께요...
    예전에 너무 처절한 맛에 슬펐던 기억이....ㅠㅠ
    오늘 끝내주게 추운 날씨에..전 을마나 돌아댕겼는지요...ㅎㅎ
    하지만..따뜻한 집이 있으니 행복합니당...^^

  • 4. 예민한곰두리
    '06.12.28 9:11 PM

    선생님도~, 운동 꾸준히 하셔야겠네요 ^^
    저도 지금 등,허리 통증 때문에 아주 비싼 치료를 받고 있거든요
    한달 가계수입의 절반을 치료비에 쓰고있는 속상한 상황...-.-;;

    저 치료해주시는 분이 하는 말~
    '목, 어깨 통증은 운동!운동!운동! 하면 예방되요~, 저한테 오실 필요없는데~
    왜들 자꾸 오시나~ 꼭 운동하세요. 다음번에는 절대 오지마세요' 그러시더라구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세요 ^^

  • 5. 캥거루
    '06.12.28 11:24 PM

    얼마전 친정엄마가 연근을 맛나게 조려주셨는데 식구들이 안먹네요.
    연근은 참 인기없는 야채인가봐요.

    다시 유자넣고 조릴수도 없고....유자향수라도 뿌려야하나?
    저라도 열심히먹어야겟어요...호호

  • 6. miru
    '06.12.29 12:13 AM

    돌아오는 장날에는 연근사서,
    저도 밑반찬으로 해둬야 할까봐요..
    요새 계속 두부김치찜, 꽁치김치찜, 돼지고기 김치찜만 해먹었더니,
    이렇게 새콤달콤한거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선생님, 불편하신 곳 빨리 치유되길 빌어요~

  • 7. oegzzang
    '06.12.29 12:15 AM

    내일은 더춥다네요. 82cook가족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연근사촌쯤 되는 고보채도 이렇게하면 향긋 하겠죠

  • 8. 플루투스
    '06.12.29 12:21 AM

    저도 어깨가 아프다 못해 뒤통수까지 자리를 잡더니 손도 저리고 하더라구요. 병원에가서 신경근전도 검사를 했어요.... 손은 수근관증후근이고 어깨와 목 뒤통수는 근막통증 증후근이라는 병명이 나왔어요..
    병원에서 아픈 부위에 주사 와 약과 물리치료 받으면 좀 좋아져요...
    그래서 요즘 힘들어요....

  • 9. 지원
    '06.12.29 10:47 AM

    연근대신 우엉이 있으니 우엉을 유자청을 넣고 졸여봐야겠네요^^

  • 10. sunny
    '06.12.29 3:33 PM

    조금 전 이마트에서 연근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그냥 왔어요.
    거기서는 연근을 껍질째 채썰어 튀김가루에 묻혀 지져 먹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해 봐? 말어? 속으로 실갱이하다 아냐! 분명 또 안 해 먹고 버릴 거야! 하고는 뒤돌아 왔는데 아쉽네요.
    이따 다시 나가 사 볼까나?????????
    플루투스님! 저도 지난 3월에 똑같은 증상이었어요.
    2주씩이나 한의원에서 침맞았으나 전혀 차도가 없었는데 신경외과에서 주사 2번 맞고 통증이 감쪽같이 없어지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너무 금방 나으니 약이 너무 센 거 아니야! 하면서 쬐게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 11. 풀삐~
    '06.12.29 4:17 PM

    어머~~ 생각도 못한 도움받고 갑니당..^^

    저도 어제 신체검사에서 신경근전도검사를 받아보란 말에 밤새 심난했었네요..ㅠ
    그동안 쭈욱~ 한번도 안하던 집안 일을 시작한지 1년만에
    오른 손목이랑 네째,다섯째 손가락이 제대로 펴지질 않았거든요..ㅠ

    집에 가서~
    거 봐라.. 난 무수리꽈..가 아니라~ 공주꽈..여~~ 큰 소리 쳤죠.. 흑~

    얼른 검사받아봐야겠어요..
    이게 은근히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더라구요..
    숟갈질할때.. 화장할 때..ㅠ

  • 12. 허연주
    '06.12.29 10:32 PM

    반지르르한 얇게썬 연근이 새로워 보여요.저는 항상 두배로 썰어야만 하는
    고정관념이 있었는 데,그리고 저 윅 참 맘에드네요.가격도 맘에들지.샘님이나
    아님 다른 아시는 분 저 윅에 대해 말씀좀 올려주시와요.

  • 13. 강혜경
    '06.12.29 11:49 PM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근~~
    자주 해주어야지 하면서 잘 안되는데
    이번 연휴엔..
    신경써서 샘님처럼 해줄래요~~
    유자차를 살짝 넣어도 되겠지요

  • 14. 레몬밤
    '06.12.30 9:55 AM

    앗~이게 왠떡입니까~?
    연근조림 레서피볼려고 들어왔는데 대문에 곧바로 글이 보이데요~
    이렇게 낼름 레서피 퍼가려니 죄송해서 한마디 남기고 가요~^^*

  • 15. 야간운전
    '06.12.30 3:44 PM

    선생님 요새 유자 쓰시는거 보니까, 얼마전에 봤던 요리만화가 생각납니다.
    초밥왕은 아니구요, 아무튼 일식 요리사인 주인공 중 한명이 유자를 싫어라 하는데 요리 재료로 쓰라고 강요받자, 옆에 있는 경쟁 요리사가 쓰는 방법을 알려주거든요.
    음 아무튼 이렇게 보니 반갑다는 얘기죠 ^^
    선생님, 2007년에도 건강하게, 복 많이 받으세요~

  • 16. 블루치즈
    '06.12.30 4:30 PM

    제가 연근조림 별맛 없어서 안좋아 하는데요 얼마전 사찰요리 배우면서 생걸로 먹어보고 맛있어서 깜짝 놀랬어요..쌤님 말씀이 연근은 물에 삶으믄 맛있는거 다 빠져서 되도록이믄 삶지않고 조리해먹으라 하더라구요..그냥 강판갈아서 전 부쳐먹으믄 쫀득쫀득한것이 전혀 다른 맛이나요..조림 별로 안좋아하시는분들 그렇게 해보시길..^^

  • 17. 허브
    '07.1.4 5:21 PM

    연근조림이 잘되었을때도 안되었을때도 별로여서 요즈음 잘 안해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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