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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불타는 속을 식혀주마..iced tomato..

| 조회수 : 3,089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3-08-06 23:49:21
그냥 토마토에요.
아, 그냥이 아니고..냉동 토마토. 김 서린거 보이시죠.^^

저 어제 회사에서 스팀 받는 일 있었는데
집에 와서 그냥 얼큰한 버섯찌게 해 먹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오늘까지 그 잔열이 남아서..기분도 별로고..
뭐든 꼽게 보이는 날 있잖아요.
누구든 나한테 걸리기만 해라..하는..바로 그런 날이었어요. 흐흐


저녁에 새우젓찌게와 꼬막을 맛있게 먹었는데..
갱년기도 아니건만
속에서 불이 확확나고 심장이 벌렁 벌렁.
머 시원한 거 없나 생각하다
냉동실에서 요걸 꺼내 먹었지요. ㅋㅋ


많이들 해 드시나 모르겠는데..
전 딸기 바나나 홍시 복숭아 망고 등은 얼려 먹어도
토마토 얼린단 소린 못들었거든요?
근데 제 후배 하나가 이게 맛있다고 하길레 함 얼려봤지요.

희안한 게
토마토 껍질 벗길 때 왜 물에 슬쩍 데쳐 꺼내면 잘 까지듯이..
이 얼린 것도 꺼내서 반 자른 다음 껍질 끝을 살살 문지르면
훌러덩~ 벗겨지더군요.

토마토가 원래 맛난 거라면 그냥 먹는 것이 좋을 듯 하고요.
전 좀 달작지근 했음 싶어서 설탕을 살살 뿌려 먹었는데..
샤베트 먹는 기분이데요.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것이..이가 깨질 것 같고 양미간이 저릿저릿.

제 불타는 속을 쑤왁- 식혀주었습니다.. -_-


근데..왜 홍시도 냉동실에서 잠깐 꺼내두면
하얀 서리같은 것이 사악 껴서 더 맛있어 보이잖아요.
그래서 이 토마토도 그럴 때 찍어볼라고 했는데 그렇게 많이 안생기데요.



요즘 저희 남편은
제가 뭔가 야심차게 요리를 하거나
좀 별나다 싶은 간식 같은 걸 만들어서 식탁에 탁, 놓으면
으레 제가 사진 한방 날릴 것으로 알고
가까이 오지도 않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stop자세로 저를 주시합니다.

첨엔 가까이 와서 와와, 하면서 들여다 보고 먹을려고 준비 태세 갖추고 하더니만
요즘은 좀 떨어진 곳에서
수행비서같은 자세로 절 주시 하거나
아님 촬영 목표물 주변에 있는 티슈, 매트 뭐 이런걸 알아서 치웁니다.

그리고 제 촬영이 끝나면
슈슈슉-
다모의 한 장면처럼 빠르게 다가와 먹지요. 하하하..
우리 가문에 사진작가와 그의 어시스트.. 탄생하나 봅니다. -_-;;


아무튼..
이젠 하다하다 그냥 과일도 찍어 올리는구만, 하시겠지마는 ㅋㅋ
더 실감 나시라고..


저처럼 속이 불타 오를 때..
또다시 열대야가 찾아 올 때..
함 드셔 보십쇼.




-여태 불타다 겨우 사그라든 냠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cymom
    '03.8.7 12:03 AM

    전 갈아서 먹었는데 그냥도 먹을 수 있나봐요?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그렇게 차가운거 먹으면
    가슴도 시원하지만, 머리도 띵~~~하던데...

    지금 냉장실에 있던 토마토 2개, 냉동실에 옮겨 놓고 왔습니다.
    내일은 제 차례입니다.
    시워언~~~~한 가슴 ...

  • 2. 러브체인
    '03.8.7 12:06 AM

    우린 서로 사진 찍겠다고 싸웁니다..ㅡ.ㅡ
    나중에 누가 찍은 샷이 더 나은지 마구 비교 하면서..헤헤

  • 3. 복사꽃
    '03.8.7 12:35 AM

    정말 재밌게들 사시네요.
    울남편 제가 사진좀 찍을라치면 별거 다한다고 난리여요.
    냠냠주부님! 정말 가슴속까지 시원해 지셨겠네요.
    또다른 방법 방금 생각났는데요,
    껍질벗긴 토마토를 설탕에 재었다가 냉동실에 넣어서 얼린다음 믹서기에 넣고 갈면 시원한 아이스토마토쥬스가 되겠네요? 당장 해봐야 겠어요. 마침 야채칸에 토마토 한개가 절 기다리고 있네요.
    나중에 아이스토마토쥬스 시음하고 소감 올릴께요.

  • 4. 아짱
    '03.8.7 1:06 AM

    아~~디카 사고파라...
    신랑이랑 DVD와 디카..신경전을 벌이구있거든요
    DVD는 암만 생각해도 필요없을듯한데말예요
    언제가 사진 올리면 제가 이긴줄아세요
    그날이 빨랑 왔으면,,,

    갈라진 무공해 토마토랑 시크므리 바나나 냉동실로 옮겨서
    낼 시원하게 갈아먹어야겠네요.. 복사꽃님처럼

  • 5. 김혜경
    '03.8.7 9:48 AM

    냠냠님 너무 고마워요...그렇게 얼린 거 껍질벗겨서 주스 만들면 좋겠네요...
    그리구 누가 우리 냠냠님 머리에 스팀을...데리고 오세요, 제가 한방 날려드릴게요...

  • 6. ky26
    '03.8.7 9:54 AM

    홍시는 일밥보고 얼려서
    남편 간식으로 먹었는데
    토마토 얼려 먹는건 첨이네요
    이여름이 가기전에 함 도전해야 겠어요

    아짱님 DVD 꼭 사세요
    비디오랑은 또다른 맛이 있어요
    진짜 업그레이드 된느낌...

    근데 아직 져두 디카가 없어서
    애기 생기면 무리 해서 살려고 하는데
    애기가 안생기네용

  • 7. 파인애플
    '03.8.7 11:50 AM

    전 토마토를 한번 사면 욕심껏(?) 사기때문에
    깨끗이 씻어서 냉동에 죄~ 넣어놓고
    아침마다 시원한 토마토쥬스를 갈아먹거든요,
    토마토와 설탕은 앙숙이라하니... 꿀을 한스픈 넣어서요.
    정말정말 맛있어요.
    요즘 이 토마토가 아침마다 저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사과를 물리쳐버렸답니다 ^^
    어제도 퇴근후 현대백화점 가서 유기농토마토를 잔뜩 샀지요 ^^

    참고로, 현대백화점 5시 넘어가면요,
    유기농 야채랑 과일 등등을 제법 많이 할인해판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무공이네나 이팜보다 현대를 더 애용해요 ^^

  • 8. 우렁각시
    '03.8.7 12:05 PM

    러브체인님, 저희 집과 똑 같은 풍경~~~흐흐흐흐
    비켜봐라..그게 뭐냐..늘 타박주고 카메라 뺏어 가더니
    막상 제가 찍은게 더 잘나오면 바루 찌그러집니다, 저희 신랑.ㅋㅋㅋ
    일명 82cook 후유증이라고 하죠..
    뭔가 그럴싸하게 상이 차려지면 먹기전에 이거 안찍어 하고 남편이 묻는다는...

  • 9. 냠냠주부
    '03.8.7 1:10 PM

    핫, 토마토랑 설탕이 앙숙이에요??
    여태 토마토 생으로 먹을 때마다 설탕 뿌려 먹었는데..엉엉

  • 10. 카페라떼
    '03.8.7 1:24 PM

    토마토에 설탕넣어 먹으면 토마토의 영양소가 체네에 흡수가 되질 않는데요..
    그러니 절대 설탕이랑 같이 드시면 안되요..
    저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침에 공복에 만든 요구르트에
    과일 잘게 썰어서 조금씩 먹고 있지요..
    어제까지 방울 토마토 먹고 오늘은 복숭아 먹었지요..^^

  • 11. 파인애플
    '03.8.7 1:31 PM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B는 인체 내에서 당질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열량 발생 효율을 높여 준다. 그런데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 B가 설탕대사에 밀려 그 효력을 잃고 만다. 토마토를 그대로 먹는 것이 어렵다면 설탕대신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도록 한다."

  • 12. 냠냠주부
    '03.8.7 1:43 PM

    백곰더러 가서 꿀 따오라 해야겠습니다..-_-

  • 13. 파인애플
    '03.8.7 2:52 PM

    꿀 큰거 한병 있는데 원~ 줄질 않아서~
    냠냠주부님 집이 가까움 좀 덜어줄텐데요 ^^

  • 14. 마마
    '03.8.7 4:16 PM

    예전에 소스에 넣으려고 먹다남은 토마토 얼려 봤는데
    나중에 쓰려니깐 돌댕이 저리가라던데 ...
    그래 녹을때까정 기다렸더니 도 흐물흐물...
    얼은 토마토가 나를 열 채이게 하더구만.
    복사꽃님 처럼 아예 슬라이스해서 꿀에 재어서 얼려야겠네요.
    바나나도 갈변하길래 얼른 냉동실에 넣는다고 넣었는데 나중에 얼은 상태에서
    껍질 벗긴다고 낑낑-_-
    벗겨 질 만큼 녹으니 바나나는 흐물흐물
    참 무식하게 살죠?

  • 15. 딱풀
    '03.8.7 6:22 PM

    음.. 저는 토마토에 올리브유 뿌려서 먹는것까지는 해봤는데.. 얼려먹는다...라.......
    ^^ 저도 복사꽃님처럼 해봐야겠어요.
    아.. 상상만해도 시원하군요. ^^

  • 16. 냠냠주부
    '03.8.7 6:27 PM

    마마님, 저 토마토 하루동안 얼려서 먹었는데요
    아주 속은 여전히 아주 약간 말랑해서 어 놀랍다, 했는데
    오래 얼리면 돌뎅이가 되기도 하나 보군요? -_-
    글케 되면..그냥 막 쑤셔 넣어서 갈아버려야 겠네요? (윽..) ㅋㅋ

  • 17. 푸우
    '03.8.7 6:40 PM

    그러고보니 저 올해 토마토 한번도 못먹었네요...
    이번주 마트가면 사와야지...

    글구, 파인애플님 음식하실때 꿀을 설탕이나 물엿대신 넣으시면 될텐데요..

  • 18. 이즈
    '03.8.8 4:04 AM

    마마님 바나나 얼린담에 벗길생각하지마시고
    기냥 칼로 슥슥 야채껍질 벗기듯이 까보세요/
    저도 그렇게한답니다^-^;

  • 19. 마마
    '03.8.8 4:57 PM

    그래서 전 이제 아예벗겨서 얼린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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