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시장에서 조차 싱싱한 유자를 구하기는 그리 쉽지 않더군요. 모두 새들새들...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제서야, 울며 겨자 먹기로, 등 떠밀려서 유자차 만들었습니다.
1만원에 16개. 게중 싱싱한 걸 고른다고 했지만 작년에 담았던 것과 비교해보니...
내년에는 아무리 바빠도 서둘러 담그리라 다짐해봅니다.
유자차 만드는 법을 모르는 분이 드물거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새댁'이 해마다 量産되고 있어, 모르는 새댁들도 있을 것 같아서 사진 중심으로 올립니다.
내년에 해보세요.
1. 먼저 유자고르기. 몸에 흠집이 없고 연한 노란색의 큼직한 걸로 고르세요.

2. 유자를 잘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이때 농약 걱정 되시는 분들은 하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서 씻으세요.

3. 유자의 껍질을 사과껍질 깎듯 벗겨냅니다.

4. 유자 과육에 붙어있는 하얀 속껍질을 제거합니다.

5. 유자 껍질은 채썹니다.

6. 과육의 씨를 뺍니다. 이때 씨를 제대로 빼내지 않으면 나중에 유자차에서 쓴맛이 돕니다.

7. 씨를 뺀 과육을 굵게 채썹니다. 이때 저는 이 과육을 핸드블렌더나 커터로 쓱 갈아서 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 친정어머니는 별로 라고 하십니다. 하여, 오늘은 손이 좀 가지만 칼로 썰었습니다.

8. 유자 껍질과 과육 다진 것의 무게와 같은 무게의 설탕을 넣어 버무립니다. 저울이 없다면? 걍 눈대중으로 하세요. 설탕이 모자라는 건 나중에 변질하는 등 문제가 생기지만 많은 건 괜찮습니다.

9. 자 , 병에 담았습니다. 락앤락 통에 있는 것이 친정어머니 드릴 것.
여기서 잠깐! 앞의 병을 주목해주세요. 하얀설탕이 더캐처럼 앉아있죠? 이걸보고 설탕마개 친다고 하는 거에요.
물론 병을 잘 닦아서 전자렌지에 2분 동안 소독했습니다.
그리고 뽀나쓰!!

유자씨는 병에 따로 담아 청주를 부어 스킨을 만듭니다. 집에 청주가 1병밖에 없어서...내일 한병 더 사다 부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